2024 여성폭력추방주간 교제폭력예방 콘텐츠 '무빙툰'시사회 "교제 폭력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박상림 기자)
지난 11월 25일부터 12월1일 '여성폭력추방주간'을 맞아 종촌종합복지센터 가정·성폭력통합상담소에서 세종 여성기관 종사자와 세종 시민을 위해서 교제 폭력 예방콘텐츠인 '무빙툰'을 소개하는 시사회가 있다고 하여 다녀왔습니다.
무빙툰이란 움직이며 소리가 나는 인터넷 만화로서 한국영상대학교 만화웹툰콘텐츠학과 학생들과 5개월에 걸쳐 제작하였다고 하는데요. 무빙툰을 함께 시청하면서 여성 폭력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무빙툰'시사회 행사는 어진동 세종시청자미디어센터 다목적 홀에서 진행되었으며, 교제 폭력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라는 내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종촌종합복지센터 가정·성폭력통합상담소 정혜련 소장님의 간단한 인사말로 시작을 알렸는데요.
2015년에 출범했다는 상담소는 여성 폭력에 대한 대처와 예방 교육, 정책 제안까지 10년 동안 함께 해 왔다고 합니다. 여기에 와주신 많은 여성기관 종사자분께 감사의 인사도 남겼습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세종특별자치시 양성평등 기금사업을 통해 다양한 폭력 예방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하는데요. 대성고 학생들과 함께 교제 폭력 디지털 성범죄를 주제로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등 폭력 예방 교육 콘텐츠로 잘 사용했다고 하네요. 이어 올해에는 교제 폭력을 주제로 만든 '무빙툰'을 제작하였습니다.
영상을 시청하기 전 '생각열기'로 박혜정 강사의 '교제 폭력'에 대한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강의 내용은 한 커플의 이야기로 시작되었어요. 이 여성은 교제 폭력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까지 하게 되어 6개월 만에 이혼하게 되었는데 이 교제 폭력이 가정폭력까지 이어지고 결국엔 아직도 힘들게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교제 폭력은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트릴 수 있는 무서운 일이랍니다.
'교제 폭력' 전조 증상 체크리스트가 요즘에는 인터넷에 많이 나와 있다고 하네요. 잘 활용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인기 있는 드라마였던 제목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로 가장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폭력이라서 이 교제 폭력의 강의 제목으로 딱 어울려 정했다고 하네요~
교제 폭력의 개념과 교제 폭력의 유형, 교제 폭력의 징후와 실태까지 알아보았는데요. 국내 교제 폭력은 사실상 공식 통계가 없다고 해요. 언론으로 노출된 사건이나 신고된 사건으로 통계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법과 제도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는데요. 아직은 남아있는 성 불평등한 사회적 분위기와 반의사불벌죄 비동의 간음죄등 현행법의 한계에 대해 알아보고 친밀한 관계의 범주를 넓히고 엄중 처벌과 폭력의 범주를 넓혀야 하는 개선 방향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제 폭력의 예방 및 대응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교육을 통한 인식 개선과 법적 제도의 보완이 시급하며 사회적 지원 체계 강화와, 모든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다음은, 이 무빙툰 제작자인 한국영상대의 이아연 학생과 송희은학생의 제작 의도 및 제작 과정, 소감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송희은학생은 사정으로인해 참석하지 못하였어요) 이 무빙툰은 중학생 시점으로 언어적 정서적 폭력, 고등학생 시점으로는 성적 폭력과 디지털 성폭력, 대학생 및 성인 시점으로는 통제와 신체적 폭력으로 교제 폭력의 유형을 3가지의 시점으로 나뉘었다고 합니다.
시나리오 작업 시기에 딥페이크 사건이 있었는데 이게 정말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생각해서 작품 속에 녹여 경각심을 끌어내고 싶었다고 합니다. 무빙툰의 중점 포인트는 '타인의 적극적인 도움'이라고 하네요.
"너 걔 얼굴 보고 만나는 거 아니지?"
" (화내면 유난 떠는 것처럼 보이려나? 그냥 맞장구치자) 쟤가 볼륨이 장난 아니기는 해." 무심코 하는 이런 말들은 성희롱이며 분위기 맞추려 하는 말들은 실수라도 하면 안 되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당사자 의사에 상관없이 몸을 만지는 것과 자꾸 예쁘다면서 몸 사진을 보내라는 것에 대한 내용으로, 이건 서로 좋아하는 관계라 해도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디지털 성폭력 딥페이크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연인 사이에서 옷차림 또는 휴대폰을 통제하면서 어느 순간 신체적 폭력으로까지 이어지는데요. 교제 폭력은 친밀한 사이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힘들지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방을 통제하거나 강요하는 사람은 좋은 연인이 아니랍니다.
이렇게 3편의 무빙툰을 감상하고 몇몇 소감을 들어보았는데요. 이런 콘텐츠가 많은데 또 만드는 이유는 이런 콘텐츠도 유행이 있고 문화의 흐름이 있어 이 시대에 주요한 아이템으로 교육 소재를 삼아야 교육받는 대상자에게도 이해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등 다양한 소감을 들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영상마다 마지막에 같은 문구가 나왔는데요. 이 문구만은 잘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교제 폭력은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일상화 된 폭력입니다. 좋아하는 마음을 서로 존중하며 표현하기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약속입니다.
교제 폭력 예방 콘텐츠 '무빙툰'
소감 나누기가 끝난 뒤에는 "평등한 일상 안전한 세종"이라는 피켓을 들고 기념 촬영으로 행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거리 캠페인은 비가 오는 관계로 취소되었습니다)
2024 여성폭력추방주간을 맞아 '무빙툰' 시사회에 다녀왔는데요. 앞으로도 이런 다양하고 좋은 콘텐츠들이 많이 나와서 좋은 교육자료로 널리 활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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