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 떠나는 골목길 여행

경주 감포 해국길

이따금 걷다 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간 듯

시간이 멈춰버린 골목길이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경주 감포 해국길을 걸으면서

역사와 세월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었어요.

감포 해국길

경주 감포항 감포 공설시장 건너편에서 시작됩니다.

주차는 감포 3리 공영 주차장에 하였습니다.

골목 시작의 담벼락에는 벽화

아름다운 글귀가 담겨 있었습니다.

해국에 관한 내용으로 가볍게 읽어보기 좋았습니다.

감포깍지길 여덟 구간 중

4구간으로 경주 감포항

마을로 이어지는 골목길입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어

많은 분들에게 향수를 일으키는 곳이에요.

일제 강점기 시대에 일본인들이 모여 살며

자연스럽게 일본식 주택이 들어섰고

주택과 한옥 등 다양한 양식의 집들이 어울려

독특한 골목 풍경을 연출했다고 합니다.

짧은 구간이라 벽화가 많진 않았지만

담장의 모습을 활용해

다양한 벽화를 그린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해국

바닷가 근처 볕이 잘 드는 암벽이나 경사진 곳에서

7월~11월까지 연한 자주색의 꽃이 핀다고 해요.

꽃말은 '기다림'입니다.

감포 해국길가장 유명한 포토존,

해국 계단입니다.

연보라색의 해국이

계단에 참 예쁘게 많이 피었더라고요.

어업이 발달해 “감포의 명동”으로

불릴 만큼 사람이 북적였다는 마을.

100여 년 전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 공설시장과 항구에는

사람들로 인산인해 합니다.

최근 이곳은

적산 건물들에 공간 재생이 이뤄져

복합 문화공간을 선보이는

첫 사례가 되는 골목길이기도 합니다.

오래된 건물에 카페를 만들고,

공간을 재창조해 일제 강점기 삶의 흔적을 지우지 않고

작은 공간을 오밀조밀 나누어

사용하는 점이 참 좋았어요.

골목이 너무 빨리 끝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에

동네 한 바퀴를 더 돌아보았는데요.

알록달록 더 예쁜 벽화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벽화를 더 칠하고 있는지,

처음에 걸었던 4구간보다는 조금 더 밝고

경주 감포항의

청량감을 담은 느낌을 잘 담았더라고요.

여태 걸어온 길 모두 사람들이 살고 계신 곳이라

조용하고 매너 있게 둘러보는 거 잊지 마세요!

감포 공설시장에 가서 주전부리로 배도 채우고

경주의 싱싱한 해산물도 사며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누군가에겐 향수이고,

누군가에겐 새로운 추억을

안겨줄 감포 해국길

뻔한 여행이 지겨우시다면

감포 해국길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2024 경상북도 SNS 서포터즈

정유리 님의 글과 사진입니다. ​

* 본 게시글은 경상북도 SNS 서포터즈의

글로 경상북도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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