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며칠 뒤면 2025년의 새해가 떠오릅니다. 벌써 2024년 갑진년이 모두 지나갔다니...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다가올 새해가 기대되기도 하는데요. 다가오는 2025년은 무슨 해일까요? 새해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 보기 위하여, 2025년이 무슨 띠의 해인지 오산시와 함께 알아보아요!


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

동양에서는 매해 특정한 띠와 간지가 결합해 그 해의 특성을 점치곤 하죠. 이는 ‘육십갑자’ 체계와 연관이 깊습니다. 육십갑자는 동아시아 전통에서 십간과 십이지를 조합해서 만든 60년 주기의 연도 표시 체계를 말하는데요. 하늘의 기운을 나타낸다는 10개의 천간(天干)과 땅의 기운을 나타낸다는 12개의 지지(地支)가 천간의 순서대로 12지신과 한 번씩 짝을 맺어 나가는 방식으로 총 60번의 간지가 채워집니다.

갑진년인 올해는 ‘청룡의 해’였습니다. 푸른색을 상징하는 ‘청’과 상상의 동물인 ‘용’이 결합된 한 해였죠. 다가오는 2025년은 을사년(乙巳年)이 될 전망입니다. 을사는 60간지 중 42번째에 해당하는 순서로, ‘을’은 색상 중 ‘청색’을 의미하고요. ‘사’는 동물 가운데 ‘뱀’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를 풀어서 해석하면 ‘푸른 뱀의 해’를 뜻하게 됩니다.

  • 천간 : 갑을(甲乙 - 청색), 병정(丙丁 - 적색), 무기(戊己 - 황색), 경신(庚辛 - 백색), 임계(壬癸 - 흑색)

  • 지지 :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 -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을사년의 의미

을사년에서 ‘을(乙)’은 푸른색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동양의 오행에서 ‘나무(木)’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는 생명력과 성장을 상징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뱀(巳)’은 뛰어난 통찰력과 직관력을 가진 동물인데요. 이 둘이 합쳐진 을사년은 새로운 시작, 지혜로운 변혁, 성장과 발전을 의미한다고 해석될 수 있습니다.


뱀의 상징과 의미

뱀은 12간지 동물 중에서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동물은 아닙니다. 무섭거나 징그럽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하지만 뱀은 다양한 문화권과 문학 속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동물입니다.

먼저 뱀은 겨울잠을 자고 봄에 더 건강한 모습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고 하여 ‘죽지 않고 다시 태어나는 존재’라는 ‘불사의 존재’로 여겨지기도 하고요. 또한 집안의 재물을 지켜주는 업신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뱀은 ‘논리의 신’ 혹은 ‘치유의 신’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죠. 세계보건기구 WHO 마크에서 뱀이 지팡이를 감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뱀을 치유의 신으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고대 인도와 불교에서 뱀은 비와 땅을 관장하는 ‘풍요의 신’으로 숭배되기도 합니다.

뱀띠에 태어난 사람들은 활동적이고, 문무를 겸비해 머리가 명석한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지혜로운 동물 뱀을 닮은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을사년과 관련된 역사 속 사건들

“을씨년스럽다.”

중명전에 전시된 을사조약 문서 (출처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Jeongdong19.jpg)

을사년과 관련된 단어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바로 ‘을씨년스럽다’입니다. 주로 마음이나 날씨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쓸쓸하고 스산한 분위기를 말할 때 쓰이는데요.

이 말은 1905년 대한제국의 실질적인 외교권이 박탈된 불평등 조약인 ‘을사늑약’이 맺어지면서 당시의 비통하고 스산한 분위기를 일컫는 말로 ‘을사년스럽다’로 사용되다가 ‘을씨년스럽다’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을사년에 관한 또 다른 역사적 사건으로는 1545년 ‘을사사화’도 있습니다. 을사사화는 조선 중종 말기부터 인종의 외척인 대윤(윤임)과 명종의 외척인 소윤(윤원형)이 세력 다툼을 벌인 끝에 소윤이 승리하면서 대윤이 모조리 숙청된 사화를 말합니다.

이 밖에도 임진왜란의 공신인 이순신 장군이 태어난 해도 1545년 을사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역사를 돌아보면 ‘을사년스럽다’라는 말이 쓰일 만큼 많은 역경과 고난이 있었던 해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경제가 어려운 현재의 대한민국에는 ‘집안의 재물을 지켜준다’는 ‘뱀의 해’가 오히려 역전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다가오는 2025년에는 을사년의 징크스를 깨고 좋은 일들만 가득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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