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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연 희

인천 미추홀구에는 한국전쟁으로 고향을 떠나온 실향민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있습니다. 미추홀학산문화원에서 출범한 미추홀시민기록단 1~2기 단원들은 이번에 인천문화재단에서 진행한 2024 문화기획 프로젝트 ‘시민X’ 공모 사업에 선정되어 실향민들의 궤적을 돌아보며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는데요. 지난 11월 11일에는 실향민들의 기록을 담은 책이 출간된 것을 기념하여 집담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집담회는 기록단의 단장이신 김용경 님의 사회로 진행되었습니다. 김용경 단장님은 먼저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된 취지를 소개한 후, 기록단원들을 소개하며 본격적으로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수봉산 자락에 모여 사는 실향민들의 구술을 기록한 책으로, 시민기록단 7명이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피난 온 기억을 간직한 1세대 실향민 5분과 부모님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2세대 실향민 2분을 인터뷰하며 고향을 떠나 피난을 오게 된 과정과 정착해 살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고난, 현재에 이르기까지 행복했던 추억을 책으로 엮어냈습니다.

다음으로 구술에 참여한 실향민들의 인터뷰 참여 소감을 들어보았는데요. 인터뷰에서 미처 나누지 못한 이야기들을 들어보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고향은 모두 달랐지만, 한결같이 해주신 말씀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그곳을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잠깐만 지나면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믿었지만, 그 시간이 이렇게 길어 줄은 몰랐다는 말씀에 분단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기록에 선뜻 참여하여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나누어 주신 실향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어서 케이크 커팅식을 가졌습니다. 기록의 주인공들과 집담회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마을 주민들을 위해 다과를 준비해 함께 나누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실향민들의 구술 기록은 후손들에게 그들이 겪었던 고통을 통해 전쟁의 아픔을 상기시키며, 지금의 평화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메시지와 새로운 희망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실향민들의 이야기는 추후 미추홀학산문화원 온라인 아카이브 플랫폼에 업로드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열람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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