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에 연일 장맛비가 계속되던 7월. 전국적으로 많은 인명 피해가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7월이 넘어가고 8월이 되니 이제 무더위와의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열치열'이라고 했던가요? 이렇게 무더운 날에는 뜨거운 국물에 밥 한 그릇 말아 훌훌 넘기고 땀을 쫘왁 뺀 후 시원하게 샤워하고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좋아하는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을 떨칠 수가 없네요.

그래서 오늘은 유명한 전주 콩나물로 맛을 낸 전주의 대표적인 먹거리 “콩나물국밥”을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전주에는 콩나물이

유명하다고?"

전주에는 전주비빔밥과 어깨를 견주는 대표적인 향토음식으로 손꼽히는 먹거리가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전주 맑은 물로 키워 요리한다는 “콩나물국밥”입니다.

예로부터 한옥마을 인근의 교동(옛 자만동)에서 녹두포 샘물과 사정골 노대기 샘물로 키운 콩나물을 제일로 쳤는데요. 이 좋은 콩나물에 육수를 넣어 끓인 것이 오늘날 전주 시민과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콩나물국밥”입니다.

콩나물국밥으로 유명한 곳이 한옥마을 근처의 “남부시장”입니다. 과연 남부시장 전주 콩나물국밥은 뭐가 다른 건지 한 번 살펴볼까요?

“토렴이 뭐야?

수란은 또 뭐야?”

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이라면 “토렴”과 “수란”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토렴은 콩나물국밥의 방법 중 하나로 뚝배기 속에 밥과 콩나물을 담고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 뺐다 하는 조리법입니다.

토렴식 콩나물국밥의 가장 큰 장점은 펄펄 끓는 직화식과 다르게 어린아이도 먹기 편한 온도로 국밥이 나옵니다.

수란은 콩나물 먹기 전에 허기진 배를 달래주는 애피타이저 같은 곁들임 음식으로 여러분의 식성에 맞게 그냥 훌훌 입속에 털어내도 좋고, 콩나물국밥에 풀어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저는 역시 전주 사람인지라 콩나물국밥 몇 스푼과 김가루를 찢어 넣어 먹는 수란이 제일 맛있더라고요. 이것은 로컬 현지인이 극찬하는 추천하는 방법이니 수란이 낯설더라도 꼭 이렇게 드셔보세요.

“백종원이 인정한 콩나물국밥! 삼번집”

첫 번째 소개해 드릴 전주 콩나물국밥 맛집은 1971년부터 남부시장에 자리 잡으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삼번집입니다.

앞서 소개했던 교동의 물줄기와 가까운 남부시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콩나물국밥 맛집으로 손꼽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삼번집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1길 9-6

전주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남부시장의 고객지원센터를 찾으시면 왼쪽의 골목길로 어렵지 않게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도착하고 보니 벽을 가득 메운 방문자들의 사진과 싸인들이 그 명성을 이야기해 주고 있네요. 남부시장에 순대국밥만 먹으러 오셨다면 콩나물국밥도 꼭 드시고 가세요.

깔끔한 밑반찬과 다진 마늘이 듬-뿍 올라가 있는 삼번집 콩나물국밥 등장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뚫고 온 비에 으슬으슬해진 몸에 콩나물국밥을 한 스푼 끼얹으니 이제 조금 살 것 같네요. 수란에 콩나물국밥 국물 2-3스푼, 김가루를 잘게 부수어 후루룩 한 입하니 몸에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속풀이를 하는 것도 아닌데 칼칼하게 넘어가는 청양고추에 없던 숙취도 풀리는 맛이네요. 전주 콩나물국밥이라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쫑쫑 썰려있는 오징어들. 새우젓도 얹어먹고 깻잎장아찌랑 함께 장조림까지 얹어 먹으니 한 그릇 뚝딱입니다.

서울에서 먹었던 콩나물국밥집과의 차이를 들자면 당연 맛의 깊이가 1순위겠지만 조촐한 밑반찬에 아쉬움을 금치 못했는데요. 그런 면에서 전주는 밑반찬에 대해서 인색함이 없으니 맛있게 드시고 리필해드세요.

삼번집 콩나물국밥집을 이용하시면 남부시장과 천변 주차장에서 사용 가능한 주차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잊지 말고 꼭! 챙겨가세요.


미가옥

전북 전주시 완산구 메너머1길 7 1층

생마늘의 향이 가득한

시원한 콩나물국밥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곳은 미가옥입니다. 삼백집, 현대옥, 왱이집 같이 관광객에게 더 많이 알려진 식당 외에도 전주에는 현지인이 추천하는 콩나물국밥 맛집이 여러 곳 있습니다.

입맛을 돋우는 노란 간판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관광객들에게 익숙하지 않지만 전주에서는 꽤 유명한 콩나물국밥집입니다. 가게 내부를 한번 살펴볼까요?

가게 내부가 정말 깔끔하고, 조리하는 곳이 오픈되어 조리 과정도 볼 수 있습니다. 환기구는 청소하기도 힘들고 신경 쓰기 어려운데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청소가 되어 있다니. 맛도 맛이지만 위생을 정말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콩나물국밥을 맛있게 먹는 방법도 친절히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반찬을 리필할 수 있는 셀프존이 별도로 있어서 눈치보지 않고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미가옥은 콩나물국밥이 나오기 전, 맨밥과 오징어 젓갈과 같은 밑반찬이 나오는 게 특이한데요.

오징어젓갈을 맨밥에 적당히 비벼서 이렇게 김에 잘 싸서 한입 먹으면 콩나물국밥을 먹기 전 입가심으로 최고죠!

자 이제 대망의 메인 메뉴. 미가옥의 콩나물국밥입니다! 미가옥만의 특징이라면 생마늘을 가득 넣어준다는 점인데요! 생마늘향이 진한 국물이 진국이죠. 혹시 생마늘의 맛이 약간 거북하신 분은 미리 얘기하시면 어느 정도 조절 가능합니다.

수란에 김가루, 국물 조금 넣고 밥까지 비벼 먹으면 든든~한 국밥 식사 끝이죠! 생각만 해도 든든하니 배가 고파지네요. 전주 토박이가 자신 있게 추천하는 먹거리니, 전주 오시면 꼭 콩나물국밥 드시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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