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북수동성당을 가보다 ☆
"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여러분들은 수원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 어디인지 알고 계실까요? 저는 이번 수원화성을 돌아보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내에 있는 유일한 성당인 북수동성당을 알게 되었는데요!
북수동성당은 수원시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구한말 프랑스 선교사들에 의해 개척된 왕림 성당의 공소로 출발하여 1923년도에 수원성당으로 독립하였고, 이후 고등동 성당과 함께 많은 성당들의 모체가 되는 성당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성당인 만큼 이어오는 이야기들도 정말 많은데요. 조선시대 북수동성당은 포도청이 설치되었던 자리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종교적인 탄압이 심하였고 특히 정조 15년 천주교 최초 박해 사건인 신해박해가 시작되며,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많은 교인들이 고문을 당하거나 순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에는 악의 무리를 물리칠 수 있도록 주보성인을 미카엘 대천사로 정하고 순교 터에 성당을 건립하였다고 전해지죠.
성당 앞쪽에 위치한 돌 형구 등 당시 목에 밧줄을 걸어서 당기던 고문 기구들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북수동성당 심응영 뽈리신부와 소화초등학교
1931년 수원 본당의 4대 신부로 부임한 뽈리 신부는, 수원에서 최초로 고딕양식 본당을 세운 분으로 한글 이름으로는 ‘심응영’이라 불렸답니다. 파리 외방 전교회 소속으로 1934년에 소화 강습회를 설립하여 아이들을 교육하였습니다.
소화 강습회가 운영될 당시 한글을 통하여 조선의 역사를 배워나가며, 독립운동과 함께 신문호 개혁운동을 펼쳐나기도 하였는데요. 당시에 한글 교육으로 일본 순사들이 찾아와 한글사용을 금지하였지만 굴복하지 않았고 한글로 된 책을 통하여 신자들과 소통하였다고 합니다.
수원화성 로사리오의길
성당 내부에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설계한 수원 화성의 봉화대 형태를 응용하여 자연 친화적인 침목을 활용, 봉주로사리오길을 만들었습니다. 봉주 아래쪽에는 형구와 성체를 상징하는 홀을 뚫고, 수원화성의 순교와 기쁜 소식을 희망의 연기로 만방에 전하는 메시지를 표현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성모님과 함께 바치는 십자가의 길은 가볍게 걸으며 산책을 하기도 좋습니다.
뽈리화랑
수원 화성의 로사리오길과 십자가의 길을 지나면, 뽈리화랑이 보입니다. 뽈리화랑은 옛 소화초등학교의 역사가 그대로 남아있는 곳으로, 천주교 박해 당시의 자료들과 함께 순교자들이 처형되던 지점들이 표시되어 있는 지도와 여러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북수동성당은 조선시대에서부터 지금까지 역사를 이어오며,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의 중심에서 순교 성지로 화성과 행리단길을 방문하는 분들은 물론이고, 천주교 신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장소라 할 수 있습니다.
북수동성당은 천주교인이 아니더라도 수원화성을 돌아보는 분들이 자유롭게 방문이 가능하지만 가능하다면, 미사 시간을 피하여 방문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수원 북수동성당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42
※ 미사 시간 : 월요일 09:30 / 화~금요일 11:00 / 토요일 11:00, 19:30 / 일요일 17:00
홈페이지
2024 수원시 SNS 서포터즈 김은희님이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김은희 서포터즈님의 블로그 : https://blog.naver.com/gusul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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