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15일(토) 오전 10:00~12:00, 오산시청 물향기실에서 '우리 아이, 말하는 힘에서 미래를 찾다'라는 토의토론 관련 강연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오산시 교육협력팀장이 강사와 프로그램을 소개한 후에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30명의 학부모들이 귀를 쫑긋, 눈이 초롱초롱해서 열심히 들었습니다.

강사인 기한샘 선생님은 (현)오산토론연구회 회장이고 초등학교 선생님입니다.

오산시에서 하는 학생토론대회의 심사위원으로 수고하고 계시더라고요.

코로나 전에는 대회도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대회 수상자 출신 대학생들이 멘토로 활동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예전만 못 해서 아쉽습니다.

앞으로 오산토론대회가 활성화되기를 바랍니다.

토의와 토론의 차이점이야 많이 들었지만, 강사가 한자로 풀어주시니 머리에 쏙쏙 들어왔습니다.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의 기자회견 때 우리나라 기자들이 한 명도 질문하지 않았던 영상이나, 메타인지를 설명하는 김경일 교수의 영상이 특히 인상적이었네요.

공부를 잘하는 애들은 메타인지가 되더라, 그런 애들이 착하더라, 뭐 그런 얘기였는데, 전국 0.1%의 아이들이 설명을 잘한다고, 그렇게 이타적인 게 공부를 잘하게 되는 비결이라고 하더라고요.

질문의 힘을 설명할 때 본 영상에서는 흰옷 입은 사람들이 공을 몇 번이나 패스했는지 확인하느라고 고릴라가 지나갔는지도 못 보았어요. 재미있었네요.

다만, 개인적으로 그게 질문 자체의 힘이라기보다 질문에 의해 초래된 집중력의 힘이 아니었나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뭔가 하나에 집중하면 다른 게 잘 보이지 않죠.

토론을 잘하려면, 경청을 잘해야 한다고 하는데, 인생 살면서 참 어려운 게 경청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눈, 귀, 입, 몸, 마음, 전인적인 경청을 위해 훈련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경청은 공경하는 마음으로, 몸을 기울이면서, 상대의 눈을 보면서, 귀를 세우고, 반응과 대답을 하면서, 고개는 끄덕이면서 해야 합니다.

'토론은 선택이고, 선택은 포기'라는 강사 선생님의 말씀이 남네요. 진짜 중요한 걸 찾기 위해 포기할 수 있어야 할 텐데... 결국 "삶의 방향에 대한 탐구"가 잘 이루어져야 토론도 잘하겠죠?

다른 주제도 아니고 토의토론에 대한 시간인데도, 실습 한 번도 없이 주입식 이론 수업으로 끝나서 아쉬웠습니다.

실제적인 토론을 해보고 설명을 들었다면, 훨씬 기억에 남았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성인 대상으로 좋은 프로그램 많이 진행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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