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선의 꿈

세계를 날다

2024 김제 지평선 축제


제26회 김제지평선축제가 ​'지평선의 꿈 세계를 날다'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10월 2일부터 6일까지 벽골제 일대에서 펼쳐졌습니다.

김제벽골제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대한민국 명예대표 문화관광축제 중 유일하게 전통농경문화를 주제로 한 축제로 매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지평선축제에서는 두루마블 스탬프 투어를 비롯해 김제 가루쌀을 소개하는 쿠킹클래스,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쌍룡놀이, 국악한마당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많은 분들이 늦은 시간까지 행사를 즐기면서 벽골제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축제장까지 걸어가는 길에는 예쁜 코스모스가 가득 피었습니다. 김제지평선 축제의 묘미는 코스모스와 넓은 지평선 보리밭인데요, 축제가 끝난 지금도 벽골제 일대에는 가을 풍경이 가득합니다.

코스모스와 보리밭 사이에서 사진을 찍으면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으니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역주민이 주도한 제26회 지평선 축제에는 도롱이 워터터널을 비롯해 지평선 쌀뜨물 족욕체험, 대지아트 위를 가로지르는 짚라인 체험까지 다양한 이색 체험이 함께 진행돼 방문객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축제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들입니다.

벽골제 한복체험장에서는 누구나 한복을 무료로 대여하여 김제지평선축제를 더욱 특별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한복과 가채를 쓴 멋진 복장의 관광객들은 축제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는데요.

김제지평선축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축제로,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임을 느끼게 합니다.

전통혼례가 펼쳐지는 공간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축제기간에 맞춰 전통혼례도 펼쳐졌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혼례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과거로 돌아간 듯 분위기만큼은 최고였습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벽골문화관광진흥회에서는 옛날 의복을 대여해주었으며, 가훈 쓰기와 활쏘기 등 부대 행사도 진행해 방문객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벽골제 안 논밭 일부가 메뚜기 잡기 체험장으로 바뀌었습니다. 누구나 방문해 메뚜기를 잡아볼 수 있어 낮 시간 아이들의 즐거운 비명이 이어졌습니다. 방문객들이 잡은 메뚜기는 다시 자연으로 방생해 더 뿌듯한 체험이 되었습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김제 지평선 축제를 환영하는 청룡이와 백룡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김제 지평선축제의 마스코트인 청룡과 백룡은 벽골제 전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더 특별합니다.

이번 축제기간 동안 벽골제의 쌍용을 상징화한 ‘청룡이’, ‘백룡이’, 지역 대표 생산물을 상징화한 ‘싸리’와 ‘콩이’, 축제기간 가루 쌀 홍보를 위해 제작한 ‘쌀롱이’ 등 다양한 상징물과 인형 등이 등장해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얻었습니다.

축제장에는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공간과 쉼터를 조성해 누구나 쉬어갈 수 있도록 해두었습니다. 미니책방을 비롯해 그림존, 카드존까지 관람객들이 원하는 곳에서 편하게 쉴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공간은 아이들도 무척이나 좋아했는데요, 다양한 콘셉트로 쉼터를 만들어 놓은 아이디어가 좋았습니다.

야자매트 사이로 걸어보는 코스모스 길은 힐링 그자체입니다. 코스모스 길은 축제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가을의 여유로움을 선사했습니다. 꽃길 사이로 걷다보면 코스모스의 아름다운 색상이 눈에 가득 들어와 가을의 향기와 함께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김제의 가을축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아름다운 포토존입니다.

김제지평선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옥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벽골제 대지아트입니다. 2024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쌍룡 설화에 얽힌 백룡, 청룡을 대지아트로 표현했습니다.

해가 질 무렵 벽골제 전망대로 올라가면 아름다운 노을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몸이 불편한 분들은 전망대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으니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전망공간 뒤로는 축제장의 모습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예쁜 저녁 풍경이 함께하니 맘까지 설렙니다. 예쁜 저녁 풍경과 함께 즐기는 여유로운 분위기는 김제지평선축제의 매력을 더욱 높여주었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벽골제 가을 저녁 풍경은 정말로 근사해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노을이 지는 김제평야의 모습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었는데요,

오랜 역사와 함께 농경문화의 상징이기도 한 벽골제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노을이 지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올해도 풍년이 되기를 기원해 보았습니다.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잔디광장으로 가보았습니다. 멋진 쌍용이 함께하고 있는 벽골제 무대는 TV 행사 준비로 북적북적합니다.

이곳에서는 축제기간 다양한 공연과 축제를 즐길 수 있었는데, 제가 방문한 날은 박애리 씨가 진행하는 국악한마당녹화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공연 중 중요무형문화재 3호 남사당놀이 이수자 권원태 명인의 줄타기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눈앞에서 본 줄타기는 심장 쫄깃하고 아슬아슬해 스릴이 넘쳤는데요, 가을 날씨와 너무 잘 어울리는 짜릿한 공연 무대 덕분에 벽골제의 밤이 더 즐거웠습니다.

지평선 중앙 잔디밭에는 전통짚풀공예 장인인 최석봉 씨가 만든 3m 크기의 지평선 대형 짚신과 대형 그네도 조성해놓았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짚풀공예 기술에 감탄사가 나왔는데요, 전통적인 놀이 기구와 함께 볼거리가 곳곳에 있어 관광객들은 늦은 시간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밤이 되니 벽골제 잔디밭은 야광 연날리기와 쥐불놀이를 즐기는 방문객들로 가득합니다. 행사장에서는 야광 연과 쥐불놀이를 천 원이라는 파격가에 판매하여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활기찬 분위기는 밤새도록 이어졌으며, 닷새간의 지평선 축제 또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지평선축제에 참여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글, 사진=박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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