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에서 풍겨오는 아카시아 향 가득한 오월입니다.

온통 꽃향기로 가득한 계절의 여왕이기도 하고 가정의 달이기도 한

오월에는 아이들, 부모님, 스승님에 대한 감사를 다시 한번 느껴봅니다.

부모님 모시고 아이들 손잡고 나들이 갈 곳이 너무 많은 오월이기도 한데요,

잠시 도심에서 벗어나 도심과 가깝지만 푸르름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명품 산책길 금강산성 등산로를 함께 걸어보겠습니다.

▲사진: 영천시그린환경센터 금강산성 등산로 입구(영천시 제공)

금강산성을 한 바퀴 돌기 위해서는 영천시그린환경센터(완산동 산7-1)로 네비를 찍고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영천시그린환경센터 정문가기 전 오른쪽과 정문 안 오른쪽에 여유롭게 주차할 수 있고 주차는 무료입니다.

주차장 옆으로는 간이 이동 화장실이 깨끗하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오월의 어느 상쾌한 아침에 걸어볼 코스는 영천시그린환경센터 주차장에서 출발해 금강산성을 둥글게 돌아 ⑧번으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로 느리게 약 3km, 1시간 정도면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습니다.

영천시그린환경센터 정문 왼쪽으로 등산로 입구입니다.

계단에 올라서면 해충기피제 자동분사기와 흙먼지털이대가 있습니다.

초입부터 야자 매트가 깔려 있는 길은 미끄러지지 않게 완만하게 오를 수 있답니다.

심호흡 한번 크게 하고 몸을 풀기도 전에 첫 번째 언덕에 오릅니다.

영천시 등산로 안내표지판에는 ①~⑧번으로 표시가 되어있고,

영천경찰서는 100m 간격으로 ‘위치 번호 그린환경센터 1~30번’으로 표시되어 있는데요,

도움이 필요할 때 112에 위치 번호를 알려 쉽게 위치를 알릴 수 있습니다.

①번 언덕에 올라서니 유유히 흐르는 금호강과 파크골프장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왼쪽으로 금호강을 옆에 두고 초록의 신선한 빛깔과 시원한 봄바람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느릿느릿 걷는 여유를 꼭 한번 느껴보시길 추천합니다.

첫 번째 벤치도 만났습니다.

콧노래를 부르며 노래한 곡이 끝나갈 즈음 멀리 데크쉼터가 보입니다.

나무 의자가 있는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우거진 나무들로 시야가 좁게 느껴지지만, 마음만은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의자에 앉아 영천시내를 내려다보며 인증사진 한 장 남깁니다.

잠시 숨 고르기를 하고 숫자 찾기를 하며 다음 코스를 향합니다.

5번에서 6번으로 이어지는 길도 완만합니다.

7번에서 약간의 오르막처럼 느껴지는 구간이 있지만 경사도가 거의 없어서 역시 쉬엄쉬엄 걸을 수 있습니다.

7번의 끝 지점쯤에 말발굽 바위 가는 길 표시가 나옵니다.

흙길과 돌길 갈림길이 나오는데요, 어느 길로 가든 만나게 되어있습니다.

‘말발굽 바위’

금강산성을 축조한 황 보는 장 장군과 날개 달린 말에 대한 전설이 깃든 바위라고 합니다.

말발굽 바위 표면에 황보 능장의 왼쪽 엄지 지문이 있다고 하는데 한번 찾아보시길요^^*

말발굽 바위에서 약간의 경사진 길을 오르면 2층으로 된 팔각정자가 나타납니다.

④번 지점인데요, 지압길도 있고 체육시설도 있습니다.

금강산성은 영천시 완산동과 고경면 대의리에 걸쳐 있는 금강산(해발 180m)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나지막한 산봉우리를 따라 쌓은 포곡식(包谷式) 산성으로

후백제 견훤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황보능장이 축성한 산성입니다.

체성 길이는 1.4km 정도이고 성벽의 평균 높이는 2~3m,

너비는 2~2.5m 정도로 추정되고 성벽은 대부분 무너진 상태라고 합니다.

금강산성의 유래를 머리에 담고, 등산오신 지역주민께서 내어주신 따뜻한 커피 한잔에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끼며 다시 느릿느릿 걸어봅니다.

위치 번호 13번 지점에 오니 왼쪽으로 철조망이 있고 군사시설 경고문이 있네요~

13번 지점을 조금 지나면 벤치가 나옵니다.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쁜 커피잔에 커피를 담아 나에게 대접합니다.

어느 시인의 글이 떠올랐습니다.

산다는 것도 그래. 걷는 것과 같아. 그냥 걸으면 돼.

그냥 지금 이 순간을 살면 돼. 그 순간을 가장 충실하게. 가장 의미 있게.

그 순간을 가장 어여쁘고 재미있고 보람되게 만들면 돼.

산책길의 절반을 지난 듯합니다.

군부대가 있는 구간은 철조망 옆으로도 길이 나 있고, 나무 숲길도 있습니다.

하산길입니다. 군부대를 끼고 언덕에 묘소가 보이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내려갑니다.

오르는 길에 큰 오르막이 없어서 하산길이라고 하지만 편하게 내려갈 수 있습니다.

번호를 찾아가며 걷는 재미도 있습니다. 위치 번호 24번입니다.

그린센터로 내려서기 전 마지막 사진 한 장 더 남겨봅니다.

완만한 흙길을 내려오면 마지막 ⑧번이 나옵니다.

오른쪽 돌계단으로 100m 정도 내려가면 영천시그린환경센터가 나옵니다.

생활폐기물을 매립하는 기피 시설 이미지에서 더 친숙하게 찾을 수 있는

명소로 가꾸기 위해 영천시에서는 올해 4월에는 보행 매트 정비, 데크로드 설치,

산속힐링버스(휴식 공간) 설치 등으로 클린 영천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천시에서는 600미터 야간조명 구간을 설치하고,

조경수에 인테리어 조명을 장식해 영천강변공원에서 멋진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해가 조금 더 길어지면 저녁 시간에 한 번 방문해 볼까 합니다.

주차장 쪽으로 내려서니 버스가 한 대 있습니다.

‘산속힐링버스’인데요, 쉬어갈 수 있는 휴식 공간입니다.

음식물은 반입금지입니다. 창으로 새어드는 봄바람 살랑살랑 맞으며 책 한 권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천시그린환경센터~금강산성 등산로는 하루 평균 300여 명(주말 550여 명),

월평균 1만여 명이 이용한다고 하는데 정말 많은 분이 찾아오시네요^^*

별의 고장 영천!

작약 축제는 끝이 났지만, 바람결을 따라 영천의 어느 언덕에서

날아오는 작약꽃 향기와 어느 아파트 앞 담장을 수줍게 넘어온 넝쿨 장미의

붉은빛의 여운이 아쉽다면 어릴 적 친구들과 뛰어놀던 초록빛 가득한

명품 숲길을 만날 수 있는 금강산성을 한번 올라보시는건 어떨까요?

그러나 종달새는 갇혀 있다 하더라도 그렇지 않다.

종달새는 푸른 숲, 파란 하늘, 여름 보리를 기억하고 있다.

그가 꿈을 꿀 때면, 그 배경은 새장이 아니라 언제나 넓은 들판이다.

- <인연>중 종달새, 피천득 -

찾아가는 길

경북 영천시 완산동 산7-1 그린환경센터 주차장


※ 본 글은 새영천 알림이단의 기사로 영천시 공식 입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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