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도시 세종에서 펼쳐지는 2024 한글문화 특별기획전 (~10/31까지)(서성진 기자)
세종 곳곳에서 10월 한 달간 한글문화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다는 거 아시나요?
이번 기획전은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 세종’이라는 슬로건 아래 국립박물관단지 통합운영센터와 BRT 작은미술관, 박연문화관에서 다채로운 한글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이 특별한 행사 중에서 '한글, 도시를 잇다'와 '한글, 예술을 입다' 두 가지를 관람했습니다.
한글, 도시를 잇다
전시장소: 국립박물관단지 통합운영지원센터 1층, 지하 1층
일정: 10/1(화)~31(목) 10시~17시
※ 월요일 휴무
문의: 044-850-0568
첫 번째로 방문한 '한글, 도시를 잇다'는 세종시와 다양한 타 도시·기관 간의 협력을 강조한 전시입니다. 국립박물관단지 통합운영지원센터 1층에 들어서면 한글로 된 버스 정류장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실제로 우리나라 곳곳에 이런 정류장이 도입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립어린이박물관 옆에 위치하고 있어 특히 어린이 관람객이 많았는데요. 아이들이 전시장을 놀이터 삼아 다니며 아는 글자를 큰 소리로 읽는 모습이 무척 사랑스러웠습니다. 또한 1층 로비에는 카페도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습니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니 보다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거대한 세종대왕 동상과 함께 사진도 촬영할 수 있어 주말에는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세종대왕 플레이모빌은 아이큐박스가 플레이모빌 5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을 위한 첫 피규어로 세종대왕을 선정하고 제작한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각 전시물에는 상세한 설명이 적혀 있으니 함께 읽어보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다양한 부스와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좋은 전시입니다. 한국영상대학교에서 만든 텀블러와 놀이도구 등 한글을 활용하여 만든 다양한 상품들도 만나볼 수 있고, 한글 자석 놀이와 한글 도장으로 나만의 그림일기를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한글 배지 만들기, 한글 스탬프 그림일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은 예약 후 이용하실 수 있는데요. 아래 링크를 통해 사전 예약 후 프로그램에 참가하시면 됩니다.
▼ 체험 프로그램 예약 바로가기 ▼
한글, 예술을 입다
전시장소: BRT 작은미술관
일정: 10/1(화)~31(목) 10시~18시
※ 월요일 휴무
문의: 044-868-0533
다음으로 향한 곳은 BRT 작은미술관입니다.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자주 지나쳤던 곳인데, 미술관이 있다는 사실을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강병인캘리그라피연구소를 운영하는 강병인 작가가 기획한 전시로, 한글을 매개로 작품 활동을 펼쳐온 17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해설 프로그램
운영시간: 매일 6회 (10시 30분/ 12시 30분/ 14시/ 15시/ 16시/ 17시)
이곳에서는 매일 6회 '전시해설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저는 미리 예약해두고 시간에 맞춰 방문하여 해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전 예약을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만, 현장에서도 접수가 가능하니 시간 여유가 된다면 전시해설을 들으며 작품 감상을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전시해설 프로그램 예약하기 ▼
전시 해설을 들으며 관람하니 작품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졌습니다. BRT 작은미술관은 그 이름처럼 아담한 공간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작품 하나하나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서예 작품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미술관에서는 김도영 작가의 디지털 애니메이션 '한 걸음마다 하나의 풍경 <사계>도 볼 수 있는데, 약 3분 정도의 짧은 영상이지만 그 여운이 오래 남았습니다.
많은 작품이 인상적이었지만, 특히 김도영 작가의 '한옥 한글'이 한옥과 한글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느껴져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한옥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이상현 작가의 '숲'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조선 후기 민화에 등장하는 문자도를 한글 문자도로 재해석하고 단순화시켰는데, 색감 또한 현대인의 미감에 맞춰 표현되었습니다.
도슨트가 어떤 글자로 보이는지 물어보았을 때 그저 하나의 아름다운 그림으로만 보였는데, 설명을 듣고 보니 정말 '숲'이라는 글자로 보여 신기했습니다.
전시장에는 한글을 매개로 한 아름다운 작품이 정말 많았는데, 직접 방문하시는 분들의 재미를 위해 일부 작품만 촬영해 올렸습니다. 꼭 현장에서 작품을 감상하시고 한글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보시기를 권합니다.
BRT 작은미술관 앞에는 작은 공원도 마련되어 있어 전시 관람 후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습니다. 이곳에 앉아 전시에 대한 소감을 나누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10월 9일, 제578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은 한글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기회입니다.
한글문화특별기획전은 10월 한 달간 계속되니, 한글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는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가족, 친구와 함께 방문하여 새로운 한글의 세계를 경험해보세요.
이상으로 '2024 한글문화특별기획전'의 3가지 전시 중 '한글, 도시를 잇다'와 '한글, 예술을 입다'에 대한 소개를 마칩니다.
박연문화관에서 진행되는 '한글, 놀이가 되다' 프로그램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방문후기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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