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살아가는

노년의 삶을 위하여

 신륵노인복지센터  

국내 노인 인구 1,000만 시대.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노인복지가 사회적 화두다. 어르신들에게 즐거운 일상과 마음의 위로를 선물하는 여주 신륵노인복지센터를 찾아 노인복지의 현재와 미래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글. 두정아 사진. 박시홍


건강한 노후를 위한 다양한 지원 서비스

여주 천송동에 위치한 신륵노인복지센터는 외출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활력을 제공하고, 건강한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돕는 통합 재가복지시설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에서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어르신의 생활 안정과 심신기능 유지를 돕는 등 다양한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상생활 수행에 어려움이 있는 어르신이 지역사회 안에서 건강한 노후의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예방적 사업, 위기 대응 사업, 긴급 지원 등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용자들은 장기요양제도라는 국가지원제도를 통해 85~100% 지원금을 받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부지 2,098㎡, 연면적 776㎡ 규모의 신륵노인복지센터는 천년고찰 신륵사 인근에 자리 잡고 있어 빼어난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관광지 인근에 있는 지리적 편리함은 물론, 푸르른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숲속 휴양지에 온 듯한 편안함을 안긴다. 이곳에서 사회복지사와 간호사, 요양보호사, 재가관리사 등 총 46명이 어르신들을 돕고 있다.

신륵노인복지센터에는 목욕과 이·미용 등 일상생활 지원부터 건강체조와 파크 골프, 근력운동 등의 신체관리 지원, 미술·공예와 민요 등을 배우는 인지 활동 지원 등 다양한 주·야간보호서비스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가정으로 요양보호사가 찾아가 일상생활 및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방문요양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가사·식사 도움부터 병원 동행, 보행 운동, 미술 활동, 치매가족 상담 등 다양한 활동도 지원한다. 또한, 사회복지사 및 재가관리사가 가정을 방문해 일상생활·안전 확인 및 위기 응급을 지원하는 재가노인지원도 운영된다. 그 외 주중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아침 8시까지 야간돌봄이 필요한 만 65세 이상 노인 및 긴급돌봄이 필요한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단기보호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신륵노인복지센터 연혁

2007년 ‌농어촌종합재가노인복지시설 설치신고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의한 장기요양서비스 제공

2012년 ‌365어르신돌봄센터 위탁 운영 2017년 ‌장기요양기관 청구그린 기관 선정

재가장기요양기관 최우수기관 선정

2019년 ‌주·야간보호(내) 단기보호 서비스 시범사업 참여

2020년 ‌여주시 단기보호서비스 지정 사업 시행 (지방보조사업)

재가장기요양기관 최우수기관 선정

장기요양급여우수사례 공모전 우수상

2022년 ‌안심생활보장사업 돌봄가족 정서지원프로그램 지원

장기요양보험 14주년 기념 감사패 수여

행복한다이닝 프로그램 공모 선정

-사회복지공동모금회(KCC 지정 기탁)

2023년 ‌365어르신돌봄센터 사업 종료

재가장기요양기관 정기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2024년 ‌우수사례 공모전 장려상

(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대한민국

대한민국은 이르면 내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행정안전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062만 명(2024년 7월 기준)으로, 전체 주민등록인구의 19.5%를 차지했다. 국제연합(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하지만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사회적 변화 속에서 노인들은 여전히 고립된 채 대부분 고독한 삶을 살아간다.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3’ 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의 사회적 고립도는 40.7%에 달했다. 전체 평균 33.0%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사회 전반적인 준비와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까닭이다.

김민주 신륵노인복지센터장은 “노인 복지 시설의 인프라는 많아졌지만 그만큼 서비스의 질이 향상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며 “고령화에 따라 우후죽순 확장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서비스 발전과 성장을 같이 고민해보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신륵노인복지센터는 노인 돌봄 서비스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자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치매인을 이해하는 마음에서부터 케어의 시작’이라는 것을 모토로, 어르신이 케어자를 신뢰하는 관계 형성을 위한 독서토론과 케어증상에 맞춘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개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매월 사례관리를 진행, 건강보험공단에서 개최한 우수사례공모전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올해는 치매인이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는 치매친화적 환경을 만들고자 ‘우리 동네 한 바퀴’라는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활발한 지역 사회 참여 지원을 위한 파크 골프 프로그램도 새로 운영을 시작했다.

[info.]

▶ 주소 ‌ ‌‌여주시 신륵로 112-30

▶ 문의 ‌031-885-5275


[Mini Interview]

내일보다 오늘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세요

김민주 신륵노인복지센터장

Q. 신륵노인복지센터가 추구하는 운영 이념은 무엇인가요?

A. 사계절 변화와 흐름을 느끼며 의지대로 걷고 말하고, 자유를 빼앗지 않으며 익숙한 장소에서 나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격리하지 않고 구속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나이 듦을 두려운 마음으로 경계하지 않고 마음의 평화를 찾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 중 어르신들에게 가장 필요한 활동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어르신들이 지역 사회에서 활동하시는 것이 중요한 만큼 산책이나 운동은 물론, 유명 카페와 맛집, 박물관, 도서관 등을 찾아가 함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야외 활동 중에서도 파크 골프의 인기가 높습니다. 여주는 인프라가 좋아 강변에 파크 골프장에 마련돼 있어요. 어르신들이 강변에서 보행 운동도 하실 수 있고 파크 골프도 즐길 수 있어 좋아하십니다. 또한, 치매 어르신의 경우 실내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 내에서 어울림으로써 치매 어르신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습니다.

Q. 노인복지센터의 궁극적인 역할은 무엇일까요?

A. 어르신들이 내 손으로 내 발로 움직일 수 있도록 잘 지원하는 것입니다. 의지에 따라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쉬고 싶으실 땐 쉬실 수 있도록 배려해드립니다. 자율성을 존중하되, 계절의 변화를 느끼시면서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많이 해드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국내 노인복지에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A. 서비스의 보편성이 한 단계 올라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르신을 케어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적정한 처우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인력난 또한 심한 상황입니다. 인프라 확장에만 힘을 쏟는 것이 아니라 이제 질적인 측면에서 직원들의 역량 강화 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

니다.

Q. 신륵노인복지센터가 어떤 공간이 되길 바라시나요?

A. 안전하고 안락하며 편안한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내일보다는 오늘의 행복,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가장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하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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