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천연기념물

의령 서동리 백악기 빗방울 자국

의령군블로그기자단 박현숙

의령 서동리 공룡발자국과 함안층 빗방울 자국을 볼 수 있는 의령교회 인근 의령군 의령읍 서동리를 둘러보았습니다.

의령 서동리 백악기 빗방울 자국은 자연유산/천연념물/지구과학기념물/지질지형으로 분류되어 있어요.

약 1억년전 백악기 이곳은 넓은 평원지대였고, 가뭄이 오래 동안 이어지다가 한번씩 비가 내리는 환경이었다고 해요. 지금과 달리 백악기에는 비가 한번 내리면 범람되어 모래와 진흙이 쌓이고 진흙위에 빗방울 자국이 찍히게 되어 자국이 남게 되었어요.

비가 그치고 가뭄이 길어지고 진흙이 굳어지고 이후도 범람과 퇴적이 반복되며 빗방울 자국이 암석으로 변하게 되었으니 노출된 빗방울 자국으로 백악기 한반도 공룡시대 비 내리는 어느날을 상상해 볼 수 있겠지요.

사진자료를 통해 의령 서동리 공룡발자국과 함안층 빗방울 자국이 안내되어 있어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눈으로는 다 비슷해보이지만 백악기시절의 흔적이라고 하니 자꾸만 눈이 갑니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아이에게 안내석을 보며 설명해주고 직접 의령 서동리 공룡발자국과 함안층 빗방울 자국을 찾아보기도 합니다.

백악기 당시 한반도 남부의 고환경이 그림으로 새겨져 있어요. 사방이 산으로 둘러 싸여있고 화산이 폭발하기도 하는 모습이며 산보다는 작지만 큰 공룡들이 뛰노는 모습입니다. 지금은 흔적으로만 볼 수 있는 공룡이 정말 이곳에 살았다고 하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공룡발자국은 서동리 함안층 퇴적암의 노출된 표면에서 관찰됩니다. 한때 평원이었던 이곳에 두발로 걷는 조각류 초식공룡의 보행렬과 네발로 걷는 목긴 용각류로 추정되는 공룡의 보행렬이라고 합니다. 조각류 공룡발자국 5개와 용각류 발자국 3개, 그리고 불분명한 3개의 공룡발자국을 관찰할 수 있어요.

가을이 지나간 12월은 떨어진 노란 은행잎이 뒹굴고 쌀쌀하기만 하지만, 우리의 자연유산 천연기념물은 잘 보호ㆍ관리되고 있습니다.

의령 서동리 백악기 빗방울 자국 옆으로 공영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고, 도로 한중간에는 보호수 느티나무가 든든한 모습으로 서있습니다.

도로 중앙분리대 사이로 웅장하고 큰 느티나무가 잎을 다 떨구고 추운겨울을 대비하고 있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느티나무의 수령이 300년 가까이 되었으니 오랜 세월 의령의 대소사를 다 알고 있지는 않는지도 궁금해집니다.

평온한 이곳에 공룡이 뛰노는 모습은 어떨지 웃음이 납니다. 현재 모습만큼이나 아주 오래전 이곳의 풍경도 상상하면서 의령여행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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