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동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옥거리 마을관리 사회적 협동조합

옥천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탄생한 옥거리 마을 관리 협동조합은 지역 주민의 소통과 교류를 활성화하고 시민 역량도 강화하는 단체다.

최현숙(수필가)| 사진 전용태(드래곤레이브)

어울림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민 사업 진행

지역민이 삶의 행복과 재미를 느끼도록 활력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서 중요하다. 강릉시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추진한 옥천동 도시재생사업으로 골목 경관 개선은 물론 시민들의 소통과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공간인 어울림 플랫폼을 준공했다. 옥천동 주민들은 도시재생사업으로 만들어진 공공시설 관리와 경제적 자립을 위해 ‘옥거리 마을관리 사회적 협동조합(이하 마을 조합)’을 결성하여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강원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옥거리 마을 조합’ 이상연 이사장과 ‘OK 마을 건강 놀이터’ 이재봉 리더를 만나 그동안의 이야기도 듣고 어울림 플랫폼의 공간도 돌아보았다.

지역 주민을 하나로 묶어주는 공동체 커뮤니티 역할

옥천동 어울림 플랫폼은 도시 재생 뉴딜 사업의 지원을 받아 설립한 공영 건축물이다. 벽화와 공원, 옥천 마을건강센터, 공동육아 나눔터, 구슬땀 공방, 공영주차장을 갖춘 이곳은 지역 주민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마을공동체 커뮤니티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생명 건물 뒤쪽에 있는 이곳은 과거엔 낡은 주택과 한두 사람 겨우 비켜 갈 수 있는 꼬불꼬불한 골목이었다. 현재 이곳에 들어선 어울림 플랫폼 건물은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유리와 은행잎처럼 노란 페인트칠을 한 기둥이 봄의 기운처럼 밝고 따뜻하다.

카페·공유 주방·공방 등 운영

1층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카페 ‘가배 수문길’, 공유 주방, 옥천 건강 쉼터, 사무실이 있고 문화 공방 ‘구슬땀’에서 만든 다양한 소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구매도 가능하다. 카페는 전통미를 잘 살린 인테리어가 차분하다. 옥천동의 어제와 오늘이 담겨있는 김정기 작가의 그림 ‘겹-도시를 구성하는 풍경들’과 프랑스 작가 브르노(Bruno)의 가는 선과 선을 연결해 도시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은 조형적이며 율동감이 있어 시선을 끈다. 2층에는 강릉시자원봉사센터가 있고, 3층에는 대회의실 및 작은 세미나실이 있다. 대회의실은 사전에 신청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민 건강 프로그램 ‘옥천 마을건강센터’ 인기

‘구슬땀 공방’은 ‘옥거리 마을 조합’에서 2022년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공방 공모 사업에 응모하여 소득 기반형 공방 사업으로 최종 선정되어 조성된 마을 공방이다. 조합원이 직접 만든 상품의 전시·판매뿐 아니라, 강릉 자수, 천연염색, 라탄을 이용한 소품 등을 직접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어울림 플랫폼 B동에 있는 ‘옥천 마을건강센터’는 건강 상담 및 건강프로그램 운영 등 작은 보건소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매주 2회 스트레칭 및 근력운동, 새벽의 ‘단’ 체조, 주 1회 2시간씩 진행하는 라인댄스 프로그램과 체력 단련실을 운영하고 있다. 강릉시평생학습관 학습 거점 1호 교육 기관으로 선정돼 강사 지원을 받아 앞으로도 신체 활동 프로그램 및 치매 예방 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돌봄·교육사업 등을 통해 장학사업도 계획 중

이상연 옥거리 마을 조합 이사장은 “옥천동 도시재생사업으로 마을이 깨끗하게 잘 정비되면서 아름답고 안전한 곳으로 변했다. 주민 소득 창출을 위해 만든 유료주차장 사업, 청소 용역, 어르신을 위한 텃밭 분양도 잘 운영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돌봄과 교육 사업 확대 등이 잘 되면 장학사업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노력하고 있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상연 옥거리 마을 관리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조합원들의 노고와 주민들 관심이 큰 힘”

‘옥거리 마을 조합’은 어떤 곳인지 설명해 주세요.

옥천동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마을기업으로, 카페 ‘가배 수문길’, 공유 주방 ‘옥천동 부뚜막 이야기’, 문화 공방 ‘구슬땀’, 마을 투어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플리마켓을 열어 개인 판매자들이 수공예품, 생활용품, 음식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모여 소통하고 교류하는

장소이자 지역 주민과 시민을 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옥천동 거점 공간입니다.

‘옥거리 마을 조합’이 그동안 펼친 가장 대표적인 사업과 의미 있었던 사업은 무엇이죠?

수익사업으로 시작한 공유 주방과 카페 ‘가배 수문길’이 대표적입니다. 카페에서 판매하는 대추차, 생강차, 자몽, 레모네이드는 조합원들이 직접 만들고, 식혜는 엄마 손맛을 발휘하는 여름 메뉴로 인기가 높습니다. 마을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해 의미가 큽니다. 또, 모두가 한마음으로 어르신들을

모시고 ‘떡국 나눔 잔치’를 3년째 연 것도 의미가 크죠.

지난 4년간 ‘옥거리 마을 조합’이 잘 유지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주인 의식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조합원들의 노고와 주민들의 관심과 배려가 가장 큰 힘입니다. 카페에 와서 덕담해 주시는 고객도 많고요, 또, 외국인 근로자 자녀들과 함께했던 행사에서 즐거워하던 아이들을 봤을 때 보람이 컸죠. 주민들이 마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일자리도 갖게 되어 행복해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주민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하는 옥천 마을건강센터

옥천 마을건강센터는 주민과 가장 가까운 작은 보건소로서 옥천동 주민들의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생활을 실천하기 위한 상담과 프로그램 등 통합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지역 주민 누구나 무료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체성분 측정은 물론 스트레스, 혈관 건강 검사와 맞춤형 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 운동시설과 운동용품 대여, 치매 조기 검진·예방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의 건강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재봉 'OK 마을 건강 놀이터' 사업 제안 및 운영자(옥천동 6통 통장)

“마을 화합엔 운동만 한 게 없죠”

옥천동 마을 지킴 건강증진센터와 연계해 ‘OK 마을 건강 놀이터’를 제안해 프로그램을 이끌고 계시는데 계기가 궁금합니다.

마을 주민 고령화에 따른 신체 활동력 저하를 막기 위해 재미있는 운동 프로그램이 필요했습니다. ‘건강 골목대장’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해 바른 걸음 자세를 배우거나 체육공원 운동기구 올바르게 활용하는 방법 등을 알려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보람도 클 것 같아요.

어르신 중에는 거북목 증후군 때문에 목이 구부정하게 앞으로 나와 목덜미, 어깨, 허리 등에 생기는 통증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계셨는데 건강 놀이터 교육을 통해 등이 펴졌고, 팔굽혀펴기를 한 번도 못 하던 분들이 꾸준한 운동으로 근력이 좋아져 마흔 번을 거뜬하게 해내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운동을 통해 주민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한 것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 주소: 강릉시 수문길13번길 17-2

● 옥천 마을건강쉼터 운영 시간:

1타임 09:00~11:00 / 2타임 14:00~16:00 트레이너 상주

3타임 16:30~19:30 문의 010-0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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