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디지털로 뒤덮이고 있습니다. 하룻밤 자고 일어나 눈을 뜨면 바뀌어 있습니다. 컴퓨터를 겨우 벗어나는 시점에 스마트폰이 나타나 혼란스러웠는데 그 와중에 인공지능이 습격하여 도대체 어찌 대처해야 하는지 막막하기까지 합니다. 시니어들은 어디까지 공부하며 따라가야 하는지 넋을 잃습니다.

키오스크가 디지털 시대의 대명사가 된 지도 오래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변에서 드문드문 보이던 게 다였는데, 코로나를 기점으로 점점 늘어나더니 이젠 키오스크 없는 곳 찾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너무나 대중적인 기기가 돼버려서 음식점에 가도, 카페에 가도, 관공서에 가도, 열차 승차권을 구매하려고 해도 직원보다 키오스크가 먼저 고객을 맞이합니다. 스마트폰은 사용법을 몰라도 나 혼자 사용하는 기기이니 누구도 뭐라 하지 않지만, 일상생활과 밀접한 키오스크는 다릅니다. 서비스를 받으려 하는 입장에서는 꼭 사용법을 익혀야 하니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용법을 몰라 우물쭈물하고 있는데 뒤에 줄이 이어지면 아뜩하지요. 생각하기조차 싫습니다.

재궁동 디지털 활용 교육

재궁동 디지털 활용교육주민들의 디지털 리터러시를 위해 재궁동 주민자치회가 마련한 프로그램입니다. 재궁동 주민자치회는 2023년 주민총회를 통해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교육 예산을 확보했고,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네 달 동안 4개의 기수를 운영하며 각 기수마다 4번씩, 총 16회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미 2기까지 진행을 마친 상태이고 현재는 3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매 주차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주 차 : 카카오톡

2주 차 : 카메라 활용

3주 차 : 교통

4주 차 : 키오스크 이론 및 실습

주민자치회에 의하면, 수강인원 정원이 20명인데 매 기수마다 신청이 꽉 차고 있고 수업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고 합니다. 오히려 4회가 너무 짧다며 길게 받고 싶다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자가 취재한 날은 마침 4회차 키오스크 학습일이었는데요. 2시간의 프로그램 중 처음 한 시간은 키오스크 이론 교육을 실시했고, 이론 교육이 끝난 후에는 수강생 모두가 행정복지센터 옆 카페로 건너가서 직접 음료를 구매하는 실습을 진행하며 키오스크 사용법을 익혔습니다. 주민들이 삼삼오오 차를 마시며 수강 소감을 나누는 모습이 퍽 인상적이었습니다.

취재를 하며 살펴본 바, 수강생들 대부분은 디지털 시대의 사각지대에 있는 시니어 분들이었습니다. 재궁동 주민자치회는 이번 디지털 활용교육이 디지털 소외 계층에 유용한 프로그램이라고 판단하여 내년에도 계속 이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올해 사업의 성과를 평가한 후 내년에도 계속할지 여부를 주민총회 투표에 부칠 예정입니다. 시니어 분들께는 단비 같은 소식이 되겠지요? 이상 재궁동 주민자치회의 노력을 응원하며 취재를 마칩니다~


*본 게시글은 군포시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군포시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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