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愛 살아보세 - 오늘은 머리하는 날

의령愛 살아보세 - 오늘은 머리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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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블로그기자 : 류 지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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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소멸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온 의령군의 소생활권 지원 프로젝트 팀이

'작은 학교 살리기' 대상 지역인 대의면에서 지역주민과 전입주민이 어우러지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하여 찾아갔습니다.

학교가 사라지면 지역도 사라진다는 위기감 속에

의령군과 경남도, 경남도교육청, 지역 주민이 합심해 추진한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을 진행 중인 대의면.

대의면 구성마을회관에서 지난 8월 7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늘은 머리하는 날'행사가 있었습니다.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으로 대의초등학교 주변, 의령군으로 전입을 한 전입세대의 주민모임에서

얼굴도 익히고 인사도 드릴 겸, 대의 구성마을 어르신들에게 새치 염색을 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미용시설이 부족하여 불편을 겪으신 어르신들의 머리를 염색해 드리는 것을 계기로 친분 쌓기를 해보기로 합니다.

귀촌의 텃세로 인해 다시 농촌을 떠난다는 뉴스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서로를 이해할 시간을 갖고

더불어 살아가는 정을 쌓으면 낯선 이가 아닌 이웃으로 상생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만든 자리였습니다.

머리 한 번 하려면 장날에 봇짐 지고 버스 타고 읍에 나가서 긴 시간을 순서를 기다려서 새치 염색을 하곤 했는데

마을 회관에서 봉사활동으로 염색을 해 준다는 반가운 소식에 참여해 주신 어르신들,

처음엔 머리 색이 잘 나올까 살짝 걱정이 되는 모습이셨는데요~

조심스럽고 섬세한 손길에 스르르 눈이 감길 정도입니다.

염색약이 백발을 청춘으로 돌려놓을 시간 동안 피부 마사지 팩까지 올라갑니다.

이 집 서비스가 좋네요~

한결 표정들이 밝아지셨습니다. ^^

미용실의 눕는 의자가 아니어서 불편함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머리도 감겨드립니다.

살과 살이 닿을 때 쌓여가는 정은 참 어색함을 기가 막히게 없애주네요.

잠깐 사이 딸 같은, 손녀 같은 친근함이 느껴집니다.

"염색약이 좋나, 머리 색이 잘 나오네?"

머리를 감고 거울을 보신 어머님들의 평은 만족에 별 다섯 개! (⭐️⭐️⭐️⭐️⭐️)

촉촉하게 찰랑거리는 그녀들의 머릿결에 어머님들의 입꼬리가 상승합니다.

만족하시는 모습에 마을 주민 모두 함박웃음이 지어지네요.

오셨는데 다 모여서 사진 한 장 박읍시다~

하나 둘 셋! 머리~~~

행사 소식을 듣고 달려오신 대의 면장님(좌) 구성마을 부녀회장님(우)도 훈훈한 풍경에 그저 웃음이 지어지십니다.

구성마을 어머님들 : "새로 이사왔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냥 가보기도 그렇고 서로 인사하고 지내고 싶었다'"

전입세대 새댁들 "시골마을의 로망인 텃밭 가꾸기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배우고 싶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소통을 하면 다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텃밭의 요모조모 디테일한 전문가들이 계시니 앞으로 대의 마을 새댁이들 식탁에는 유기농 야채들이 올라가겠네요.

작은 토종 옥수수가 삶아져 나온 다과상이 너무나 정겹습니다.

애들이 들어와 산다는데 내 손주 아니라도 애들 보는 거 좋다 하시면서 오며 가며 얼굴도 보고 인사도 하고 지냈으면 하셨습니다.

마을에 아이들이 다니는 모습이 보이면 분명 활기가 돌겠지요? 하지만 낯선 할머니들 무서워하면서 피하고 지내면

그보다 더 섭섭한 일이 있을까요? 아는 할머니들이면 '안녕하세요~'하는 인사 한마디로 골목이 훤해지는 마법이 일어날 겁니다.

의령군 대의면은 정말 '살고 싶은 활발함'이 그득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