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섬진강 침실습지 가 선사하는 평화


2022년, 침실습지의 늦가을은 여전히 아름답다

섬진강 침실습지는 연두색으로 바뀌는

초봄과 형형색색으로 물드는 늦가을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2020년 대홍수가 휩쓸고 지나간 이후

사라져버렸던 억새와 갈대를

다시 볼 수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해 방지 공사가 진행 중이라 조금은

어수선하지만

침실습지의 가을은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지금 남부 지방의 가뭄은 심각한 상황입니다.

섬진강 강물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단비가 내렸으면 하는 소망

가뭄이 해소되면 섬진강이 더욱 아름다워지겠죠.

작년에 큰고니(백조)들이 터를 잡고 놀던

여울이 섬처럼 드러나 풀이 자랐을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이런 경우는 거의 없었거든요.

올가을과 겨울에는 비와 눈이 많이 내려

섬진강의 가뭄이 해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21년 11월 촬영한 사진

침실습지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평화'

평화로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침실습지는 늦가을 고즈넉함을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가을걷이가 끝난 이후부터는 농기계들의

통행도 끊기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자전거 타는 사라들도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늦가을 침실습지는 적막합니다.

'평화'를 이미지화 시킬 수 있다면

아마도 지금 침실습지 같은 모습일 것입니다.

침실습지에 사는 생명들은 언제나 즐거워보입니다.

물새와 수달이 자주 출몰하는 생태의 보고 입니다.

물새들이 모여서 쉬고 있던 습원 웅덩이에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침실습지 터줏대감 수달이 나타나

한바탕 난리를 친 모양입니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금새 평온을 되찾고

침실습지에는 다시 적막감이 감돕니다.

단풍 든 버드나무, 바라만봐도 포근해지는 풍경입니다.

요즘 침실습지 풍경 어디든 뚝뚝 잘라

액자에 넣어두면 멋들어진 그림이 될 것입니다.

침실습지를 그렇게 만들어주는 주인공은

다름 아닌 버드나무입니다.

노랗게 단풍 든 버드나무 이파리는

그다지 볼품은 없습니다.

그런데 단풍 든 버드나무를 멀찌감치에서 보면

뭔가 차분하면서도 편안해지는

색조를 선사합니다.

붉게 물든 단풍나무,

평온한 침실습지에 따듯함 한 스푼

간간이 보이는 붉게 물든 단풍나무가

단연 돋보이며 눈길을 끕니다.

멋쟁이 버드나무, 단풍색과 대비되는 청량한 초록빛

습원에 서 있는 멋쟁이 버드나무는

아직도 초록 초록합니다.

첫눈이 내리면 우수수 낙엽을 떨구고

나목이 되겠지요.

침실습지 주변 산들이 채도를

한껏 높이는 것을 보니 머지않아

가을이 작별 인사를 건넬 것 같습니다.

알록달록 섬진강 침실습지, 다채로운 아름다움

다양한 색감이 모여 만들어내는 조화

가을이 깊어갈 수 록 자연은 아낌없는 물감으로

원색의 수채화를 보여줍니다.

늦가을 지나, 겨울이 오면 신비한 풍경이 펼쳐지는 침실습지

사계절 각각 색다른 매력을 지닌 침실습지

동악산 너머로 해가 지면서

기온이 확 떨어집니다.

앞으로 보름쯤 지나면 섬진강 침실습지

컬러풀한 풍경화는 흑백의 수묵화로

바뀔 것을 예고하는 것 같습니다.

침실습지의 겨울도 멋집니다.

평범함 속에 비범한 풍경을 감추고 있는

섬진강 침실습지는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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