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땀을 쥐게 했던 의령 리치 리치 전국 민속 소 힘겨루기 대회~~
4〜5일, 전국의 힘겨루기 소 90여 두 참여해...
의령군 블로그 기자 김해록
높고 푸른 하늘 아래 가을 바람과 아름답고 황홀한 가을 햇살이 풍성한 결실의 계절을 재촉하는 듯 한데요. 경남 의령군에서 부자 축제인 제3회 리치리치 페스티벌과 함께 열리는 리치리치 전국 민속 소 힘겨루기 대회가 열리는 전통 농경문화테마파크 내 민속 경기장을 다녀왔습니다.
우리 의령의 소 힘겨루기 대회는 고려 말 공양왕 당시 진주 목사의 관할에 있던 의령현과 합천군의 속현이었던 신번현(현재는 신반)이 합쳐진 후 이 두현이 동서로 나눠 서로의 소를 통해 힘겨루기를 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그 후로 의령군 내 곳곳에서 소 힘겨루기 대회가 벌어지게 되었는데 보통 의령천과 정암진의 모래사장, 가례면의 한내변, 유곡면의 세간 천변, 부림면의 신반 천변 등에서 실시하게 되었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어 의령의 소 힘겨루기 대회는 그만큼 역사가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답니다.
100여 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우리 의령군의 민속 소 힘겨루기 대회는 의령의 자랑이자 긍지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대회 첫날 경기장에 들어서니 벌써 장내 아나운서의 소 힘겨루기 중개 방송이 대형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면서 소 힘겨루기에 대한 흥이 저절로 돋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역시 소 힘겨루기장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해설사의 맛있는 입담으로 힘겨루기 소를 설명하는 것일 텐데요. 경기장 내에는 덩치가 큰 소 두 마리가 서로 뿔로 밀치고 하더니 금방 한 소가 꼬리를 내리고 도망가 버려 경기가 다소 맥없이 끝이 나더군요.
소 힘겨루기는 한 번 달아난 소는 다시 경기를 시키지 않아 잔인하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우리 선조님들로부터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오는 민속경기의 한 종목쯤으로 이해할 수 있겠더라고요.~~
다른 힘겨루기 소는 경기장에 입장을 하자마자 앞발을 경기장 바닥에 낮춰 흙을 파면서 몸을 푸는 듯, 상대 힘겨루기 소에 대한 기선을 제압하려는 몸짓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더군요.
큰 덩치에 큰 눈을 가진 힘겨루기 소는 상대 소와 마주하자 어느새 날세게 큰 몸짓을 흔들며 우뚝 솟은 뿔로 상대 소를 가격하는 모습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잠시라도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 수가 없었고, 손에 땀을 쥐게 하며, 정말 박진감이 넘쳐 나더라고요.~~
전국에서 90여 마리의 힘겨루기 소가 참여한 이번 대회에는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자들이 힘겨루기 소의 특이한 힘겨루기 기술이 나오면 함께 박수도 치고 응원도 하는 좋은 분위기를 유지한 대회인 것 같았는데요. 이날 유치원생들이 단체로 관람을 나와 ‘이겨라~’, ‘이겨라~’라는 구호를 외치면 힘차게 응원을 해 장내 아나운서가 이들에게 단체 선물을 증정해 많은 관람자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답니다.
여러분!!!
앞으로도 역사와 오랜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우리 의령 소 힘겨루기 대회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경남 의령 소 힘겨루기 대회장>
*의령 전통 농경 문화테마파크 내 민속 경기장 ; 경남 의령군 의령읍 무전리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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