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포 더하기 축제

익산 문화마을29사업

익산시문화도시지원센터에서는

문화마을29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화마을29사업은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마을의 고유한 문화자원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공동체 지원 활동입니다.

춘포 중촌마을 주민들도 이 사업에 참여해서

작은 축제를 준비했는데요.

‘춘포 더하기 축제’입니다.

-춘포 더하기 축제

‘춘포 더하기 축제’가

열리는 곳은 카페, 춘포입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소유의

이마무라(今村)농장이 있던 자리입니다.

중촌마을 탄생과 결을 함께 곳이라서

축제 무대에 잘 어울립니다.

‘춘포 더하기 축제’는 중촌마을 주민들과

함께 만든 두 번째 춘포 이야기입니다.

-대장촌 포럼

‘춘포 더하기 축제’는

10월 11일 오후 5시에 시작해서

늦은 시간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축제는 대장촌 포럼으로 시작해서

호산춘 시음회, 지역민과 방문객 교류 시간,

작은 영화제 with 불멍으로 이어졌습니다.

첫 번째 순서로 진행된 대장촌 포럼은

이곳 출신이면서 <봉인된 역사>의 저자인

윤춘호 작가가 사회를 맡아 의미가 있었습니다.

대장촌 포럼 첫 무대는

오충섭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장이 열었습니다.

관광마케팅 전문가답게

‘지역 생존을 위한 익산 관광의

크리에티브 마케팅 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했습니다.

발표의 핵심 내용은

자기 자신 알기, 만나기, 연결하기였습니다.

자기 자신 알기를 위한 첫 질문은

‘Who am I'였습니다.

익산시에는 많은 관광지와 행사가 있는데요.

어떻게 브랜드화할 것인지에 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브랜드는 어떤 상품을 다른 것과 구분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이름을 의미하는데요.

브랜드의 목적은 사랑을 얻는 것입니다.

마케팅이 지갑을 여는 활동이라면

브랜드는 마음을 열게 하는 것이고,

마케팅이 머리를 겨냥한다면

브랜드는 심장을 향합니다.

다양한 브랜드 사례를 들어

브랜드화 필요성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어떻게 사람과

반려동물이 모이도록 할 것인가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타 도시들이 추진하고 있는 성공 사례를 통해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대장촌 포럼 두 번째 순서는

충남대학교 김필동 교수가 들려주는

춘포(대장촌) 출신 사회학자

하경덕(1897~1951) 이야기입니다.

하경덕 선생은 사회학자이면서

교육자, 독립운동가, 언론인으로 살았던 인물입니다.

익산군 춘포면 대장촌에서 태어나 후에

미국 유학을 가서 하버드대학교에서

한국인 최초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귀국해서는 연희전문학교에서

사회학을 가르쳤습니다.

1937년 동우회 사건에 연루되어

1년간 구금되기도 했습니다.

동우회는 인격 수양과 민족성 개조를 통한

온건한 도덕 운동 단체였지만

일제가 황국신민화 정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탄압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었습니다.

1945년 해방되면서

미국 유학 출신 인사들과 함께

코리아 타임즈를 창간해서

언론계에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그해 11월에는 매일신보를 인수해서

서울신문으로 재창간해 부사장 직을 맡았고

그 이듬해 사장으로 취임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언론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통해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1948년 이승만 정부 수립 직후

서울신문을 정부 기관지로

만들려는 과정에서 발행정지, 간부진 교체 등이

발생되어 사장에서 물러났습니다.

그 일이 있은 이후 서울신문은

결국 정부 기관지가 되었습니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되면서

집단 처형의 위기가 있었지만

극적으로 탈출해서 일본 연합군

최고사령부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일본에서 악화된 건강 회복을 하지 못하고

1951년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번 대장촌 포럼에서

훌륭한 춘포(대장촌) 출신

인사를 발굴해서 소개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다음 순서는 지역 생태연구가인

유칠선 박사가 들려주는 춘포

그리고 익산 이야기입니다.

먼저 대장(大場)은 일제의 잔재가 아니라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사용했던 지명이라는

이야기부터 시작했습니다.

1872년 발행 지도에도

대장포(大場浦) 지명이 있고,

1900년~1902년 사이 진행된

소송 문서에도 대장(大場) 지명이

있는 것을 볼 때 분명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사용했던 지명임을 알 수 있습니다.

춘포와 만경강의 역사에 관해서도

요약해서 전해주었습니다.

춘포가 어떤 변화를 거쳐

현재 모습으로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고,

만경강이 지역에 따라 안천, 남천, 신창진 등으로

불렸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만경강은 1925년~1938년 직강화 공사를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만경강 이름도 그때부터 사용했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철도와 근대문화유산 관련 내용입니다. 일제강점기 일제는 쌀을 수탈할 목적으로

이리~전주 구간 철도를 부설하게 됩니다.

당시 춘포 지역에는 호소카와(細川)농장,

이마무라(今村)농장,

다사카(田坂)농장 등이 있었고,

전주에는 미쓰비시 계열의

히가시야마(東山)농장이 있었습니다.

1914년 협괘철도인 전북경편철도가 개통됩니다.

춘포역은 그때 지은 건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역 건물로 남았습니다.

근대문화유산으로는 춘포역 외에도

일본인 농장 가옥, 김성철 가옥,

호소카와 농장의 도정공장 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인 농장과

수리조합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일제강점기 대장촌에 있었던

일본인 농장은 호소카와(細川)농장,

이마무라(今村)농장, 다사카(田坂)농장이었습니다.

농장마다 특징이 있었는데요.

호소카와(細川)농장은 벼 생산에 집중했고,

이마무라(今村)농장은 교육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자운영 농법, 농기구 개선, 농가 부업,

비료 보급 활동을 했습니다.

다사카(田坂)농장은 가마니 짜기와

양잠 보급에 힘썼습니다.

당시 농장 경영을 위해 수리조합이 만들어졌는데요.

대장촌에는 1910년 전익수리조합이 설립되었습니다.

대장촌 포럼의 마지막 차례는

이연호 명인의 호산춘(壺山春) 이야기입니다.

익산시 여산면에는 천호산이 있는데요.

마을에서는 호산(壺山)이라 불렀습니다.

호산춘(壺山春)은 여산에서

빚어 마시던 뛰어난 술이라는 뜻입니다.

호산춘(壺山春)은

고려시대 1156년부터 1203년까지

47년간 판소 부감사 겸 지다방사(知茶房事)를

지낸 이현려에게서 전해 내려왔습니다.

그 후손들이 천호산 주변에서 거주하며

빚어 마시던 술이 호산춘입니다.

춘주(春酒)는 맛이 뛰어난 술에 붙여

특별함을 나타냈습니다.

여산 호산춘 외에 서울 약산춘,

평양 벽산춘 등이 있습니다.

춘주(春酒)는 고두밥과 누룩을 섞어

한 번에 만드는 일반 술과 달리

밑술, 중밑술, 덧술 순으로 3번에 걸쳐 빚는

삼양주(三釀酒)입니다.

맑고 맛과 향이 뛰어나고

도수가 높은 특징이 있습니다.

호산춘(壺山春)은 가

람 이병기 선생의 집안에 내려오던 비법을

가람의 동생인 이병석 선생의 장녀인

이경희 여사를 통해 전해져

이연호 명인에게 전수되었습니다.

이경희 여사가 춘포에 살았기 때문에

호산춘은 춘포와 인연이 있는 술입니다.

이연호 명인은 호산주를 판매하지는 않고

제조 비법을 전수하는 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대장촌 포럼을 마치고 호산춘 시음회도 가졌습니다.

시음회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중촌마을 주민들이 정성을 담아 준비한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으며

서로 교류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골 잔칫집에 빠지지 않았던

잡채와 불고기에 떡까지 있어

화려한 밥상이 되었습니다.

-불멍과 함께 영화 감상

식사 후에는 주차장에 마련한

야외극장에서 영화 감상하는 시간입니다.

이번 춘포 더하기 축제의 마지막 프로그램입니다.

주변에는 장작불도 피워

불멍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영화 상영이 진행되는 야외극장 옆에는

둥근달이 환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밝은 달이 축제장뿐만이 아니고

중촌마을을 포함한 춘포 전체를

문화가 풍성한 지역으로 이끌어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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