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방해변과 덕산해변이 서로 만나는 곳

덕봉산 해안 생태탐방로 산책

맹방해변과 덕산해변이 서로 만나는 곳 덕봉산 해안 생태탐방로 산책

글.사진 : #오지여행가 #이호철

몇 일간 비가 계속 내려서 조금은 우울했는데요.

아내가 쉬는 날 마침 비는 멈추고

'천고마비'(하늘은 높아 푸르고 말은 살찌는 계절이라는 뜻)의

계절이 시작된 것처럼 바로 오늘이 그 날인 것 같습니다.

아침에는 구름이 많아서 오늘도 비가 계속 오려나 싶더니 정오를 지나서부터

구름이 점점 사라지더니 맑고 파란 하늘과 따뜻한 햇볕을 선물해 줍니다.

이런 날에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기 아쉬웠는지

아내가 바람 쐬러 가자고 하더니 냉장고에서 이것 저것을 꺼내 들더니

열심히 자르고 볶고 하면서 뚝딱 맛 있는 김밥을 만들어 냅니다.

아내가 열심히 준비중인데 저도 그냥 있으면 안되겠지요?

열심히 원두커피를 갈아서 커피도 내리고 다른 간식거리와 물도 챙기고

주섬 주섬 가방속에 넣어 나갈 채비를 서두릅니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마음이 들떠 무조건 밖으로 날갈 것만 생각하고

막상 어디로 갈지는 생각을 해보지도 않았네요.

아내와 저는 둘이 얼굴만 보고 그냥 웃습니다.

그럼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를 보면서 가볍게 산책을 하는 것이 어떠냐며

아내에게 제안을 했는데요.

아내가 그게 좋을 것 같다고 해서

급조로 머리속에 떠오르는 곳이 삼척 맹방해변과 덕산해변이 있는

덕봉산 해안 생태탐방로가 오늘의 산책길로는 최고일 것 같아서 바로 결정해서 출발을 했답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집 주위에도 정말 많은 해변들이 있는데요.

맹방과 덕산해변이 바로 머리속에 떠오른 것을 보면 그 전에 뭔가 인상에 남을 좋은 추억이 있지않았나 싶습니다.

그럼 삼척 가볼만한곳 덕봉산으로 출발을 해보실까요?

덕봉산 해안 생태탐방로

삼척시 근덕면 교가리 산136

덕봉산(53.9m)

맹방해수욕장이나 덕산해수욕장을 한번이라도 오셨던 분들은

덕봉산을 보고서 모두 저와 비슷한 생각을 했을거라 생각을 하는데요.

저도 그리 생각을 했었지만,

섬인 것 같기도 하고, 산인 것 같기도 하는 두 해변 사이에 턱 하니 솟아 있는 저것은 뭐라고 불러야 할까?

저만 이런 생각을 했을까요?

그래서 저도 궁금증을 풀수 있었던 것이

바로 이 삼척 덕봉산에 대한 안내판에 나와 있는 내용을 읽어 보고 그제서야 알았답니다.

그러니 여러분께서도 궁금하시면

위 사진 안내판에 나와 있는 내용을 읽어 보시고 참고를 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맹방해변에서 덕봉산으로 가는 길

처음 계획은 삼척 가볼만한곳 맹방해변 초입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덕봉산을 가려고 했는데요.

이 곳 삼척에도 비가 많이 내렸는지

그 전에 맹방해변과 덕봉산 해안 생태탐방로를 연결해줬던 모래사장과 나무 다리 중간이 없어지고

바다와 마읍천 민물이 만나는 부분이 하나의 바다가 되어버린 것처럼 파도가 출렁이고 있었어요.

요 몇 일 정말 많은 비가 내린 모양입니다.

그래서인지 덕봉산을 오가는 해변 위에 '너울성파도 진입금지'라는 현수막이 세워져 있었고

마을 주민분들께서는 해변에 흘러 들어 온 나뭇가지며 온갖 쓰레기들을 치우고 계셨어요.

그래서 아내와 저는 그냥 포기하고 돌아 서려고 했는데

주차장 앞을 지나며 이 곳에 살고 계시는 어르신인 듯한 분께서

이 곳 말고 저쪽 덕산쪽으로 가면 덕봉산에 갈 수가 있을거라고 그리로 가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즐거운 마음에 이 곳까지 왔는데

다시 돌아 가기가 아쉬워 어르신 말씀처럼 다시 덕산해변쪽으로 차를 돌려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솔직한 마음은 많은 비로 인해서 해변에서 온갖 잡동산이를 치우고 계시는 어르신들이 계시는데

우리는 즐기겠다고 다니는 것도 아닌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답니다.

덕산해변 주차장

다시 차를 돌려서 덕산해변이 시작되는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습니다.

주차장에서 덕봉산쪽을 바라 보니 해안길 위를 걸어 다니는 여행객분들이 여럿 계시더라구요.

다행히 이 곳에서는 덕봉산 해안 생태탐방로를 들어 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차장과 삼척 가볼만한곳 덕봉산이 연결된 해안 모래사장과 나무다리 중간을 보니

커다란 굴삭기 한 대가 열심히 모래를 퍼서 덕봉산과 이어진 모래사장을 다지고 있었어요.

저와 아내도 앞에 먼저 가는 여행객들을 따라서 나무다리를 건넌 후에

굴삭기가 다져 놓은 모래사장을 지나는데 다른 모래사장과 달리 발이 더 빠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자세히 보니 이 곳도 비가 많이 와서

마읍천 물길이 바다쪽으로 흘러 덕봉산을 연결하는 해안이 없어졌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굴삭기가 모래을 퍼서 생겨난 물길을 메꾸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제 생각에 어제까지만 해도 덕봉산까지 못 들어 갔을 것 같은데

오늘 아침부터 열심히 장비를 이용해서 물길을 메꿔주니 이제는 출입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덕산해변 포토존

덕산해변 모래사장 위에 덕산이라는 글씨가 쓰여진 강렬한 빨강색의 포토존이 선명하게 한 눈에 들어 오고

바다와 해변이 만나는 부분에는 형제 같은 모습의 두 개의 바위가

앉아서 먼 바다를 쳐다 보고 있는 것처럼 듬직하고 멋져 보입니다.

아내와 저도 나무다리와 모래사장을 건너서 덕봉산 해안 생태탐방로가 있는 입구에 도착을 했습니다.

탐방로 입구에는 덕봉산의 유래와 설화에 대한 내용이 담긴 안내표지판이 있으니

읽어 보시고 탐방로를 걸으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네요.

덕봉산 해안 생태탐방로

입구에서 몇 개의 계단을 올라 오니 중앙에 안내 표지판이 있습니다.

표지판에는 B코스 왼쪽으로 가면 해안길(맹방전망대), 오른쪽으로 가면 해안길(덕산전망대)로

가는 길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었는데요.

저와 아애는 덕산전망대가 있는 해안길로 가다가 중간에 A코스 덕봉산 정상(전망대)를 오른 후에

반대편으로 내려와서 다시 해안길을 걸어 보는 코스로 정하고 출발을 했습니다.

A코스 덕봉산 정상가는길

해안길은 푸릇 푸릇한 소나무가 하늘을 향해 길게 서 있고

파란 하늘 아래 먼 바다에서 밀려 오는 하얀 파도가 해안에 있는 바위에 부딪치는 소리가 아주 우렁찹니다.

그리고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길게 펼쳐저 있는 덕산해변도 장관이구요.

이렇게 테크로 된 해안길을 100m정도를 걸으니 아래쪽로 가는 길은 덕산전망대로 가는 길이고

직진하 듯이 위로 올라 가는 계단길은 정상가는길이라고 안내표지판에 나옵니다.

저와 아내는 정상가는길로 향했습니다.

쉼터

바다와 주위 나무들과 풀들을 구경하면서 계속 계단길을 오르니

잠시 숨을 돌리고 갈 수 있는 햇빛 가림용 밴치의자가 있는 쉼터가 나옵니다.

그래서 우리도 잠시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며 시원하게 바람도 쐬고

미리 만들어 온 사랑스런 남편표 핸드 드립 따뜻한 커피도 한잔 마셔 봅니다.

덕봉산 분초전경

삼척 가볼만한곳 덕봉산 정상에 다다를 무렵에 대나무? 조릿대?에 둘러 쌓여서

지금은 사용을 하지 않은 듯 조금 위험해 보이는 회색빛 콘크리트 건물이 보이는데요.

건물 앞에 있는 안내표지판을 보니

덕봉산 분초는 1957년부터 맹방과 덕산 해안지역의 적 침투 대비를 위해 초병들이 야간 경계초소 투입 전에 장비를 점검하고 휴식 공간으로 사용했던 곳이다.라고 되어 있네요.

지금은 첨단 감시 체계로 전환되어 초병 근무가 불필요하게 되어서 일시저으로 보존하였다가

현재는 건물 붕괴위험이 있어 출입을 폐쇄하였다고 하니 절대로 들어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전에 지나졌을때는 수북한 조릿대에 가려서 전혀 볼 수가 없었는데

이번에 데크가 있는 주위를 모두 벌채작업을 해서 그런지 환하게 잘 보입니다.

덕봉산 정상

드디어 덕봉상 정상에 올랐습니다.

덕봉산 정상에 올라 본 풍광의 모습은

정말 말이 필요없을 만큼 넓은 바다가 펼쳐진 앞 전경은 물론이고

맹방과 덕산해변 양쪽으로도 정말 멋진 풍광이 한 눈에 펼쳐저 있습니다.

덕봉산 정상 고도는 불과 53.9m 밖에 되지 않지만

위에서 보는 풍광은 높이에 상관없이 정말 장관입니다.

오늘 따라 파란 하늘과 그 위에 둥둥 떠다니는 구름도 이뻐 보이고요.

가슴을 뻥 뚫어 주는 것처럼 아주 좋습니다.

아내와 저는 이 멋진 풍광을 뒤로 하고 맹방이 보이는 반대편으로 데크길을 따라 내려 왔습니다.

계단을 다 내려오니 다시 해안길이 나옵니다.

정면에는 어제까지 내린 많은 비로 예전에 맹방해변까지 연결이 되어서 다니던 나무다리가 끊어져 있고

이 길로 출입을 하지 말라는 라인을 표시해 놓았더라구요.

비가 왠만큼 내려서는 이런 모습이 아닌텐데 요 몇 일 사이에 정말 많이 온 모양입니다.

빨리 복구가 되어서 예전처럼 지나다닐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맹방전망대 가는길

우리는 맹방해변과 바다에 솟아 있는 기암괴석들을 구경하면서

해안길을 걸어 맹방전망대에 도착을 했습니다.

전망대 끝에 서서 바라 보니 넓은 바다가 눈 안에 모두 들어 옵니다.

해안길을 걷는 코스는 높고 낮음이 심하지 않아서 어르신들도 아이들도 편하게 걸으실 수 있답니다.

덕산전망대

삼척 덕봉산 해안 생태탐방로

삼척 가볼만한곳 덕봉산 해안길을 따라 걸으니 덕산해변이 한 눈에 보이는 덕산전망대까지 왔습니다.

정상 위에서 보는 맹방과 덕산해변도 멋지지만

아래로 내려와 전망대에서 보는 덕산해변의 모습도 정말 멋집니다.

해안가 기암괴석에 부딪치는 파도소리를 더하니

눈으로만 보는 것보다 귀로 들으면서 바라 보니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풍광입니다.

덕산해변 가는길(원점 회귀)

멋진 풍광을 뒤로하고

덕산전망대를 지나서 처음 시작했던 곳으로 다시 돌아 와 나무다리 위를 걷습니다.

이렇게 아내와 같이 덕봉산 정상과 해안길을 1시간정도를 걸으며 짧은 산책을 했는데요.

이렇게 모든 곳이 멋진 곳은 정말 찾기 힘들거라 생각을 합니다.

오늘 방문이 비가 많이 온 뒤라서 다리가 훼손 되고 길이 없어져서 복구를 하고 있는 시점이라서

정리와 복구를 하고 계시는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마음은 들었지만

우울했던 마음을 덕봉산 해안 생태탐방로 해안길을 걷는 내내

힐링이 되는 즐거운 마음으로 산책을 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삼척에 오실 일이 있으시다면

이 곳 덕봉산에 들려서 해안길을 걸으며 멋진 풍광도 보시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가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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