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면 마쌍마을 팽나무

의령군블로그기자 조은영

8월 여름의 한가운데서

마쌍나무 팽나무를 보려 갔어요.

진주, 산청으로 가는 길에

대의면쪽으로 나가니 돌장승이 보였는데

이곳이 애향공원이였어요.

애향공원은 새천년을 기념하여

2002년 10월에 완공되었습니다.

애향공원의 상징인 돌장승은

진주,산청,합천이 접한 교통 요충지 이정표로

옛날부터 장승 베이로 불린 것을 기념한 것으로

대형 목장승을 돌장승으로 교체한거라고 합니다.

붉은 배롱나무 사이로 세 그루 청송나무도

옮겨 심어진 거라고 합니다.

솟대도 있고 쉼터가 있어

한번 둘러보기 좋은 곳이네요.

애향공원 오른편에 마쌍마을표지석이 있습니다.

작은 길을 따라 마을로 갔어요.

생각보다 작은 길이고 축산농장이 나와서

길을 잃었나 싶었는데 국도확장전

옛마을입구로 들어간 것이였어요.

여름의 마쌍마을은 하우스에서 포도가 익어가고

낮은 산들의 녹음이 둘러싸고 있었어요.

마쌍마을의 노거수 팽나무를 찾았는데

논사이의 길을 따라 건너편에 있다네요.

다행히 늘 세워진 트랙터의 뒷쪽이라

팽나무를 찾기는 쉬웠습니다.

한낮의 무더위가 기승을 떨쳤지만

가는 길에는 무성한 나무그늘과

흐르는 개울로 크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가는 도중에 곳곳에 팽나무들이 있는데

모두 마쌍마을 노거수 팽나무의

자손들이라고 합니다.

개울이 흐르는 길의 끝에 트랙터 옆에

시멘트 석축으로 둘러친 나무를 찾았습니다.

마을 어르신들이 귀신나무라고도 부르는

마쌍마을 팽나무는 수령이 약 200년 이상으로

한때는 마쌍마을 당산나무로 마을주민들의

염원을 기원하며 제사와 치성을 드리는

신성한 나무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박수무당이라는 유래가

팽나무가 마을 당산나무인 마을에서

굿을 하는 남자무당에서 시작되었다해요.

그만큼 팽나무가 오래전부터

마을의 수호목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다른 나무와는 달리 나무 전체가 이끼로

유독 녹색빛이 휘감겨져있는 것 같았는데

팽나무의 가지는 오랜 세월을 담으며

부드러운 곡선형태로 뻗어나가는 모습이

확실히 보통의 나무와는 다른

신비로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여름의 따가운 햇살을 가려주고

살랑살랑 실바람이 불어주어

무더위를 잠시 잊게 되었습니다.

마쌍나무 팽나무는 단순히 오래된 나무가 아니라

마을 어르신들의 추억의 장소로 앞으로도

마쌍나무의 상징으로 남아 다음세대에도

그 아름다움을 전해주길 바래봅니다.

마쌍마을을 방문하는 기회가 생긴다면

200년 된 팽나무를 찾아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그 세월의 무게와

자연의 아름다음을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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