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정애 기자]

여러분은 주로 무엇을 위해 기록하시나요? 여러 가지 대답이 나올 수 있지만, 아마 대다수의 사람은 잊지 않기 위해서’라고 답할 것입니다. 유한한 인간이 영원을 기약하는 방법은 바로 기록이 아닐까요? 소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잊히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이들이 기록을 놓지 않고 있을 것입니다. 아직은 추운 2월의 어느 날, 군포시에서는 우리 사회를 이롭게 하는 공익활동을 기록하기 위한 교육이 진행되어 다녀왔습니다.

이번 교육의 정식 명칭은 ‘경기도 공익활동 시민기록자 양성교육 「기억 그리고(draw) 기록」 입문과정’이었습니다. 2월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1일 차에는 첫 번째 순서로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4년간의 공익활동 기록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뒤에는 이영남 한신대학교 한국사학과 교수가 시민 기록 역사의 흐름을 짚어주는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1일 차 마지막에는 엄상미 前 화성시 정책 아카이빙 전문관이 구술 채록 프로그램을 직접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전승되고 이어지는 방식에는 글뿐만 아니라 말도 있기 때문에, 이를 잘 채록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기록이 보고 듣는 대로 모든 것을 기록하여, 뒷세대에 전한다는 뜻만은 아닙니다. 기록에도 절차와 방법, 종류가 있으며 이를 잘 익히고 연습해야 좋은 기록자가 될 수 있습니다. 첫째 날은 이런 기본 소양을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2일 차 교육은 시민 기록 활동가들의 사례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아카이브 에디터’ 프로그램에 참여해 온 시민기록가들이 공익활동 기록의 의미와 방법, 그리고 구체적인 사례를 함께 공유했습니다.

이 활동은 특히 많은 참가자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공익활동 기록가를 꿈꾸는 시민들이 직접 발로 뛰고 있는 시민기록가들에게 여러 질문을 던지며, 고충이나 장점에 대해 자세히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장 인상 깊은 순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각 활동가들에게 기록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다음 순서는 이도순 한국외대 정보기록학과 객원교수가 진행한 기록과 관련된 교육이었습니다. 기록 수집의 의미를 깊이 있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기록자가 단순히 모든 정보를 그대로 받아 적는 존재가 아니라는 중요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직업이나 활동의 표면만이 아니라 그 이면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활동은 항상 새로운 활력소가 되기 마련입니다. 이번 프로그램이 바로 그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기록하고 싶으신가요? 그리고 어떤 사람으로 기록되고 싶으신가요? 기록은 기록하는 존재와 기록되는 존재 모두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행위가 아닐까 싶습니다.

기록하는 존재는 기록할 가치가 있는 공익활동의 소중함을 뒷세대에 전해 공익활동의 가치를 더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고, 기록되는 대상은 공익활동의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 더욱 자주 사회와 소통하고 연대하면서 가치 있는 활동을 구상해 낸다면, 기록은 우리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공익활동 기록에 대한 다양한 교육과 활동에 참여하시어 공익활동 기록가로 거듭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본 게시글은 군포시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군포시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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