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논산 벚꽃 엔딩, 논산천변 벚꽃 터널
겨우 벚꽃 구경 좀 하나보다 했는데,
다시 볼 여유도 없이
벚꽃은 이제 엔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바쁜 시간 중에 논산천변을 거쳐
탑정호로 이르는 길을 드라이브하면서 벚꽃 구경을 했네요.
25년도 4월 2주차 기준 촬영본입니다.
논산엔 시내에서 관촉사에 이르는 관촉로와 관촉사 일주문 앞이 가장 멋진 벚꽃 명소입니다. 물론 다른 곳도 많은데, 그중에서 벚꽃이 터널을 이룬 곳은 논산천변이 유일한 것 같습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오후 시간 꽃 나들이할 때엔 오히려 한적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또한 이곳은 차량이 많지 않아서인지 벚꽃 터널 입구부터 은은하게 꽃향기가 퍼져 있습니다.
벚꽃 터널을 벗어나면 신기하게도 나뭇가지가 모두 천변으로 늘어져 있습니다. 아마 바람을 많이 받는 곳이라 그런 것 같네요. 나무가 커지면서 가지는 위로 솟구칩니다. 그러면서 몇 년 전부터 벚꽃 터널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길에서 내려다보니 천변에는 조팝꽃이 하얗게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마른 갈대숲에는 버드나무에 물이 올라 연둣빛 잎을 내밀고 있습니다.
좀 더 위를 바라보면 나지막한 산은 수채화처럼 점점이 꽃이 피어 있습니다. 그 아래로 탑정호 수문이 보입니다. 논산천변에는 낚시를 즐기는 분들도 곳곳에 보입니다. 건너편 천변 공원에는 봄이면 유채꽃이 피어 장관을 이루기도 합니다.
논산천 둑방길을 지나 탑정호에 이르렀습니다. 벚꽃이 일제히 피어올라 걷는 내내 꽃길입니다. 탑정호의 물은 짙게 출렁입니다. 이맘때면 호수에 물이 가득하고, 색깔도 짙고 맑습니다.
벚나무 아래 둑에는 개나리가 가지를 뻗어올렸습니다. 벌써 지난달에 피기 시작한 진달래는 꽤나 오랫동안 피어 나들이객들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논산은 특히 개나리가 많아서 산이며 도로가에 무더기로 피어서 출근길을 기분 좋게 해 줍니다.
건너다 보이는 곳은 탑정호 수문공원입니다. 계백장군 조형물이 서 있고, 더 지나가면 공원을 거쳐 탑정호 둘레길로 이어집니다. 밤에는 조명이 상당히 화려한데요. 찾는 분들이 별로 없어서 아쉽습니다.
잠시 걸어 수문공원으로 향했습니다. 게백장군 조형물은 여전히 우뚝 서 있습니다. 뒤로 호수 멀리 논산의 랜드마크인 탑정호 출렁다리가 보이네요. 이곳에서 옆으로 건너다보니 방금 지나온 곳의 벚꽃길과 둑 아래 개나리도 화사하게 보입니다.
탑정호 음악 분수 너머 출렁다리가 보입니다. 음악 분수는 초기 운영할 때 한 번 관람한 적이 있었는데요. 화려한 빛이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긴 겨울 동안은 운영하지 않았고, 지금은 평일 16:00, 20:00 두 번, 주말은 14:00, 16:00, 20:00 세 번 운영합니다.
4월 20일이 지나면 탑정호 수문공원은
철쭉과 영산홍으로 또 한 번 꽃대궐을 이룹니다.
철쭉꽃 옆에 서 있는 겹벚꽃이 피면 정말 볼 만합니다.
다음엔 철쭉꽃 보러 다시 찾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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