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함께하는

캠핑힐링

반려견과

캠핑 즐기기

올여름 무더위는 정말 더웠는데요. 이른바 “백 년만의 무더위”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8월 처서가 지나가고 그 맹렬했던 무더위도 점점 꺾이기 시작하는데 여전히 더위는 있지만 이제 슬슬 가을을 맞이하는 늦여름의 마지막 신호가 아닐까 합니다.

더위를 피해 한동안 쉬었던 캠핑족들을 위해 8월 중 가장 뜨거운 여름날 김제 모악산 캠핑파크를 찾아 직접 캠핑 장비와 짐을 이끌고 김제를 찾았습니다.

김제 모악산 캠핑파크는 처음 이용하는 것이지만 왠지 모르게 반가운 느낌이 드는 것이 모악산 캠핑파크를 찾기 2주 전, 모악산에 자리한 금산사를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금산사는 백제 법왕 원년(599년)에 세워진 사찰로 천년고찰을 아득히 뛰어넘는 긴 역사가 있으며 특히 후백제의 임금 견훤왕이 큰아들인 신검의 반란으로 폐위되어 유폐된 곳으로 알려져 더욱 유명한 곳입니다. 비단 금산사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인공 저수지인 금평저수지와 마치 모악산 산세가 감싸는 형상으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김제 모악산 캠핑파크입니다.

김제 모악산 캠핑파크는 김제시청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크게 일반캠핑장, 오토캠핑장으로 구분되어 김제시청 누리집에서 캠핑장 예약을 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김제 모악산 캠핑파크는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데요.

김제모악산캠핑파크 예약사이트 바로 가기

동물보호법 제16조에 따라 1) 반려견의 배설물 처리 2) 목줄(리드줄) 착용 3) 반려동물 동반 샤워금지 4) 반려동물이 계속 짖는 것을 방치하거나 통제하지 못해 다른 이용객에 불편을 주는 행위 자제 등 기본적인 펫티켓만 지켜준다면 비반려인 이용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캠핑 라이프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일반캠핑장과 오토캠핑장의 경계는 바로 개천 위 구름다리를 사이로 구분하는데요. 한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오토캠핑장을 이용하러 오신 이용객들도 제법 보였습니다. 캠핑이나 무거운 장비를 나를 때에는 수레를 끌어 이곳을 지나면 되겠습니다.

김제모악산캠핑파크는 사이트마다 번호가 매겨져 있어 예약한 번호로 가서 이용하면 되는데요. 캠핑장 이용 시 몇 가지 준수 사항만 잘 지켜주시면 됩니다.

화장실과 샤워장, 개수대까지 준비되어 있는데 간혹 공깃밥 같은 즉석요리 조리를 위한 전자레인지 역시 6개나 준비되어 있어 대부분의 편의시설 이용은 캠핑장 내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캠핑 장비를 풀기 시작하는데요. 더운 여름철에 타프를 설치하려니 온몸에 구슬땀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올해에만 벌써 세 번째 캠핑을 진행했는데 한 여름 캠핑은 역시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타프와 캠핑 의자를 설치해 얼음 물을 마시며 잠시 더위를 식히던 찰나에 정읍에 사시는 고모님도 오셔서 이 자리를 함께해 주셨습니다.

숯불에다가 삼겹살을 구워 먹을 요량으로 그릴과 숯 등 바비큐 장비를 설치합니다.

고모부께서 준비하신 1차로 훈연한 장어입니다. 삼겹살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맛있어서 다음 캠핑에는 무조건 장어구이를 올려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더라고요.

숯에 충분한 예열을 입힙니다. 하얗게 달아오르면 그때 고기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숯에 충분한 예열을 입힙니다. 하얗게 달아오르면 그때 고기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장어구이는 말 그대로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그 자체였는데요. 마치 튀김 같은 표면을 뚫고 느껴지는 촉촉함 속살의 식감은 먹을 때마다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맛이었습니다. 게다가 달콤, 매콤한 장어구이 소스와 얇게 채 썬 생강 초절임과 함께 먹으면 그 풍미를 더 하지요.

날씨가 더워 시원한 음료와 물을 계속 찾게 만드는 날씨였지만 친가 가족끼리 모여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는 모악산에서의 캠핑은 오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이어 삼겹살도 함께 올라갑니다. 삼겹살 바비큐는 캠핑에서 여러 말을 하기 아까울 정도로 필수 아이템이자 맛의 보증수표입니다.

모악산 캠핑파크는 어느덧 해가 저물어 저녁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주변에 밟은 LED와 불빛으로 수놓은 아름다운 야경 명소로 변모합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나던 무더위는 어디 가고 선선한 밤바람이 부는 시원한 캠핑장이 되었는데요.

“나도 고기 먹을 줄 아는디!”

고기를 향한 반려견 로또의 안광은 마치 레이저가 나올 듯했습니다. 로또 역시 집에서 간식을 챙겨왔기에 간식을 함께 급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마침 반려견과 함께 캠핑장 내 야간 산책을 다니시는 캠핑 이용객분들께서 종종 보이기 시작하는데 마침 대형견인 로또에게 관심을 갖고 먼저 다가가 주십니다. “푸들이 이렇게 커요?”라는 말을 종종 듣지만 아무래도 스탠다드 푸들은 처음인 분들이 많아서 로또를 유독 예뻐해 주셨습니다.

사람들의 오고 가는 정 속에 훈훈하게 마무리되었던 모악산 캠핑파크의 당일치기 캠핑이었습니다. 다시 짐을 풀어 차량 트렁크에 실어야 하는 수고로움이 남았지만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바비큐를 하며 보냈던 즐거웠던 시간이었는데요.

처서가 지나고 이제 점점 가을을 맞이하는 계절이 되어갑니다. 기온이 내려간 만큼 다시 캠핑을 시작하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모악산 자락에 산이 주는 운치가 탁월하고 시설이 잘되어 있어 저녁에도 즐거운 캠핑을 할 수 있는 곳. 김제 모악산 캠핑파크에 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글, 사진=조영인 기자

사진 = 김제 통합예약시스템 홈페이지

{"title":"[전북 펫동행] 반려동물 동반 캠핑 추천 - 김제 모악산 캠핑파크","source":"https://blog.naver.com/jbgokr/223569527112","blogName":"전북특별자..","blogId":"jbgokr","domainIdOrBlogId":"jbgokr","nicknameOrBlogId":"전북의 재발견","logNo":223569527112,"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