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단] 경호정과 삼층석탑을 볼 수 있는 설성공원

3월 눈 내린 날, 설성공원

설성공원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설성공원길 28

3월 초 눈이 내린 날입니다. 아파트 단지 벽에 품바 캐릭터를 지나 설성공원이 보입니다.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공원의 모습은 한적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입춘을 지나 3월에 내린 눈은 갑작스럽기도 했지만 눈 쌓인 풍경과 어울리는 공원의 모습을 보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합니다.

음성읍 시내 중심부에 있어서 접근하기가 쉽고 경치가 아름다우며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이 여가를 즐기기 위해 많이 찾는 공원입니다.

공원 안에는 넓은 연못과 그곳에 있는 섬 안의 정자인 경호정 그리고 고려시대 3층석탑(충북유형문화유산 제129호)을 볼 수 있습니다. 경호정 주변으로 연못을 둘러봅니다. 연못에 비친 반영의 모습이 멋진 설성공원입니다.

다리를 건너 보이는 음성 읍내리 삼층석탑.

본래 평곡리 탑정이의 옛 절터에 있었던 것을 1934년 지금의 자리에 경호정을 세우면서 옮겨 세웠습니다. 지대석 위에 1층 기단을 이루고 기단 위에 탑몸돌을 올리고 있으며 상륜부는 없어진 상태입니다. 1층과 2층의 탑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 하나의 돌로 되어 있으나 3층은 탑 몸돌과 지붕돌이 한 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반형의 석탑으로 탑 각 층의 줄임 비율이 적당하고 탑 지붕돌의 3단 층급받침과 전각의 반전등을 보여주고 있어 탑이 전체적으로 경쾌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이 탑의 건립연대는 고려중기로 추정되며 현재 높이는 2.4m입니다.

정방향 팔작지붕의 목조 기와집 '경호정'

경호정 건물은 정면 2간 측면 2간의 정방형 팔작지붕의 목조 기와집입니다. 이 정자는 정면 2간, 측면 2간을 모두 개방시켜 시야를 트이게 하여 정자로서의 기능을 살리도록 구성하였으며, 정자 내부를 통간의 대청으로 하고 우물마루를 깔고 있습니다. 경호정은 연못과 정자와 교각이 잘 조화되어 여유와 사색 풍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경호정을 지나 설성공원주변을 걸어봅니다. 공원 주변으로 산책을 하는 주민들과 운동을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설성공원은 음성 대표적인 축제인 품바축제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축제기간에는 공원 뿐만 아니라 음성천 설성교에도 야시장이 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야시장 뿐만 아니라 다양한 테마로 즐길 수 있는 품바축제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한 설성공원의 눈 내린 3월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