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되고 오랜만에 금산을 올라 힘찬 기운을 받아야지....

일행 과 함께 두모계곡주차장에서 몸풀기를 시작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수북하게 쌓인 가랑잎을 밟으면 사라락. 바스락... 마른 낙엽 소리가 참 좋은데요. 경사가 있거나 내리막길엔 미끄러울 수 있으니 겨울 등산할 때는 등산화와 스틱은 필수입니다. 남녘의 산 답게 겨울에도 푸른 잎들을 달고 있는 나목들이 청량함을 더 합니다.

금산 등산 코스 중 제일 평탄한 길이라 자주 오는 곳인데도 한동안 움츠렸던 몸이라 조금 숨이 차오릅니다.

'양아리 석각'

거북바위라 불리는 이 바위에 새겨진 문자, 또는 문양은 일반적으로 '서불이 이곳을 지나다'라는 의미의'서불과차'로 해석된다.

옛날 진시황제의 명으로 불로초를 구하러 서불이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장승이 있는 돌무덤을 지나니 어제저녁 잠시 내렸던 눈이 녹지 않고있는데요 올겨울 처음 보는 눈입니다...

제법 가파른 깔딱 고개를 입김을 내어뱉으며 오르고 바위 속 옹달샘엔 제법 많은 물이 모여 낙엽이 목을 축이는 중이네요

진주에서 왔다는 산꾼들과 반가운 인사를 하며 새해 덕담을 주고받았습니다. 새해 금산의 기운을 받으러 왔다는 산악동호인들께 남해의 다른 멋진 산들을 소개하며 어깨가 우쭐거리는 시간도 있었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남해의 잔잔한 바다는 호수라고 해도 될 만큼 잔잔하고 시리도록 푸른 물빛이 겨울을 가득 담고 있는 풍경을 두 눈 가득 한참을 바라봅니다.

부소암에서 전망대로 건너가는 철계단은 소리만큼이나 두려움을 가져다주는 아찔함에 발아래를 내려다볼 용기는 배낭에 넣어두고 걸음을 재촉해서 빠르게 이동...ㅎㅎ

상사바위에서 바라다 보이는 보리암과 해수관음상.

남해 보리암은 우리나라 전국 3대 기도처 중 한 곳이며 '관음도량' 살아있는 사람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관세음보살을 모시는 사찰이랍니다.

부소대(법왕대)라고도 하는데 이곳을 돌아내려가면 작은 암자를 만나는데요. 바로 부소암입니다.

암벽 한편 산신을 업고 포효하며 산을 내달리는 호랑이 형상의 조각과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이 조각되어 있고. 바위에서 스미는 물이 신비롭습니다.

절벽을 끼고 오랫동안 공사 중인 부소암에서 오늘은 처사님이 기거하는 곳에서 맛난 커피를 먹을 수 있는 행운을 잡았는데요. 통창밖 아득한 산 아래와 먼 곳의 바다를 보며 마시는 달달한 커피는 참 행복한 맛입니다.

남해가 아름다운 이유는 눈만 돌리면 바로 산이 있어 서랍니다, 한려해상 국립공원 중 유일한 산악공원인 금산. 상사바위와 보리암, 그리고 부소암을 직접 본 행운을 누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202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망한 많은 것 이루시길 바랍니다.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들어준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남해 금산 보리암과, 상사바위, 부소암.

행복한 기운을 받을 수 있는 이곳은...

국민 고향 남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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