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툭 치면 시가 나올 것 같은 여자!

강정희 시인을 만나러 갔습니다.

거창군 청소년수련관 참배움터에서 147회 거창 아카데미가 개최되었거든요.

약 60명의 군민들이 참여했네요.

또 시 수업을 받으러 다니는 몇 분이 함께하셔서 시 낭송을 하신다고 하네요.

이번 아카데미는 인문학의 꽃인 시를 주제로 해서 강정희 강사를 초청해

‘시에서 배우는 삶과 사랑, 시처방전’라는 주제로

사람들이 시에서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 보고 시 낭송을 통해서

서로의 삶을 다시금 느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인은 시 낭송대회 수상, 시집 출간 등 작품 활동과 함께 수많은 상담과 강의를 기반으로

시 치유학에 대해 연구해 시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모든 삶은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

너를 찾아 떠나는 여정의 최종 목적지는 "자시 실현"라고 하시면서

나답게 산다는 건, 나를 느끼며 산다는 것이다. ​

어머니의 품속인가 / 그리움이 번져 /

아직도 남아 있는 옛터 친정집 //

그 옛집 황토 흙 따순 온기로 / 거무스레 그을린 부엌 /

고집스레 걸려있는 가마솥 / 그 아래 장작불은 활활 타고 있었다.

~중략~ 아직도 내 어린 날의 기억은 / 처마 끝 알알이 달린 곶감들처럼 /

세월의 강을 건너지 못했나 보다’

-강정희 ‘세월의 강’ 일부

거창군에 근무하시는 계장님!

3년간 진주 경상대학교로 시 수업을 다니셨다고 하네요

잔잔한 목소리로 시를 낭송한 후 강사님께 받은 책자를 보여 주셨는데 모조리 암송할 만큼 열심히 하셨네요.

류근님의 '상처적 체질'을 암송하셨는데

고독은 나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를 이해하고,

내면을 강하게 만들어 준다고 시를 통해 말하고 있습니다.

강정희 시인님! 웃는 모습이 예쁘네요.

강정희 시인의 '시 읽는 사람들' 시를 최성현 님이 낭송해 주시네요

우리의 가슴에 타인들의 생각으로 채워져 있지 않은가?

시를 읽고 제목을 입력해 보는 시간입니다.

정채봉 님의"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이 시는 다 같이 낭송을 했는데요~~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울컥한가 보네요.

'인생에서 후회하는 3가지'

1. 나 자신을 몰랐던 것

2. 내 인생을 내가 결정하지 않은 것

3. 그리고 나 자신을 믿지 않은 것

나에게 있어 인생을 살면서 후회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제가 좋아하는 시!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

방문객

​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또 '시 수업은 감정을 깨우는 것이다."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눈물은 또 다른 언어로 켜켜이 쌓여있는 상처에 연고를 바른 것처럼 치유가 된다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김재진 시인의 시 '토닥토닥'

내 안의 내가 삶이 아프다고 말할 때 어떻게 하십니까?

이럴때는

"나는 괜찮다 . 다 지나갈거다."라고 나 자신을 토닥여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신경림 시인 '갈대'

시인의 제자 정은하 씨가 낭송했습니

다.

이제껏 살면서 처음으로 접해보는 시 형태입니다.

남자분이 낭송하셨는데 굉장히 사진과 단 세줄의 시가 전부였습니다.

그런 것을 '디카시'라고 하네요.

무욕

황재원

오장육부 들어내고

마음까지 들어내면

속상할 일은 없지

디카시

디카(디지털카메라)와 시(詩)의 합성어로

디지털카메라로 찍고 쓴 시.

작자 자신이 디지털카메라(주로 스마트폰 내장 디카)로 시적 감흥을 일으키는 형상을 포착하고 그 순간 짧은 문자로 재현하여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으로 실시간 소통하는 것으로, 언어예술이라는 기존 시의 카테고리를 넘어 영상과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하는 다매체 시대의 새로운 시이다.

네이버지식백과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마음을 울리는 순간들이 온다.

어떤 일, 어떤 행동, 어떤 냄새, 이미지, 풍경, 감정, 느낌들이 마음을 흔든다.

그 흔들림은 시인은 예민한 포착하여 언어의 그물로 건져올린다.

번쩍임의 순간을 시적(詩的) 언어라고 표현한다.

라고 시인은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예술작품은 말하지 않고도 내면의 만남을 주선하는 좋은 언어일 것입니다.

시인의 제자들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표현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나다움을 회복할 수 있을까? '

시 낭송 후 노래로도 나다움을 찾아봅니다.

마지막으로

강정희 시인의 '만나라 사랑하라 웃어라 ' 시로 마무리했습니다.

만나라 사랑하라 웃어라

강정희

만나라

타인을 만나기 전

먼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만나라

심연의 나를 들여다보라

지금 아픈 곳은 없는지

상처 나서 덧나지는 않았는지

행복한지 바라보라

사랑하라

타인을 사랑하기 전 온전한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하라

기꺼이 사랑하라

사랑받기 어려운 부분까지도

사랑해 주라

웃어라

타인에게 웃어주기 전

눈뜬 새 아침

거울 속 무표정한 나를 향해

입꼬리 올려 생긋 웃어주라

이 자리에 참가한 강 00님 “평소 시에 대하여 읽고 느끼는 것을 넘어

시를 통하여 내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으며,

나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맞습니다.~

저 역시 이번 147회 아카데미를 시인의 마음과 시선을 따라가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시는 자기 삶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 자기 삶을 언어로 찾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삶에서 얻은 경험을 통해 쓴 시를 통해, 또 나 자신을 다독이는 시를 통해서

많은 위로와 삶의 기쁨도 받았습니다.

깊은 울림의 시간!

147회 아카데미 강의를 등은 모든 분들도 저와 같은 마음이리라 생각합니다.


거창군은 매월 군민의 교양 함양 및 인문 대중화를 위해

각 분야의 국내 저명인사를 매월 1회 초청하여 ‘거창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음 거창 아카데미는

7월 25일

박동창 맨발걷기 국민운동 본부 회장의 ‘맨발로 걷는 건강한 삶과 존엄한 죽음’라는 주제로 운영될 예정이구요

아카데미 참여는 거창군 평생교육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인구교육과 평생학습담당 문의하면 됩니다.

문의:055-940-8825

거창군 인구교육과 평생학습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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