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산과 작은 한반도가

함께하는 호정소

순창군 구림면 금천리 금평마을에 지천 줄기가 무직산 (珷織山·572m)과 작은 한반도 모양의 산 사이로 유유히 흐르는데, 이곳을 호정소라고 부릅니다. 무직산은 옥쇄모양을 한 옥쇄바위가 유명합니다.

금평마을 지천을 넘어 호정소 등산로와 호정소 수변 산책로 갈 수 있는 금평교입니다. 금평교 주변에 주차하실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금평교 중간에서 본 지천 (구림천) 물줄기입니다. 지천은 작은 한반도 지형을 품은 무직산 계곡을 따라 섬진강으로 흐르는 천입니다. 2023년까지만 해도 큰 장마가 들면 범람할 위기도 있었으나 2024년에 호정소 지천의 주변을 정비하여 물줄기가 막힘없이 유유히 흐르게 하였습니다.

금펑교 너머에 수변 산책로와 등산로를 안내하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오늘은 호정소 지천을 따라 금평교에서 출발하여 공룡 발자국이 있는 곳을 경유 하여서 안정 새마을교 건너서 금평교로 돌아오는 산책로를 안내하겠습니다.

안내판 정면을 보고 왼쪽으로 가시면 호정소 수변 산책로가 시작됩니다. 눈이 쌓인 겨울이라 뽀드닥 뽀드닥 소리와 함께 눈을 밟으며 걷는 소리가 정겹게 느껴지는군요. 평지길이라 눈이 쌓여 있어도 전혀 위험하지 않습니다. 작은 절벽에 큰 고드름을 보면서 걷습니다.

금평교에서 한 300미터쯤에 소나무 군락이 환영을 해주는 듯하고 정면의 무직산의 위용을 느끼게 됩니다.

소나무 군락을 지나 한 50미터쯤에 평온하게 흐르는 지천을 너머서 작은 한반도라 불리는 곳으로 갈 수 있는 돌다리가 있습니다. 작은 한반도를 끼고 호정소를 즐길 수 있는데 아직 안전한 산책로가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무직산을 끼고 도는 산책로로 갑니다.

돌다리 있는 곳을 지나니 나무들 사이에 신선 세계로 들어가는 호정소 입구를 보는 듯합니다. 이 입구에 들어서니 무직산 기슭을 따라 설계된 데크 산책로(1.5키로미터)가 보입니다.

데크 산책로의 시작입니다. 눈 덮힌 데크 위로 겨울 산책을 만끽합니다.

데크 출발점에서 한 500미터쯤에 있는 관망대입니다. 이곳에서 옥쇄바위가 잘 보이기 시작합니다.

지천과 무직산 계곡을 따라 겨울을 걷습니다.

첫 번째 관망대에서 500미터쯤에 두 번째 관망대가 있는데 이곳에서 호정소의 절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소나무와 바위, 고요한 호수 같은 호정소가 서로서로 잘 어울린 곳입니다.

두 번째 관망대부터 500미터쯤의 세 번째 관망대까지는 양지바른 곳이라 데크 위의 눈이 다 녹아서 데크 본연의 산책로가 되었습니다.

세 번째 관망대가 있는 곳은 바삐 흐르던 지천의 물길도 쉬어 가는 듯 고요합니다. 산책하는 이들도 잠시 지천을 바라보며 쉬어들 가시네요.

백로도 바삐 날다가 잠시 쉬고 맑은 물에서만 서식한다는 수달이 겨울 수영을 하고 있습니다. 너도 쉬고 나도 쉬고 모든 것이 잠시 쉬어 가는 곳입니다.

3번째 관망대에서 본 옥쇄바위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옥쇄바위가 가장 잘 보이네요. 옥황상제의 도장처럼 보입니다. 호정소를 돌아봤다는 옥황상제의 인증 도장을 받는 것 같습니다.

세 번째 관망대 이후에는 데크 산책로가 아니고 안정새마을 다리까지는 오솔길 산책로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관망대에서 한 30미터쯤 지천 쪽으로 수중보를 건너가면 공룡 발자국을 볼 수 있는 바위 군락이 있습니다. 바위가 눈에 덮혀 있고, 수중보에 물이 넘쳐 흘러서 건너는 것이 위험해 보여서 바위의 발자국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오솔길 따라 내려가니 마지막 모정 쉼터에서 등산객이 쉬고 계시네요. 그리고 저 멀리 나무 사이에 호정소 출구가 보입니다. 이곳을 나가면 신선이 사는 호정소 방문을 끝으로 하고 사바세계로 가는 듯합니다.

호정소의 출구부터는 농로 길로 되어 있고 회문산 줄기의 부채 바위를 감상하면서 한 300미터쯤 걷습니다.

이제 안정새마을교를 건너 금평마을 쪽으로 돌아갑니다. 안정새마을교는 작년에 새로 만든 다리입니다. 2024년 9월 전까지만 해도 조그마한 잠수교로 장마철에는 넘나들지 못한 곳입니다. 새로운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지천과 자리를 새로 정비를 하였습니다.

노루목재 터널부터 작은 한반도를 끼고 산책할 수 있게 새로운 데크 산책로를 공사 중입니다. 이 산책로가 완성되면 무직산 기슭을 돌고 작은 한반도로 이어지는 긴 산책로가 될 것입니다.

안정새마을교~노루목재터널을 지나면 출발점이었던 금평교가 보입니다. 단지 이 구간은 자동차 도로여서 자동차를 조심하시며 걸으셔야 합니다.

노루목재 터널과 금평교 사이에 마지막 휴식을 하실 수 있는 보드레 카페가 있습니다. 산책으로 피곤한 몸을 차 한잔으로 재충전하고 다음 목적지로 가시기 좋은 곳입니다.

무직산과 호정소는 회문산과 강천산의 유명에 가려 널리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호젓한 산책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딱 좋은 산책로 등산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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