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를 관측해 보는 특별한 시간 '송촌초등학교 별자리 여행'

열대야로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이제는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가을이 찾아왔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더워서 에어컨이 있는 실내에서만 있었지만, 이제는 밤 산책을 하기에도 괜찮은 날씨입니다.

대덕구 동춘당에서 송촌초등학교 학생들이 별자리 여행 나눔 행사를 하고 있어서 소식 전해 봅니다.

​세상에 이만한 취미도 없을 것입니다. 장비도 필요 없고, 그저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눈으로 관측해 보고 조금 더 관심이 생기면 망원경을 사용할 수도 있고, 앱을 통해 취미를 좀 더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행사 기획을 통해 어떤 아이에게는 소중한 추억 하나를 만들어 주었을 것입니다.

​별을 관측하면서 생기는 호기심과 상상은 말로 다할 수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동춘당의 다른 축제나 행사보다, 작은 별자리를 관측하는 이곳에 아이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별은 밤에 보는 것이고, 불 꺼진 시골이 아니기 때문에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관측하였습니다.

​돗자리 하나에 그냥 누워서도 볼 수 있지만, 오늘은 송촌초등학교 장비까지 동원이 되었습니다. 본품과 부속품들을 나열해 놓으니, 양이 많습니다.

​오늘 별자리를 알려줄 두 명의 송촌초등학교 학생입니다. 별자리에 대해서는 박사님처럼 척척 설명해 주는 모습이, 아마도 꽤 오랜 시간 별을 즐겨본 듯합니다. 천체망원경을 조립하고, 나침판까지 망원경 아래에 놓고, 준비 완료했습니다.

​이제 어두워지길 기다리면 됩니다. 동춘당 원형광장의 연못이 있는 풍경도 촬영하고, 고택의 밤들을 한번 돌아보았습니다.

​삼삼오오 아이들과 산책 나온 가족들이 언제 볼 수 있느냐며 여러번 묻고 가셨습니다. 하지만 토성이 떠오르는 시간은 9시 정도로 예상되어 그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요즘은 앱이 좋아져서 별자리 관측에 대한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진행됩니다.

​하늘을 한번 바라보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평소에 별을 보려고 하늘을 바라본 지가 오래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지점을 가리키는데, 그것이 직녀성(베가) 라고 했습니다. 날씨가 좀 흐린데도 오직 하나만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베가는 여름철 대삼각형을 이루는 밝은 별 중 하나로, 태양에서 약 25광년 떨어져 있으며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별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 별은 약 12,000년 후에 지구의 세차 운동으로 인해 북극성의 위치를 차지할 예정인데, 이는 현재의 폴라리스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멋진 설명과 함께 직녀성을 눈여겨보았습니다.

​베가는 수많은 천문학적 연구의 기준점으로 사용되었으며, 과거에 항성의 밝기 측정을 위한 표준 기준으로 설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별이 안 보이는 날들도, 찾을 수 있는 별이라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동춘당 공원에서 아이들은 운동하면서 다시 와서 언제 관측할 수 있느냐면서 왔다 갔다를 반복하였습니다. 준비한 친구들은 열심히 망원경을 돌려가면서 세팅하고 있었습니다.

​실시간으로 이렇게 별자리들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늘의 별은 날씨에 따라서 변수가 있지만, 이렇게 보면 별자리를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합니다. 오늘 체크해볼 토성과 직녀성도 화면상에 보였습니다.

​별에 대해서는 북두칠성과 북극성밖에 모르는 저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주변에 놀러 나온 아이들도 난생처음 별자리 관측이라는 부분에 설렘이 시작되었습니다. 열심히 모니터를 보고, 다시 망원경으로 세팅하면서 별자리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드디어 9시가 되었고, 아이들이 한명 두명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잘 맞추어 놓은 망원경을 아이들은 들여다보면서 신기해했습니다.

어떤 아이는 안 보인다고 하여 맞추어 놓은 아이가 살펴보니, 망원경을 보면서 옆으로 살짝 미끄러졌나 봅니다. 지금 망원경의 형태로 보아서는 베가를 보는 풍경인 듯합니다.

​각도로 봐서는 토성을 보려고 다시 세팅하는 듯합니다. 날씨가 좀 흐려서 걱정을 했는데, 아이들에게 일상의 조그마한 이벤트를 진행해 주어서 좋았습니다.

​계속해서 아이들이 찾아와서 제가 망원경을 들여다볼 시간까지는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양보했습니다.

망원경이 한 대라서 조금 아쉬움이 있었지만, 별자리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준 재능기부 해준 학생들이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또 취미나, 꿈이 만들어졌을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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