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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일 전
별자리를 관측해 보는 특별한 시간 '송촌초등학교 별자리 여행'
별자리를 관측해 보는 특별한 시간 '송촌초등학교 별자리 여행'
열대야로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이제는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가을이 찾아왔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더워서 에어컨이 있는 실내에서만 있었지만, 이제는 밤 산책을 하기에도 괜찮은 날씨입니다.
대덕구 동춘당에서 송촌초등학교 학생들이 별자리 여행 나눔 행사를 하고 있어서 소식 전해 봅니다.
세상에 이만한 취미도 없을 것입니다. 장비도 필요 없고, 그저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눈으로 관측해 보고 조금 더 관심이 생기면 망원경을 사용할 수도 있고, 앱을 통해 취미를 좀 더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행사 기획을 통해 어떤 아이에게는 소중한 추억 하나를 만들어 주었을 것입니다.
별을 관측하면서 생기는 호기심과 상상은 말로 다할 수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동춘당의 다른 축제나 행사보다, 작은 별자리를 관측하는 이곳에 아이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별은 밤에 보는 것이고, 불 꺼진 시골이 아니기 때문에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관측하였습니다.
돗자리 하나에 그냥 누워서도 볼 수 있지만, 오늘은 송촌초등학교 장비까지 동원이 되었습니다. 본품과 부속품들을 나열해 놓으니, 양이 많습니다.
오늘 별자리를 알려줄 두 명의 송촌초등학교 학생입니다. 별자리에 대해서는 박사님처럼 척척 설명해 주는 모습이, 아마도 꽤 오랜 시간 별을 즐겨본 듯합니다. 천체망원경을 조립하고, 나침판까지 망원경 아래에 놓고, 준비 완료했습니다.
이제 어두워지길 기다리면 됩니다. 동춘당 원형광장의 연못이 있는 풍경도 촬영하고, 고택의 밤들을 한번 돌아보았습니다.
삼삼오오 아이들과 산책 나온 가족들이 언제 볼 수 있느냐며 여러번 묻고 가셨습니다. 하지만 토성이 떠오르는 시간은 9시 정도로 예상되어 그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요즘은 앱이 좋아져서 별자리 관측에 대한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진행됩니다.
하늘을 한번 바라보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평소에 별을 보려고 하늘을 바라본 지가 오래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지점을 가리키는데, 그것이 직녀성(베가) 라고 했습니다. 날씨가 좀 흐린데도 오직 하나만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베가는 여름철 대삼각형을 이루는 밝은 별 중 하나로, 태양에서 약 25광년 떨어져 있으며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별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 별은 약 12,000년 후에 지구의 세차 운동으로 인해 북극성의 위치를 차지할 예정인데, 이는 현재의 폴라리스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멋진 설명과 함께 직녀성을 눈여겨보았습니다.
베가는 수많은 천문학적 연구의 기준점으로 사용되었으며, 과거에 항성의 밝기 측정을 위한 표준 기준으로 설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별이 안 보이는 날들도, 찾을 수 있는 별이라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동춘당 공원에서 아이들은 운동하면서 다시 와서 언제 관측할 수 있느냐면서 왔다 갔다를 반복하였습니다. 준비한 친구들은 열심히 망원경을 돌려가면서 세팅하고 있었습니다.
실시간으로 이렇게 별자리들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늘의 별은 날씨에 따라서 변수가 있지만, 이렇게 보면 별자리를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합니다. 오늘 체크해볼 토성과 직녀성도 화면상에 보였습니다.
별에 대해서는 북두칠성과 북극성밖에 모르는 저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주변에 놀러 나온 아이들도 난생처음 별자리 관측이라는 부분에 설렘이 시작되었습니다. 열심히 모니터를 보고, 다시 망원경으로 세팅하면서 별자리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드디어 9시가 되었고, 아이들이 한명 두명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잘 맞추어 놓은 망원경을 아이들은 들여다보면서 신기해했습니다.
어떤 아이는 안 보인다고 하여 맞추어 놓은 아이가 살펴보니, 망원경을 보면서 옆으로 살짝 미끄러졌나 봅니다. 지금 망원경의 형태로 보아서는 베가를 보는 풍경인 듯합니다.
각도로 봐서는 토성을 보려고 다시 세팅하는 듯합니다. 날씨가 좀 흐려서 걱정을 했는데, 아이들에게 일상의 조그마한 이벤트를 진행해 주어서 좋았습니다.
계속해서 아이들이 찾아와서 제가 망원경을 들여다볼 시간까지는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양보했습니다.
망원경이 한 대라서 조금 아쉬움이 있었지만, 별자리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준 재능기부 해준 학생들이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또 취미나, 꿈이 만들어졌을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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