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민기자단|정하진 기자

여주는 수도권에 자리한 도농 복합도시로,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의 선호도가 높은 도시입니다. 여주시는 이에 부응해 농업인과 예비 농업인, 귀농·귀촌인 등 대상에 따라 세분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여주시로의 안정적인 귀농 정착을 위한 ‘귀농아카데미’와 귀농 초기 농업인을 위한 ‘귀농 창업 활성화 교육’이 있으며, 여주시에 적을 두고 농업에 종사하거나 종사하고자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여주21C농업인대학’이 있습니다. 또한, 기존 농업인을 대상으로는 농업인 실용 교육, 농업기술 평생교육 등 다양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주시 전체 인구의 15%에 해당할 만큼 농업 인구수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시답게, 탄탄하고 체계적인 농업인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이런 다양한 농업인 대상 프로그램 가운데, 현재 한창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여주21C농업인대학’을 소개합니다.

여주21C농업인대학은?

여주시 농업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갈 농업인들에게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가르쳐 이론과 실무능력을 고루 갖춘 전문 농업경영인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농촌진흥법과 여주시 조례에 근거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2002년 제1기를 시작으로 작년 22기까지 총 1,76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2024년 현재 23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채소원예반’, ‘마스터가드너반’, ‘경영마케팅반’ 3개 과정이 개설되었으며, 교육 기간은 3월~11월로, 26주(주 1회, 총 100시간) 동안 운영되며, 농번기인 5월, 9~10월에는 방학 기간을 두어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주시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사람으로, 농업에 종사하고 있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이 선발되어 교육받고 있으며, 실습 교육·현장 체험학습 등 해당 학과의 특성에 맞는 전문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총동문회가 운영되고 있어 졸업생도 정기적으로 보수교육에 참여할 수 있으며, 학우들과의 인연을 이어나갈 다양한 기회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 교육과정은 고등교육법상의 정규대학이 아닌 농업인의 역량 향상을 위한 ‘농업 평생교육 과정’이니 이점은 참고하셔야겠습니다.

23기 여주21C농업인대학 입학식 ⓒ 여주시

제23기 여주21C농업인대학

2024년 제23기 여주21C농업인대학은 지난 3월 8일에 입학식을 진행한 뒤 반별로 학과 운영을 시작했으며, 4월 둘째 주에 합반 MT를 진행하고, 5월~6월 초까지 봄 농번기 방학을 거쳐 여름 과정이 진행되는 등 각 반의 특성에 맞는 일정과 내용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9월 둘째 주부터는 가을 농번기 방학에 들어가며 10월 말에 다시 교육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여주21C농업인대학 학과별 입학식 사진 ⓒ 여주시

제23기 합반 MT ⓒ 여주시 / 총동문회 보수교육 ⓒ 여주시농업기술센터 / 총동문회 현장 견학 ⓒ 여주시농업기술센터

학과별 소개_마스터가드너반

농번기 방학 직전인 지난 4일, 마스터가드너반의 수업이 진행되는 현장에 참여해 보았습니다. 마스터가드너반은 식물, 텃밭 작물, 치유농업, 조경 및 원예에 대한 기본 이해에서부터 도시 텃밭 가꾸기, 가드닝을 통한 사회공헌 등까지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식물과 타 재료를 이용해 나만의 정원을 만들기도 하고, 수목 생리에 대한 이론을 배운 뒤 직접 전지 실습을 해보기도, 허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아로마테라피 오일을 직접 만들어보는 등 다양한 수업이 진행되었는데, 이번 시간은 ‘영농생활과 기초법률상식’이라는 이론 시간이었습니다.

농업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농지법 및 계약서 작성 등에 관한 내용부터 주위토지 통행권, 지상권 및 분묘기지권 등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거나 겪어볼 만한 내용이었습니다. 법 전문가인 교수가 실제 판례를 들어 쉽게 설명하니, 귀에 쏙쏙 들어오는 재미있는 수업이 되더군요. 이토록 활발한 수업 시간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열기로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스터가드너반 수업 풍경 ⓒ 정하진 여주시민기자

한편, 여주21C농업인대학 마스터가드너반 학생들은 한 학우의 제안으로 ‘여주시 도농교류지원센터(강천 소재)’ 정원 리모델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마스터가드너반 담임인 정영숙 교수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학우들이 직접 도농교류지원센터를 방문해 디자인 설계 및 가드닝 방향, 일정 등을 논의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정희 마스터가드너반 총무는 학기가 진행되는 동안 마스터가드너로서 실제 현장 실습에 참여할 기회가 생겨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도농교류지원센터 정원 리모델링 회의 ⓒ 여주시농업기술센터

학과별 소개_채소원예반

채소원예반은 채소원예 분야의 전문 농업인을 육성하여 고품질 농산물 생산으로 농업인의 소득을 높이고, 여주 농산물의 품위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엽채류, 과채류, 근채류 재배 기술 △고소득 작물 및 스마트팜 운영 △시설원예 영농 기술 및 농작물 병해충 관리 △토양·비료·미생물 활용 △농업법률 및 농업회계 등 실제 채소원예 농업에 필요한 매우 구체적인 수업 내용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초기 귀농자들에게 심리적 문턱이 높지 않은 분야라 더욱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현장 견학 및 출하 농산물 포장, 농기계 안전교육, 분재 식물 관리 및 실습 등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채소원예반 수업 풍경 ⓒ 여주시농업기술센터

학과별 소개_경영마케팅반

경영마케팅반은 농산업 트렌드를 이해하고 이에 맞는 마케팅 전략으로 경영 소득을 창출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를 통한 농산물 직거래 증가에 대응하고, 농업인이 고부가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스스로 브랜드 구축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에 따라 △농산업 트렌드 및 마케팅 전략 △농촌융복합산업의 이해 및 전략 △SNS 활용 전자상거래 및 사업계획서 작성 △농업법률 및 농업회계 등 기업체 경영과 농산물 마케팅에 필수적인 내용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젊은 농업인의 참여가 높은 과정으로, 참여자 간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농번기 방학을 마친 이후에는 유튜브로 농산물 마케팅하기, 사업계획서 발표, 유튜브 쇼츠 제작하기 등의 과정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정보기술 활용 능력을 키운 젊은 농업인들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경영마케팅 현장 교육 ⓒ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여주21C농업인대학은 앞으로 6주 동안의 농번기 방학과 이후 6주 간의 교육과정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전체 프로그램 구성이 매우 구체적이고도 현실적이면서 동시에 전문적인 강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여주 농업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열린 운영과 오랜 역사가 만들어낸 노하우라고 봅니다.

제23기 수강생분들이 남은 과정을 잘 마치기를 바라며, 이곳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여주 농업 발전을 위해 애써주기를 바랍니다.

<참고>

-개설 과정은 해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문의: 여주시농업기술센터 기술기획과 교육농기계팀 (031-887-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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