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가을여행

노동저수지 수상길, 자연마당, 고창 꽃정원 한바퀴

세계유산도시 고창의 11월 가을여행은

몽글몽글 피어나는 설렘에 현기증이 날 지경인데요,

손에 꼽히는 가을 단풍여행 코스만으로도

마음은 이미 가을속으로 풍덩 빠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입니다.

산머리부터 시나브로 내려온 선운산 단풍부터

붉은빛 감도는 산골짜기 문수사 단풍

그리고 드높아 가는 고창읍성 휘영청 수려한 솔숲 둘레길과

맹종죽림, 금빛 노을 물들어가는 환상적인 은행나무 늘어진 무장읍성

그리고 노동 저수지를 휘돌아 펼쳐지는 고창 자연마당까지

가을 햇살이 열일 중인 고창의 가을 풍경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어디선가 불어오는 기분 좋은 바람길을 따라서

마냥 걷게 되는 고창 자연마당 생태길 진입로는

어디에서 첫걸음을 떼느냐에 따라서 같은 듯 다른 느낌인데요,

고창읍성 너머 고창읍성 둘레길과 맞닿아 있어서

고창읍성 쪽에서 곧장 들어가도 좋고

노동 마을 노동 저수지 주차장 쪽 매월정 지나

달빛 수상 길을 가로질러서 자연마당 생태 탐방로로

싸목싸목 걸어도 좋겠습니다.

그래서 코스를 잡아봤는데요,

오늘 노동 저수지 매월정 주차장에 주차하고

노동 저수지 수상 데크길 따라 자연마당 한 바퀴 후

고창읍성까지 시나브로 걸은 뒤

꽃 정원으로 한 바퀴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총거리는 약 2.7km에 시나브로 걷다 보니

1시간 30분 정도 걸렸는데요,

가을이 깊어가지만,

올해 유난히 부침이 심한 기후변화로 11월 중순은 되어야

가을다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고창 꽃정원 지나 노동저수지 매월정 주차장에서 출발해

무성한 솔밭 사이를 지나 매월정까지 금방입니다.

매월정(梅月亭)은

매월헌 박기호(1598~1678)의 6대 후손인 박수방이

노동계곡 주변에 40여 그루의 소나무를 심고

울창한 숲이 되자 임정(林亭)이라 칭하고

고을 명사인 오금원, 정종현 등과 삼로회를 조직해

시와 거문고, 바둑을 두던 곳에 손자 박정구가

1871년 선조 매월헌 박기호의 충효의 덕을 기리고자 중건하고

매월정 편액을 걸었다고 합니다.

노동 저수지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하자

현재 위치로 이건 했다는데요,

매월정에서 인생 컷 저장 후 달빛 수상 길 지나

자연마당으로 가며 여운 깊은 가을을 만나보겠습니다.

노동 수상길(달빛수상길)은

노동저수지의 수위 변동에 따라 뜨고 가라앉는 구조로 되어있는데요,

가을 가뭄은 아니지만 수위가 깊지 않아선지

흔들흔들 출렁임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수위가 많이 낮다는 것은

경사가 급해질 수 있다는 뜻이니

아이들과 함께 노동수상길 진입 시

사전 고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위에서는 뛰거나 난간에 기대었다가

수상길이 기울어셔서 한쪽으로 치우치다 보면

안전할 수 없다는 것 공감하시죠.

(노약자나 어린이는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 내려가세요.)

가을 햇살이 드리우는 늦은 오후

은빛 금빛 윤슬이 되어 반짝이는 물빛에 물 멍 때리다 보니

가을이 얼핏 설핏 보이는 듯합니다.

가을 햇살 고운 낮 풍경만큼

눈부신 밤 풍경이 기다리고 있는

달빛 수상 길도 인생 사진 명당이랍니다.

10월 말 즈음이면 온천지가 붉은 노을 물든 듯

단풍 향연이 펼쳐지겠지만, 늦되는 단풍이 일색이어선지

붉은 기운을 찾기가 숨은 그림 찾기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생각지도 않는 곳에

발그레한 단풍이 새침하게 손짓하며

가을 마중 나올 때면 환호성을 짓게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데요,

자연마당 입구에도 주차장이 있어 이곳에서

노동 저수지~꽃 정원~자연마당으로 한 바퀴 해도 되겠습니다.

있는 그대로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자연의 생태 걸음을 따라가 보는 고창 자연마당은

이름 그대로 자연의 숨결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인데요,

제19회 자연환경대상 공모전에서

대상인 환경부 장관상을 받았답니다.

도심속 눈밖에 나서 버려지고 방치된 공간을 복원하여

생명력 넘치는 다양한 생물서식처가 되는 다단 습지, 실개천,

야생식물들이 다양하게 펼쳐진 초지, 무성한 숲 등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 숲 놀이터와

생태 다양성으로 쉼과 치유가 자연스레 찾아드는

자연마당 그 자체랍니다.

자연마당 넘어서 잠깐 걷다 보면

고창 읍성 동문 구간 성곽길과 전망대를 만날 수 있는데요,

저 멀리 성곽길을 따라 가을 햇살이 야무지게 드리워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의 온도도 올라갈 듯싶습니다.

전망대에 잠시 올라 바라보는 풍경을

액자 속에 담고 싶은 고창읍성 뷰로 마음껏 힐링합니다.

시나브로 자연마당을 걸어 꽃 정원으로 가는데요,

주홍 부전나비와 구절초의 환상적인 만남이

가을 단풍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억세 무리에 비해서 생태 전략은 다르지만

힘센 풀이라는 뜻의 수크령은 뿌리의 생태 전략으로부터

땅 심을 유지하고 안정화하는데 안성맞춤이라고 합니다.

수크령은 벼가 한창 여물어 갈 때,

농촌 들녘 길가에서 아주 흔하게 보는 여러해살이풀로

꽃이삭 생김새가 긴 브러시 모양으로 독특하고 아름다워서

무리 지어 군락을 이룰 때면 갈대나 억새를 보는 듯

가을 운치를 자랑한답니다.

자연마당을 지나

고창의 역사와 문화가 녹아든 고창의 랜드마크

고창 꽃정원을 만나러 갈 차례입니다.

사뭇 경사도가 높아,

계단을 만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높이 10m, 폭 3m 높이의 '귀요미 토끼' 조형물은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끄는 포토존 인증 명당이랍니다.

눈을 지그시 감고 있는 것이

내년을 위해 꽃 정원 여기저기 꽃잠 중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듯합니다.

수북하게 피었던 버들 마편초 군락지도

이제 내년을 위해 꽃잠을 준비 중인데요,

여전히 보라 보라 물결로

탐방객의 마음을 빼앗고 있습니다.

알록달록 여기저기 아름다운 가을꽃들이

여전히 발걸음을 붙잡는데요,

11월 중순 넘어서까지도 고창 꽃 정원은

아름다움 그 자체일 것 같습니다.

코스모스와 맨드라미, 버들 마편초, 소국 등

가을 발걸음이 바빠지는 노동골 꽃 정원에 서면

어디나 인생 사진 명당을 자랑합니다.

꽃창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여기는

고창 꽃정원입니다.

오늘 자연마당과 고창읍성 한 바퀴 하면서

아직 가을다움을 느껴보지 못했는데요,

고창 꽃 정원에서 실컷 감상합니다.

눈 지그시 감은 귀여미 옆에 서면

누구나 귀염뽀짝미가 한도 초과~~

군계일학 배롱나무도

이제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듯

알록달록 옷을 입었어요.

윤달에 돌을 머리에 이고 성곽 위에 올라가

성 줄기를 따라 열을 지어 도는 고창답성놀이를 모티브로 한

답성놀이 상징정원은 가을을 걷는 중입니다.

고창 꽃 정원에서

노동 저수지 매월정 주차장으로 가는 길도

수변 데크길로 갈 수 있는데요,

저수지 둑에 올라 좌우로 바라보는 풍경이

가슴 뻥 뚫리게 합니다.

깊어가는 가을 놀멍 물멍 꽃멍으로 채운 자연마당

가을 나들이 여운이 여전한 10월의 마지막 날

찰라 같은 가을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지금 바로 고창 자연마당으로 출발하세요.

어디서든 주차하고 저처럼

노동 저수지~자연마당~고창읍성~고창 꽃정원 한 바퀴로

고창의 가을을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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