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한 번씩 들어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탄소중립이란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화석연료 사용과 같은 인간 활동에 의한 배출량을 줄이고,

숲 복원·탄소제거 기술활용으로 흡수량을 증대하여 탄소의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2018년 제48차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1.5℃ 특별보고서’ 발표 후 국제사회는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한 목표를 세웠습니다.

우리나라는 2020년 10월 28일 ‘2050 탄소중립 선언’을 선포하며 그 반열에 참여했습니다.

환경오염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과천시에서는 '2024년 탄소중립 실천, 마을공동체 실천사업'의 첫 번째 강의가

지난 5월 29일 과천지식정보타운 비상교육 1층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강의는 갈현동 주민자치위원회가 경기도에서 주관하고 (재)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에서 시행한

‘탄소중립 교육·체험 프로그램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마련된 것인데요.

시민 대상 강의는 앞으로 11월까지 매월 한차례씩 진행될 예정입니다.

첫 번째 강의는 전 국립과천과학관장이었던 이정모 관장의 ‘기후변화와 인류의 미래 - 그래도 우리는 지구에 살아야 한다’였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지구에 살아야 한다.’에서는 기후변화와 인류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강의는 비상교육 1층 비전룸에서 진행이 되었는데요. 비상교육은 과천시 과천대로 2길 54에 위치해 있습니다.

갈현초등학교에서 인덕원 방향으로 길을 건넌 후 쭉 걸어갑니다. 터널이 하나 나오는데요. 터널을 통과하면 왼쪽에 비상교육 건물이 나옵니다.

앞으로 진행될 교육 중 일부는 비상교육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갈현초등학교에서 길을 건너 터널을 통과하면 강의 장소인 비상교육에 도착할 수 있다

지난 3월 비상교육은 과천지식정보타운 ground V 신사옥에 입주했다

비상교육 1층엔 강의를 홍보하는 전광판과 배너 현수막이 있었습니다.

명단을 작성하고 강의실로 들어서니 만화 <미생>을 그린 윤태호 작가의 손에서 재탄생한 이정모 관장님의 캐릭터가 눈에 띄었습니다.

비상교육 로비에 이정모 전 관장의 강연을 홍보하는 전광판과 배너 현수막이 있다

과학계의 스타인 이정모 관장님은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서울시립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 등의 관장을 지냈습니다.

지금도 사무실의 이름을 '펭귄각종과학관'이라고 지어 관장이라고 불리는 나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재치 있는 말로 시선을 사로잡은 그는 “지구는 왜 아름다울까요?”라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전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인 이정모 관장이 탄소중립 실천의 첫 번째 강의를 열었다

지구의 71%는 바다로 덮여 있는데요. 물이 있어 지구는 아름다워 보이고 물 덕분에 생명체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태양계에서 물이 제일 많은 곳은 지구가 아니라고 합니다. 바로 목성인데요.

이곳의 물은 우리가 생각하는 물이 아닌, 기체 상태로 있는 수증기입니다. 지구에만 생명체가 살 수 있는 물이 있습니다.

그는 태양계 행성들을 설명하며 지구가 얼마나 생명이 살기 좋은 쾌적한 상태인지 이야기했습니다.

금성은 온도가 477℃까지 올라가고 화성은 -63℃까지 떨어집니다.

놀랍게도 이런 온도에도 생명은 살아갈 수 있습니다. 지구에서도 남극점은 -90℃까지 내려갑니다.

그럼 지구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

산업혁명 전에 지구의 표면 평균 온도는 15℃였습니다. 태양계 행성들과 비교해 봤을 때 쾌적한 온도인 걸 알 수 있습니다.

태양과 가장 가까운 수성보다 금성의 표면 평균 온도가 더 높다

행성의 온도는 어떻게 결정되는 걸까요?

태양의 거리 때문은 아닙니다. 수성과 금성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태양과의 거리가 0.39AU(5,800만 km)인 수성은 하루가 60일로 지구 날짜로 30일씩 밤낮이 나뉩니다.

저녁이 되면 -180℃까지 떨어지고 낮에는 430℃밖에 안 올라갑니다.

반면, 태양과의 거리가 0.72AU(1억 800만 km)인 금성은 온도가 높을 때는 500℃ 까지 올라가며 최저 온도도 400℃ 정도입니다.

표면의 평균온도가 477℃로 태양계 행성 중에 가장 높습니다.

행성의 온도를 결정하는 건 태양과의 거리가 아니라 또 다른 중요한 요소가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대기 즉, 공기입니다. 지구가 1기압일 때 금성은 90기압으로 많은 공기를 가지고 있어 온실 작용을 하여 더워진다고 합니다.

지구와 태양계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 이정모 관장의 모습이다.

생명체는 바다에서 처음 생겨났습니다. 이들이 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게 달입니다.

달은 인력으로 밀물과 썰물을 만들고 바다가 완전히 뒤집어 지면서 생태계가 풍성해졌습니다.

또한 행성 충돌로 자전축이 기울며 계절이 생겼습니다.

최고 온도와 최저 온도가 최대 60℃ 차이가 나며 그만큼의 풍성한 생태계, 넓고 멋진 자연을 갖게 됐습니다.

지구의 땅속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양파 같은 구조로 안쪽부터 내핵-외핵-맨틀-지각이 있습니다.

내핵과 외핵은 철과 니켈같은 무거운 원소로 이뤄져 있는데요. 내핵은 고체, 외핵은 액체 상태입니다.

지구가 생성될 때 오랫동안 식지 않았다는 걸 보여줍니다.

이러한 구조는 지구에 자기장을 생성하였고 생명이 살게 해주는 결정적인 요인을 만듭니다.

태양풍과 우주입자들을 자기장이 쳐내어 생명체가 살 수 있게 지켜준 겁니다.

지구는 이처럼 다양한 원인이 모여 생명체가 살아가는 아름다운 행성이 되었습니다.

생명 탄생에 관해 설명한 이정모 관장은 ‘멸종’이라는 키워드를 주목해서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사람들은 멸종이라는 단어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만, 생명이 사라지면 빈자리에 새로운 생명이 탄생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지구에는 지금까지 몇 번이나 대멸종이 찾아왔는데요. 최근 환경오염 문제를 걱정하며 기후가 변하는 상황도 새로운 대멸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통점은 뭘까요? 그 당시에 최고 포식자는 반드시 멸종했다는 것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해서요.

지구에는 지금까지 5번의 대멸종이 찾아왔다

새로운 생명이 생기는 걸 진화라고 합니다.

진화가 일어나기 전에는 멸종이 있어야 하고 기후변화로 일어났던 멸종은 인간에게 좋은 방향으로 다가왔습니다.

인간이 등장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후 변화는 진화의 원동력이라고 합니다.

변화 속에서 인간은 농사를 짓고 가축을 키웠고, 여기서 새로운 문제가 생깁니다. 지구에 있는 동물의 수는 똑같으나 종의 다양성이 옅어졌습니다. 과거 야생동물이 99%, 가축이 1%였다면 현재는 야생동물이 3% 가축이 97%입니다.

이 중 65%가 인간이 사육하는 한정된 종류의 가축, 32%가 인간이니 종의 다양성이 떨어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은 기형적인 생태계 속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도요.

인간은 ‘아픈 생태계’, ‘허약한 생태계’에서 살아가고 있다

사람이 늘어나고 농사를 지으며 숲이 사라지자, 이산화탄소량도 증가했습니다. 지구는 점점 더워지고 있습니다.

이 관장은 가장 시원한 여름은 언제나 “올해 여름”이라고 부르게 될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매년 온도가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지구 온난화’를 ‘지구 열대화’라는 단어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구 가열화’와 ‘비등화’라는 위기감이 느껴지는 단어로 말이죠.

봄과 가을은 사라진 게 아니라 시작점이 바뀐 것이라고 설명하는 이정모 관장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1.5℃ 방어선을 지켜야 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작년 2월부터 올해 1월 사이 지구의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52℃가 높아져 버렸습니다.

그는 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고 알리며 여섯 번째 대멸종도 기후 변화 때문에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간에게 다행인 점은 급격한 변화를 불러일으킨 게 바로 우리 인간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만 변하면 아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우리의 삶은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은 이미 다 준비되어 있고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개인이 할 일에 앞서 법적인 측면이 완성되어 있어야 한다고 하였는데요.

시민들은 이미 환경에 충분히 관심이 있고, 행동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걸 인식한다면

그 후에는 자동적인 실천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후변화로 식량문제가 다가올 수 있기 때문에 복지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그는 “우리는 지구 걱정을 많이 합니다. 지구가 아프다고 살리자고요. 지구는 아픈 적이 없습니다. 항상 그 자리에 있을 뿐이죠.”라며

“문제는 인간입니다. 지구가 아닌 우리의 미래를 걱정해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강연을 마쳤습니다.

강의를 들으러 온 시민들의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생명의 탄생, 멸종, 기후변화 문제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며 강의를 마쳤다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자 활발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습니다. 환경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여기고 고민했는지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탄소중립 실천사업의 첫 번째 강의는 성공리에 마무리됐습니다. 문제에 대해 다시 기억하고 자신의 행동을 뒤돌아보게 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지구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

기억해야 할 한 문장이었습니다.

기후변화와 인류에 대한 이정모 관장의 강의는 환경문제에 대한 자신의 행동을 뒤돌아보게 되는 시간을 갖게 하였다


<2024 탄소중립 실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 2번째 강의는

극지연구소 극지환경재현실용화센터준비단장으로 근무하고

극지 생물 연구 분야 등의 전문가인 이유경 강사님이 진행해 주실 예정입니다.

6월 14일 오후 2시 과천지식정보타운 펄어비스 지하 1층 공개강좌실에서 진행되니

강의를 듣고 싶으신 시민분들은 아래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사전 접수하세요!

정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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