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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사슴이 뛰어놀고 풍차가 돌아가는 깁가람수변공원에 눈이 내리면 - 반곡정에 올라 내려다본 세종시 금강수변공원 설경(김기섭 기자)
눈 대신 비가 내리고, 겨울답지 않던 날씨가 계속되더니 연일 눈이 내리면서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폭설이 내린다는 예보에 아침 일찍 창밖을 내다보니 눈발이 휘날리며 온천지를 설국으로 만들어 놓았군요. 오랜만에 내린 눈이라 반가운 마음에 가까운 금강수변공원으로 나섰습니다.
금강수변공원은 세종시를 가로지르는 금강의 남쪽에 조성된 공원을 일컫습니다. 3생활권인 대평동에서 보람동, 소담동을 거쳐 4생활권인 반곡동, 집현동에 이르는 기다란 공원입니다. 이곳에는 야영장을 비롯하여 바비큐장, 놀이 시설, 야외무대, 산책로, 파크골프장 등이 있으며, 세종시의 명물 금강보행교 이응다리가 있습니다.
금강수변공원은 숲바람수변공원, 숲바람장미원, 세종마루공원, 물빛광장 문화공원, 깁가람수변공원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깁가람수변공원은 금강을 조망할 수 있는 반곡정이 있으며, 사슴이 뛰어놀고 풍차가 돌아가는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줍니다.
깁가람수변공원은 국책연구단지가 있는 반곡동에 있으며 가까이에 햇무리교가 있습니다.
'깁'은 가공하지 않은 누에고치 실로 짠 다소 거친 비단을, '가람'은 강을 의미하는 순수한 우리말입니다. 따라서 '깁가람'은 바단강을 의미하며 이는 곳 금강을 이르는 말입니다.
깁가람수변공원 사슴 조형물들이 하얀 눈을 뒤집어쓰고 있는 모습이 무척 이채롭습니다.
깁가람수변공원에는 작은 동산이 있으며 정상에는 전망대 역할을 하는 반곡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슴들은 마치 살아 있는 듯 반곡정을 오르려는 것 같습니다.
여러 빛깔로 반짝이는 타일 무늬 위에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는 사슴이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곡정에 오르는 길은 비스듬하게 빙글빙글 돌아가는 길과, 나무 계단을 통해 바로 올라가는 코스가 있습니다.
반곡정은 금강팔정(錦江八亭) 중의 하나로 2016년 깁가람수변공원에 만들어졌습니다.
금강팔정은 금락정(錦樂亭), 합강정(合江亭), 제산정(霽山亭), 반곡정(盤谷亭), 독락정(獨樂亭), 한솔정, 한림정(寒林亭), 창연정(蒼硏亭) 등 금강 물줄기를 따라 경치 좋은 곳에 자리 잡은 세종시 8곳의 정자를 이릅니다.
반곡정에서 내려다본 서쪽 설경입니다. 풍차가 바로 앞에 보이고, 멀리 이응다리가 직선으로 보이는군요.
남쪽에는 국책연구단지가 바로 앞에 있으며, 괴화산 아래에는 천주교 대전교구청이 보입니다.
바람개비가 쉼 없이 돌아가는 북쪽에는 금강변에 펼쳐진 숲과 국립세종수목원, 원수산 등이 보입니다.
동쪽에는 햇무리교가 금강을 가로지르는 모습이 보이며 그 뒤로 전월산이 눈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금강변으로 다가가니 어린이들이 눈썰매를 즐기고 있군요.
눈 쌓인 비탈길을 따라 얼어붙은 눈 위로 씽씽 내려가는 모습이 무척 신나 보입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소나무에서 눈이 후드둑 떨어집니다.
눈 위에 떨어져 뒹구는 단풍잎 한 장이 쓸쓸해 보이는군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서 만난 남천은 눈 속에서도 싱싱합니다.
마치 눈사람이 사방으로 여러 개의 손을 내밀고 있는 듯한 모습이 천수천안 관음보살의 형상을 연상케 하는군요.
사슴이 뛰어놀고 풍차가 돌아가는 이국적인 모습의 깁가람수변공원에 눈이 내리면 갖가지 아름다운 모습이 펼쳐집니다.
2025년 2월도 힘차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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