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전
[기회기자단]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모란역의 명물 ‘모란민속시장’
[최세연 기자]
요즘 들어 전통시장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특히 서울과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은 더욱 심하다.
파라솔과 정겨운 사람들 대신
백색의 타일과 대량 생산된 상품들이 줄지어 있는
마트가 더 익숙한 시대다.
이런 획일화된 마트가 지겹다면,
모란민속시장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모란민속시장
모란민속시장은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에서 열리는 시장으로
모란민속5일장으로도 불린다.
1960년대에는 규모가 작은 장터였으나,
인구가 증가하고 노점들이 늘어나며
지금의 규모를 갖추었다.
매월 끝자리가 4, 9일인 날에만 열리는
정기시장이다.
현대 문물이 가득한 도심의 한가운데 자리한
재래시장이라는 점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
장날만 되면 전국의 사람들이 몰려든다.
그렇다 보니 방문 시 주차 공간이 부족할 수 있다.
성남시는 이러한 주차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2023년 주차장 추가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그래도 만일을 대비해
일찍 오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자.
시장인 만큼 다과와 먹거리가 풍부하다.
그 외에 의류, 공구, 화훼, 해산물, 약초 등이
주 품목이다.
현재는 계절이 봄으로 바뀌어 가는 만큼
여러 꽃과 다육식물을 구경할 수 있다.
유튜브에서 소소하게 이슈가 되었던
‘모란시장 채칼’도
바로 모란민속시장에서 파는 상품이다.
양배추를 두부 자르듯 써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모란민속시장의 먹거리
모란시장의 여러 상품 중에서도
단연 상징적인 것은 ‘먹거리’이다.
그만큼 다양하고 대부분 가격도 싸다는 특징이 있다.
과자와 사탕 같은 간식 외에도
각종 야채와 과일,
국수와 국밥 같은 식사류도 즐비하다.
시장에 온 이유가 먹거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가장 많은 구획을 차지하고
가장 사람이 몰리는 곳이다.
먹거리 중에서도 사람들이 줄을 설 만큼
인기 있는 것은 ‘찹쌀 도넛’이다.
찹쌀 도넛을 사려고 줄을 선 사람들은
대부분 어린이를 동반한 사람들이 많았다.
아무래도 옛 과자들이 입맛에 맞지 않는 어린이들이
익숙한 맛을 찾다 보니 그런 듯하다.
시장 외부에도 먹을 것이 끊이지 않는다.
모란역에서 나와 시장에 들어가기 전에 지나가는
‘흑염소 특화거리’,
300m의 골목길 안에 기름집이 자리한
‘백년기름특화거리’가 그 예이다.
모란민속시장-백년기름특화거리
이 중 백년기름특화거리를 더 자세히 살펴보자.
성남시는 모란전통기름시장을
대한민국 제1호 백년기름특화거리로 지정했다.
골목 안에는 40여 개의 기름집이
매일 기름을 짜 판매하며,
그중 15곳은 중소벤처기업부가
백년가게(10개), 백년소공인(5개)으로
선정한 곳이다.
기름을 사러 온 손님들이 쉬어 갈 수 있는
로스팅 랩(기름연구소)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참기름, 들기름 짜기 체험이 가능하니
가족이 다 같이 방문하기도 좋다.
시장 상권 활력 회복을 위하여
한편, 지난해 12월 경기도는
경제실, 기획조정실, 실국과 관련 공공기관,
소상공인·전통시장·관광협회·중소기업 등
민간 경제단체들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기구인
‘경기비상민생경제회의’를 설치하고
현장 중심의 민생경제 회복 대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경기도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지역상권의 활력 회복과 소비 진작을 위해
‘2025년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을 진행하기로 하고
참여를 희망하는 전통시장이나 상권단체를
모집하고 있다.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은
상반기(4월)와 하반기(10월)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모란시장은 성남시 최대 규모의
민속시장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현장 중심의 민생경제 회복 대책이
시장 상권 활력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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