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제법 선선해진 요즘입니다. 가을의 쾌청함을 눈으로만 담기에 아쉬우니, 사진으로 한 장 남겨 봤습니다. 그리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가을 날씨에 산책은 그야말로 자연스러운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볍게 주변을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을 좋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고장 유성구 탑립동에 있는 청벽산에 대해 아시나요? 청벽산 인근에는 시민분들을 위한 공원과 유아숲 체험원도 마련되어 있답니다. 다소 부담스러운 등산 대신, 청벽산 주변을 둘레길 삼아 걷기로 했습니다. 산책하면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계속 걷다 보니 보이는 푯말. 농담 삼아 이야기했던 둘레길이라는 말이, 정말 ‘관평동 둘레길’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가 걷는 이곳은 살짝 경사진 언덕이었습니다.

왼편에는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여 살펴보니, 바로 우리 고장의 '방송통신대학교 대전캠퍼스'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이곳의 정식 명칭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전충남지역대학'이랍니다. 대전 시민분들께서 이곳 학문의 요람에서 보람찬 학업을 이어 나가기를 바랍니다.

대학교 앞 주택가가 인상 깊습니다. 아파트 일대에서만 지내다가, 이따금 주택가 주변을 걷다 보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푸른 산이 주변의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돋구어 줍니다.

주택가 사이로 보이는 이곳은 바로 ‘청벽산 유아숲 체험원’입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고 미끄럼틀도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렇게 청량한 하늘을 바라보며,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계속 걷다 보니 무엇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바로 ‘탑립동 유래비’였습니다. 탑립동 마을의 유래를 소개하는 비석으로, 탑립동이라는 명칭의 역사는 조선시대 고종 7년(1870년)에 시작됩니다. 조선 말기에는 ‘회덕군’에 속한 마을이었으나, 1914년에 행정구역 개편으로 대전군 구측면에 편입되었습니다. 이후 대덕군에 속하다가, 1989년에 대전시가 직할시로 승격되어 유성구의 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하여 오늘날에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탑립동이 된 것입니다.

이렇듯 비석을 보며 탑립동의 역사를, 더 나아가 대전의 역사를 잠시나마 엿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탑립동 유래비’ 뒤에서 바라 본 마을 풍경. 비석이 나무 아래 쉬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둘레길을 걷다 지치면 쉬어 가라는 뜻으로 설치된 벤치입니다. 아무리 시원하고 쾌청한 날씨라 할지라도, 쉬지 않고 계속 걷다 보면 지칠 수 있습니다. 지칠 땐 한 번씩 쉬어가 보도록 합시다!

벤치 앞에서 바라본 탑립동 풍경입니다.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업들이 많이 입점해 있는 곳으로, 자연환경과 적절히 어우러진 모습이 한 폭의 그림과도 같습니다.

자연 속에서 푹 쉬었으니, 이제 다시 걸어봐야겠죠? 열심히 산책을 계속하였습니다.

왼편으로 계속 청벽산이 있었다면, 오른편으로는 도심이 눈에 보입니다. 청벽산 주변은 그야말로 자연과 도시의 적절한 조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아닐 수 없습니다.

둘레길 산책의 끝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으로 마무리됩니다. 아웃렛에서의 쇼핑을 즐기기 이전, 한번 이곳 주변을 산책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쾌적한 가을 날씨에 산책은 그 자체로 기분을 좋아지게 해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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