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전
[기회기자단] 경기도, 도내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승마 체험의 기회 제공
[민서현 기자]
조성재 비봉승마장 코치 인터뷰
"운동효과, 심리적 안정 효과 등 장점 많아"
경기도에서 일부 지원금을 받으면서
체계적으로 승마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바로 ‘학생 승마체험’이다.
경기도는 올해 12,800여 명의 초·중·고 학생에게
승마 강습료의 70%(224,000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승마 강습료 32만 원 중
30%인 96,000원으로
이론을 포함한 10회의 승마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승마체험 과정에는 이론과 실습이 있는데, 이론은
▲말의 기초 상식 (말의 신체 부위, 말의 특징)
▲장구류 (고삐, 재갈, 안장 등)
▲안전장비(헬멧, 안전조끼, 장갑 등)에 대해 배운다.
말 돌보기로는 ▲말에게 다가가기 ▲말 만지기
▲말 인도받기를 배우고, 말 타기로는 ▲기승자세
▲보법(평보, 좌속보)을 배운다.
모든 기초 수업을 완료하면
기승능력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학생 승마체험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과
체계적인 승마 체험을 위해,
2025년에는 ‘유소년 전문 승마장 인증제’
인증을 받은 승마장을 중심으로
체험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 인증은 승마장의 시설, 승용마 및 전문 인력,
승마장 보험가입, 승마 프로그램 등을 확인해
학생승마 적합 승마장을 인증하는 제도이다.
많은 학생들이 신청해서 승마를 배우는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 참여신청일이 지나더라도
내년도에 신청하는 데에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기자는 지난해 학생 승마체험을 통해
승마를 배울 기회가 있었다. 완료 후에도
꾸준히 배워서 현재는 유소년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론으로만 배웠던 말 준비과정을 직접 해보면서
말과 더욱 친해질 수 있었다.
[ 미니 인터뷰 / 조성재 비봉승마장 코치 ]학생들의 정서와
건강 증진에 도움 되는 승마체험
기자가 지난해 학생 승마체험을 했던
조성재 비봉승마장 코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학생 승마체험을 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민서현 기자 : 코치님, 승마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조성재 코치 : 승마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전신을 다 사용하여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유산소 운동으로, 짧은 시간에도
큰 운동 효과를 느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큰 동물과 함께하는 유일한 운동입니다.
보통 우리가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중 큰 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스포츠는 없을 겁니다.
큰 동물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땀 흘리고,
내가 탄 말과 유대감이 생길 때의 그 감정은
어떤 종목에서도 느낄 수 없는 최고의 순간입니다.
세 번째는, 심리적 안정의 효과가 있습니다.
기승자와 말의 상호작용은 기승자를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승마를 하는 많은 사람들은 승마를 통해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해소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승마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실제로 올림픽 종목 중 유일하게
남녀의 구별이 없는 종목입니다. 큰 시합에서도
젊은 선수, 연로한 선수가 출전하며 남자,
여자 선수가 같은 시합을 출전하여
똑같이 경쟁합니다. 이는 승마가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닌 기술과 경험, 좋은 느낌들로 해야 한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 같습니다.
민서현 기자 : 승마는 좋은 스포츠인 것 같습니다.
코치님이 생각하는 승마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조성재 코치 : 제가 생각하는 승마의 가장 큰 매력은
큰 동물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승마를
계속 한 이유이기도 한데요. 저보다 훨씬 큰 동물이
저에게 다가와서 의지하기도 하고, 사람에게
상처를 받은 말들이 마음을 열어 줬을 때,
그 감정들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또 하나의 매력을 꼽자면 바로 시합 때 하얀 바지와
셔츠, 그리고 자켓을 입고 그 안에 넥타이를 매는
것입니다. 다른 어떤 종목도 넥타이를 매고
시합에 임하진 않습니다. 승마는 그만큼 예의와
격식이 중요한 스포츠라는 것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부분입니다. 어렸을 때 이렇게 넥타이를 매고,
격식을 차리며 시합에 임하는 선배 선수들을 보면서
정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민서현 기자 : 동물과 같이 할 수 있는 운동이라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승마가 비싸다는 인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성재 코치 : 승마는 "귀족 스포츠다, 부자들만 할
수 있는 비싼 스포츠다"라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아직은 누구나 즐길 정도로 많이 보급되지 않아서
수요가 적다 보니 비싼 금액으로 책정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싸다는 인식이
고쳐지기보다는 왜 그런 금액이 될 수밖에 없는지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말을 한 마리
관리하기 위해서는 풀과 사료, 톱밥의 비용,
건강관리, 운동을 도와줄 전문 인력에게 주는
인건비, 승마장 시설 유지 비용 등 타 종목의
운영보다는 더 큰 금액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보니 상대적으로 비싼 금액대로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각 지자체와 한국마사회 등
승마 보급을 위해 애써주시는 많은 분들 덕분에
조금씩 가격대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국가 지원 사업, 유소년 승마 지원 사업,
한국마사회에서 지원하는 힐링승마 사업 등
저렴한 가격에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바꿔가고 있습니다. 또 여러 승마장과 다양한 팀들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가격 경쟁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들은 추후 많은 사람들이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줄 겁니다.
민서현 기자 : 승마 시작을 망설이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조성재 코치 : 저는 11살 때부터 승마를 시작해
지금까지 15년 넘게 말과 함께했고, 지금은 선수와
코치 생활을 겸하며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말 때문에
힘들고, 말 덕분에 행복한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한순간도 ‘승마를 왜 했지’라는 후회는
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승마선수를
할 겁니다. 정말 매력 있는, 제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승마를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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