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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전
봄의 환한 기운이 피어나는 영주선비문화분재원에서 매화의 향기에 취해보세요.
🌸주소 : 경북 영주시 단산면 병산리 805-1
🌸운영시간 :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휴일 : 전시 기간 내 휴일 없음
🌸편의시설 : 화장실, 주차장 있음
🌸내비게이션 : 한국선비매화공원 입력
영주선비문화분재원에서
매화의 향기에 취해보세요.
겨울이 아직 밍그적거리고 있지만 대지와 바람은 벌써 봄을 몰고 오나 봐요. 바람의 순한 손결과 한결 수그러진 기온, 여기저기 금방이라도 꽃소식이 들려올 것 같아요. 오늘은 해마다 어김없이 2월 중순이 되면 때 이르게 피는 매화를 만나러 갑니다
겨울 동안 하우스 안에서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과 정성으로 피운 꽃이라 그런지 더 귀하게 느껴집니다.
커다란 하우스에 오랜 세월 동안 피워 온 듯한 분재 매화가 몸을 반이나 비운 몸에서 태어난 가지마다 봉긋한 꽃망울과 환하게 웃는 꽃들이 피어있는 모습이, 꽃들의 미소를 보는 것 같았어요.
입구에 들어서니 양쪽으로 단정하게 줄지어 피어있는 매화가 보입니다. 향긋한 매화 향기가 하르르 날아와 코끝에 매달리고요. 저절로 심호흡을 하게 만듭니다. 이 모습과 이 향기에 절로 탄성을 지르지 않은 사람이 없을걸요?
먼저 매화를 만나기 전에 선비매화 분재의 특징과 감상법을 읽어 봅니다. 그래야 제대로 매화꽃 감상을 할 수 있겠지요? 매화는 가지가 드문 것이 귀하고, 늙은 것이 귀하고, 마른 것이 귀하고, 꽃은 다소곳이 오므린 것이 귀하다고 합니다. 자, 이제 매화 감상법도 배웠으니 매화를 만나러 갑니다.
가지마다 피워 올린 꽃들이 얼마나 예쁜지 자꾸 카메라에 담게 됩니다. 작은 꽃잎 하나, 속눈썹처럼 가느다란 꽃술도 얼마나 예쁜지, 금방이라도 눈을 깜박거리며 환하게 웃을 것 같아요. 매료된다는 말이 어떤 말인지 실감이 납니다.
가지마다 가녀린 팔을 길게 늘어뜨리고, 그 가지 끝에 방긋 웃는 꽃을 매달고 있는 모습이 절실한 것 같기도 하고, 또 아슬아슬한 것 같기도 하고, 또 당당한 것 같기도 하고, 한 눈으로 보는데 이렇게 많은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저마다 매화에게 반해 사진 찍는 손길이 바쁩니다. 예쁘다는 찬사는 덤으로, 사람들은 매화꽃에 반해 매화꽃 앞에서 깔깔거리며 웃고, 꽃은 향기로 소리 없이 웃는 참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하우스 안이 따뜻하니 꽃들도 맘 놓고 피울 수 있겠지요?
떨어진 꽃잎조차도 아깝고 귀해 보여요. 쌀쌀한 날씨에 매화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몽글몽글하고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활짝 핀 꽃과 향긋한 꽃향기, 사람들로 북적거리니 마치 봄의 한가운데 서있는 기분이 들어서 한껏 들뜬 하루를 보냅니다.
꽃들의 화사한 미소에 봄도 마음이 다급해져서 금방 달려올 것 같아요. 퇴계 이황 선생님은 연인 두향에게 매화 화분을 선물받았었다지요? 평소 매화 화분을 두향으로 여기고 병석에 누우셨을 때 매화 화분을 방에 두지 않았다고 합니다.
매화 화분에 당신의 아픈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요. 그렇듯 귀하게 여겨졌던 매화꽃이라고 생각하니 다른 꽃보다 더 귀해 보였어요. 더욱 봄보다 빨리 와서 더 반갑고 귀했어요. 매화는 추위와 고통을 경험해야만 비로소 향기를 발한다고 하던가요? 매화 분재원 주변으로 가득 필 매화 향기가 벌써 그리워집니다.
매화 분재원 정문 건너편에 세 그루의 백송을 보았습니다. 소나무와 똑같이 생겼는데 수피는 하얀색이었어요. 그리고 수피가 무늬를 만들며 벗겨지고 있었는데, 백송도 귀하다고 해서 사진으로 담아왔습니다.
혹시, 봄을 빨리 만나고 싶나요? 꽃향기가 그립나요? 영주선비매화공원으로 방긋 웃는 매화꽃을 만나러 오세요. (*사진촬영은 2025. 2. 23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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