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에서 행복한 글쓰기 수업을 하는 동화 작가 류영진 선생님!
"본 기사는 화성시 SNS 시민홍보단이 취재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화성시 SNS 시민홍보단 이운정입니다.
하늘이 파랗고 높아진 요즘, 가을 분위기가 제법 물씬 느껴지는데요.
이렇게 쾌적한 가을은 독서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독서하기 좋은 가을!
화성시 작은 도서관에서 미래의 꿈나무 작가님들과 함께
행복한 글쓰기 수업을 하고 있는 동화 작가 류영진 선생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화성시 작은 도서관에서 오랫동안 글쓰기 창작 수업을 하고 있는 류영진 작가에게
행복한 글쓰기란 어떤 것인지 들어볼까요?
Q : 안녕하세요, 선생님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저는 동화 작가이기도 하면서 화성시 작은도서관에서 글쓰기 수업을 하고 있는 류영진입니다.
Q : 화성시의 작은 도서관에서 오랫동안 글쓰기 관련 수업을 진행하고 계신데요.
화성시 작은 도서관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 서동탄역우남퍼스트빌 입주민이던 시절,
단지 내 작은 도서관인 송골우남 작은도서관에서 역사 수업을 들으며 도서관과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수업을 들으며 도서관을 자주 오가게 되었고,
당시 관장이었던 강수란 관장의 권유로 도서관에서 어린이 대상으로 글쓰기 강의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후 2017년 봄부터 약 3년 동안 송골우남 작은도서관의 관장 업무를 맡아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Q : 수업하면서 느낀 화성시 작은도서관만이 갖는 장점이나 자랑거리가 있을까요?
A : 화성시는 전국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작은도서관이 많고 활성화된 곳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화성시 작은도서관은 단순히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니라 내 집 앞 가장 가까이 있는 문화공간으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모이고, 책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이 활기차게 펼쳐지고 있는 공간입니다.
사립 작은도서관들은 대부분 봉사자의 힘으로 굴러갑니다.
그런 면에서 작은도서관이 활성화되고 있는 화성시는 문화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Q : 동화 작가로 화성시에서 글쓰기 수업을 하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을 만나고 있는데요.
연령층에 따라 어떤 방향으로 수업을 계획하실까요?
연령층이 다양해서 강좌를 구성하기가 힘들 것 같은데, 노하우가 있을까요?
A : 저는 주로 창작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림책 창작이나 시 창작 강의를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수업하고 있는데요.
세대가 달라도 사람들은 각자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들을 꺼내 책으로 만드는 강의를 하고 있어서, 연령층에 따른 특별한 방향성을 갖고 수업을 계획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제 창작 강의에 오는 분들은 모두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줄 작가라고 생각하고 만나고 있거든요.
Q : 오늘 우림필유 작은도서관에서 친구들과 함께한 수업을 소개해 주세요.
A : 초등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모인 친구들이고, 동시집을 만들기 위한 동시 창작 수업입니다.
오늘은 우림필유 작은도서관 앞 정원에서 가을을 느끼며 자연물을 관찰하고 동시를 창작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Q : 아이들이 동시 쓰기 수업을 통해 얻어 갔으면 하는 것이 있을까요?
A : 우리 꼬마 작가님들이 날마다 새로운 시어를 발견하며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날마다 설레고, 동시라는 표현법을 통해 무언가를 창작해낼 수 있는 창작자라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꼈으면 해요.
Q : 아이들에게 작가님은 어떤 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싶을까요?
A : 글쎄요. 저는 기억되지 않아도 자신이 창작자였던 순간을 오래도록 기억했으면 합니다.
이왕이면 창작자의 마음을 자주 느끼고 오래 간직하며 세상을 좀 즐겁고 설레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우리 꼬마 작가님들의 동시가 책으로 만들어질 겁니다.
Q : 동시 쓰기 수업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또, 특별히 중점을 두고 지도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A : 자신의 이야기에 집중하라고 합니다.
우리 꼬마 작가님들은 학교에서나 학원에서 많은 것을 듣고 배우고 있는데요.
그러느라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시간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시 창작 시간만큼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이야기에 집중했으면 합니다.
그래서 맞춤법도 신경 쓰지 말라고 합니다.
틀려도 되니 맞춤법 걱정하느라 자신의 이야기를 놓치지 말라고 하죠.
창작 시간에 가끔 가만히 앉아 있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가서 물어보면 생각이 안 나서 못 쓰겠다고 합니다.
그러면 저는 생각이 안 나면 생각이 안 난다고 써도 된다고 말합니다.
춤이든 음악이든, 문학이든 머릿속에 있을 때는 그냥 생각일 뿐입니다.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니까요.
공상이든 놀라운 상상이든 머릿속에 있는 것은 아직 예술이 아니죠.
자기만의 표현법으로 표현해낼 때 예술이 됩니다.
예를 들면 저와 함께 수업한 유주의 동시가 좋은 예시랍니다.
힘들어요
머리를 다 굴렸어요
더는 생각이 안 나요
-<힘든 하루, 시 쓰기> 최유주
이처럼 생각이 안 나면 안 난다고 써도 되고, 된다고 하면 그것을 또 생각해 보면 됩니다.
그러다 보면 또 재미난 시가 만들어진다고 봅니다.
Q : 글쓰기 강사이면서 동화 작가로 여러 권의 동화책을 집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아이들에게 작가님께서 쓰신 동화책 중 한 권만 추천해 주신다면 어떤 동화를 추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추천 이유도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A : 2025년이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조금 쑥스럽습니다만 올해 출간한 <갓이 사라진 세상에서>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갓장이 아버지와 갓장이 아들이 조선의 멸망과 대한제국의 멸망이라는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조선의 상징이었던 '갓'이 단발령과 함께 쇠락의 길을 가게 되는 모습을 통해
스스로 개화하지 못하고 외세의 힘에 도망치듯 근대화를 향해 달려가는 조선의 백성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지를 생각하며 그려본 동화입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갓'에 대한 이야기와 일제강점기가 오기 전 벌어진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흥미로운 역사 동화라
아이들이 읽으면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 : 보통 사람들은 무작정 글을 쓰고 창작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 망설이게 되는데요.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게 접근해서 행복한 글쓰기를 할 수 있을까요?
A : 수강하는 어린이나 어르신들께 자신의 이야기에 집중해 보라고 합니다.
표현도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파란 하늘이 있는데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지도 않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날씨 좋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날씨 좋다. 친구들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러면서 날씨 좋던 날 친구들과 나들이 갔던 추억을 그려보고 웃음을 짓기도 하겠죠.
창작 수업에 오는 분들이 자신의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대부분 제게 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선생님, 평소에 똑같이 있는 것들인데 시를 쓰고 나서부터는 그 모든 것이 시어가 된다는 것을 느꼈어요.’라는 말인데요.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에 집중한다는 것은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잘 쓰려고 하지 말고 그냥 일기 쓰듯, 길고 짧음에 상관없이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는 습관을 길러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 그동안 화성시 작은도서관에서 수업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을까요?
A : 초등 저학년 때 처음 시 창작 강의를 들었던 친구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수업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부모의 수강 신청으로 들었던 친구가 나중에는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시 창작을 이어가게 되었죠.
매년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 그 친구의 시집을 보면 성장하면서 어떻게 관심사가 변해가고 언제 사춘기가 찾아왔는지 고스란히 보입니다.
정말 신기하죠?
시와 함께 성장한 친구들이기에 더욱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Q : 보람되었던 일은 무엇인지, 경험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 2020년도에 화성시 비영리 민간 봉사 단체인 ‘더불어사는세상봉사단협의회’와 함께
도민이 전하는 자원봉사 지원 사업으로 어르신 그림책 학교 수업을 한 적 있습니다.
생각마루 작은 도서관에서 만난 자매분이었는데요.
처음에는 시 창작 수업인지 모르고 오셨던 분들이셨습니다.
시 창작한다고 했을 때 시 못 쓴다고, 집에 가신다고 했었습니다.
자신은 글도 모르신다고, 글을 모르는데 어떻게 시를 창작할 수 있겠느냐고 말이죠.
당시 ‘더불어사는세상봉사단협의회의 봉사자분들이 수업을 보조해 준 덕분에 자매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시 창작을 도왔습니다.
그렇게 첫 수업을 무사히 마쳤고, 다음 수업 때 폭설로 인해 수업에 취소된 적 있었는데요.
폭설로 한 주를 쉬고 갔을 때 들어보니 자매 작가님들이 폭설이 있던 날,
시 수업에 가기 위해 대문 앞에서 봉사자분들이 데리러 오길 기다렸다고 해요.
첫날 그냥 돌아가시려 했던 분들인데, 폭설에도 시 수업을 기다리시다니 감동적이었습니다.
또, 수업을 마칠 때는 글도 모르는 내가 시를 쓸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누구에게나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린이는 어린이만의 이야기가 있고, 어른은 어른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동안 제 수업에 참여한 모든 작가가 한 편, 한 편. 자기만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저는 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에 함께 있었던 것 그 자체만으로도 보람되고 좋았습니다.
Q : 마지막으로 화성시 작은도서관에서 수업을 들으며
작가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드려요.
A : 제가 작가 특강 갈 때 어린이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설레는 사람이 되세요.”인데요.
작가를 꿈꾸지 않는 어린이들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에 설레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슨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싶은지 자신에게 집중해 보며 그 누구도 아닌 자신에게 설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해요.
그래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류영진 선생님은 동화 작가라 그런지 말씀을 아주 잘하셨습니다.
미끄럼틀 위에 앉아 있는 모습에 동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선생님은 야외 수업 전에 아이들이 가을을 잘 관찰할 수 있도록
작은도서관 주변에 있는 다양한 소재를 먼저 살펴보며 수업 준비를 꼼꼼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자연 속에 있는 가을을 만났습니다.
이날 야외에 나온 꼬마 시인들은 저마다 동시의 소재를 찾아보고 류영진 선생님께 피드백을 받아 가며
한 편의 멋진 '나만의 가을 동시'를 완성했습니다.
그중에서 2학년 친구가 취재를 나온 저를 관찰하고 쓴 동시가 인상적입니다.
맞춤법은 조금 틀렸지만 류영진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순수한 아이의 마음이 담겨있어서 그 자체로 충분히 훌륭한 동시였습니다.
찰칵찰칵
카매라 찍는 선생님
저도 찍어 주세요.
찰칵찰칵
힘들겠다.
-<카매라 선생님> 배선호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과 카메라 선생님이 사진 찍느라 힘들어 보였던 선호!
너무 귀여워서 진짜로 사진을 찰칵하고 찍어 주었습니다.
우림필유 작은도서관에서 만난 류영진 선생님은
이렇게 쓴 동시를 모두 모아서 한 권의 동시책으로 만들어 주는 수업을 하시는데요.
내가 창작한 동시들을 엮어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동시책’을 만든다는 것은 참 의미 있고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동화 작가 류영진 선생님의 행복한 글쓰기 수업!
화성시 작은도서관 곳곳에서 만나 보세요.
화성시 시민홍보단
이 운 정
*본 포스팅은 화성시 SNS 시민홍보단에 의해 작성된 글로, 화성시청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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