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전
역사와 자연이 머무는 곳, 북한산 노적사
고양시 북한산의 조용한 쉼터, 노적사(露積寺)를 다녀왔습니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봄기운이 천천히 퍼지는 이 시기,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작은 사찰 노적사(露積寺)를 다녀왔습니다.
노적사는 고양시 북한산 노적봉(露積峯) 아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크지 않은 사찰이지만 단정하고 고요한 분위기가 인상 깊은 곳입니다.
이곳은 조선 인조 때 승려 성능(聖能)이 창건한 진국사(眞國寺)에서 유래하며, 당시에는 85칸 규모의 큰 사찰이었다고 전해집니다. 6.25 전쟁으로 소실되었으나 1960년에 다시 중건되며 지금의 이름인 ‘노적사’로 바뀌었습니다.
사찰 이름은 절 뒤편에 우뚝 솟은 노적봉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곡식을 쌓아올린 듯한 산의 형세를 닮아 ‘노적’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이와 함께 사찰의 이름도 정해졌다고 합니다.
노적사로 향하는 길은 예전보다 많이 정비되어 걷기 수월해졌지만, 여전히 쉽지는 않습니다. 대서문(大西門), 중성문(中城門)을 지나 이정표를 따라 걷다 보면 평탄한 길과 오르막길이 번갈아 나타나며, 몇 번은 숨을 고르며 올라야 합니다. 산허리를 따라 이어지는 이 길은 조용하고 단단하게 마음을 정리해주는 힘이 있습니다.
절에 도착하면 소박한 마당과 단정한 전각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 뒤편으로 펼쳐진 노적봉의 능선은 고요한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그 고요함 속에 담긴 힘이 마음에 잔잔히 스며듭니다.
아직 새순이 올라오지 않아 풍경은 차분하고 겨울의 흔적이 남아 있었지만, 그 덕분에 오히려 절의 고요함이 더욱 깊게 느껴졌습니다. 사람도 많지 않아 혼자 조용히 머물기 좋았고, 자연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북한산을 본격적으로 오르기엔 부담스럽지만, 가볍게 자연을 느끼고 싶은 날. 고양시의 숨은 명소 노적사는 잠시 머물기 좋은 쉼의 공간이 되어줍니다. 걷고, 보고, 조용히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받는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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