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의 아파트와 언하 공단 사이에 조성된 우로지 자연숲은 언하 공단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을 줄여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조성된 녹지공간입니다.

우로지 생태공원 방향에서 도로를 건너면 우로지 자연숲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이곳 메타세쿼이아 길은 560미터 길이에 100여 그루 정도의 나무가 식재되어 있고

보랏빛 맥문동과 메타세쿼이아의 초록빛 콜라보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에요.

아쉽지만 지금은 맥문동의 계절이 아니어서 보랏빛 향연을 볼 수는 없지만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주황빛으로 조금씩 물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아쉬움을 달래볼 수 있습니다.

나무들 중 가장 늦게 단풍이 드는 메타세쿼이아 나무이다 보니 아직은 그 빛깔이 붉지는 않은데요.

며칠 내로 우로지 자연숲이 붉게 불타오르지 않을까 싶네요.

우로지 자연숲은 두 개의 길로 산책이 가능한데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사이 마사토 길을 이용하거나

왼편 꽃나무가 가득 식재되어 있는 산책로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다만 마사길과 황톳길은 반려동물 입장은 안되므로 강아지와의 산책은 산책로를 이용해 주세요.

나무들의 키가 얼마나 큰지 휴대폰의 화면에 다 담기지가 않아요.

뿜어져 나오는 강한 피톤치드를 맡으며 오늘도 건강 한 스푼 추가해 봅니다.

이 길은 신발을 신어도 좋고 맨발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발의 촉감을 느끼며 발바닥의 신경을 깨우며 자극에 집중하고 걷다 보면 피로와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메타세쿼이아 나무는 공룡이 살았던 시대부터 함께 살아온 아주 오래된 나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화석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현존하지 않는 나무라고 알고만 있다가

1946년 중국 임업 공무원에 의해 발견되어 그 존재가 지구상에 알려지게 된 나무라고 합니다.

그 후로 쭉쭉 뻗은 나무의 형태가 아름답고 기품이 넘치는 자태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그 자손이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가로수나 조형수로 많이 식재되어 있는데 늦가을 타오르는 듯

붉게 물드는 단풍이 아름다워 심어진 곳마다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핫플의 주인공이 되고 있습니다.

저마다의 길로 산책을 즐기는 주민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고 나들이 차림의 한껏 멋을 부린 친구들도 함박웃음을 지으며

카메라 앵글 앞으로 모여들고 있었는데요. 각자의 방법으로 이 가을을 즐기고 있는 모습에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안내 지도에는 우로지 자연숲이 우리에게 주는 건강한 효과에 대해 안내하고 있습니다.

도시 숲길은 공단에서 새어 나오는 미세먼지 차감을 위해 조성되었는데 나무 47그루는 1680g의 미세먼지를 흡수한다고 해요.

숫자만으로 체감이 되지 않는데 그 양은 경유차 1대의 연간 미세먼지 흡수량에 해당한다니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네요.

사실 걸어오면서 100여 그루의 나무로 뭘 얼마나 정화시키겠어!라고 생각한 자신이 조금 부끄러워집니다.

벌써 끝?

우로지 자연숲 안내 지도가 있는 곳에 도달을 하게 되면 왼쪽 황톳길 맨발 걷기 길로 이동할 수 있고

오른쪽으로 돌면 산책길로 이동하여 다시 출발점으로 갈 수 있습니다. 발을 씻는 세족장도 마련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조금 짧은 메타세쿼이아 길에 아쉬운 미련이 남아반대로 돌아서 산책로로 아쉬움을 달래보려고 해요.

반대로 돌아서 산책로로 아쉬움을 달래보려고 해요.

아직 단풍이 불게 물들지는 않았지만 한 그루의 나무가 반겨주더라구요.

다른 나무들보다 먼저 찾아온 가을 손님 덕분에 이 공원에서 인기 나무가 되고 있어요.

여름에 방문했을 때 예쁜 장미 울타리를 지났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제 장미가 다 졌나 보다

생각하는 순간 거짓말처럼 장미꽃밭이 눈에 보이기 시작해요.

요즘 장미의 종류가 워낙 많아서일까요?

이 친구들은 이 시기에 찬바람을 맞고 피어나는 장미꽃인가 봅니다. 노란색, 빨간색, 핑크색 구간별로 형형색색의 장미가 인사를 합니다.

저물어 가는 가을에 장미꽃을 보게 되다니 행복해지는데요.

축복받은 느낌이랄까요. 행운이 와르르 쏟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신난 발걸음을 재촉하며 걸어가는데 풀숲에서 바스락바스락..

어머나,,

세상에 귀여운 토끼가 두 마리나 자연숲에 살고 있어요.

사람들의 발소리는 신경도 쓰지 않고 풀을 뜯어 먹고 땅을 파는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특히나 점박이 토끼는 얼마나 먹성이 좋은지 통통하니 살이 올라 미니 피그인 줄 알았습니다.

뜻하지 않은 장미에 토끼까지 우로지 자연숲에서 아주 큰 선물을 받고 돌아가는 느낌이에요.

자연친화적인 도시숲에서 사람과 자연이 서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오랫동안 보호하고 보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우로지 자연숲은 계절마다 색다른 다양한 매력이 느껴지는 팔색조 같은 공간입니다.

이제 곧 메타세쿼이아가 붉게 물들 텐데요. 그때는 또 얼마나 새로운 매력을 발산할지 벌써 가슴이 두근두근!!

그날이 기다려집니다.

우로지 자연숲


※ 본 글은 새영천 알림이단의 기사로 영천시 공식 입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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