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역사가 깃든 제천 게스트하우스 엽연초하우스
여행을 자주 다니는 분들에게는 먹는 것 만큼이나 숙소도 중요한 부분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호화로운 호텔이나 고급 펜션도 좋지만, 역사적 가치가 있고 특색있는 숙소에서 머물러 보시면 어떨까요?
오늘 여러분께 소개할 곳은 '엽연초 하우스'라고 하는 제천 게스트하우스입니다. KTX 제천역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 동선적인 면에서도 이점이 있는 곳이거든요.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품질인증'까지 받은 우수 숙박업소로서 단돈 5,000원에 커피 한 잔과 부지 내의 문화재 관련 재미난 히스토리까지 들을 수 있는 역사투어도 참여 가능합니다.
우선 객실부터 살펴 보실까요? 이 방은 2인실입니다. 싱글 베드 2대와, TV, 미니 냉장고, 헤어드라이기, 타올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난방도 잘 되어서 겨울에도 따뜻하게 머물 수 있는데요. 엽연초 하우스는 매우 잘 관리되고 있는 게스트하우스이기 때문에 머무는 동안 쾌적함을 느끼실 수 있답니다.
각 침대마다 전용 콘센트도 설치돼 있습니다.
화장실 발판까지 매우 귀여운 소품을 가져다 놓으셨네요! 이곳은 욕실도 깔끔하게 관리하고 있고, 온수도 잘 나오고 있거든요.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까지 다 갖춰 놓았어요. 수압도 좋아서 샤워할 때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공용 세탁실도 갖춘 제천 게스트하우스이기 때문에 장기 숙박 하시기에도 제격입니다.
같은 건물 1층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아침에는 숙박객을 위한 조식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토스트가 나와요.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날에는 음악 공연장으로 변신하기도 하는 카페 공간입니다.
단정함 속에서도 화사함이 느껴지죠?
낮에는 역사투어에 참여해 보았습니다.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숙소 부지 내 여러 공간들을 따라다녔는데요. 이곳은 1943에 건설한 담뱃잎 보관 창고였다고 하네요. 현재는 문화재청에서 관리 중이며 제천국제영화제 운영사무국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함부로 개방할 수 없는 공간이기에 외관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여긴 1935년에 건설한 건물인데 앞쪽에 있는 초록색 판에 담뱃잎을 올려서 무게를 측정했다는군요. 저 위에 사람이 올라가면 건물 출입문 옆에 무게가 표시되는데, 5kg 단위로 반올림 해서 무게를 측정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매우 신기했어요.
그럼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안에서는 지역민들의 삶의 변화 모습들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엽연초 게스트하우스 앞쪽에는 대문 자리가 있거든요.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소통이 잘 안 되어서 그만 일부가 훼손되었다고 하는데요.
현재는 양쪽의 석주만 남아 있습니다. 숙소동 본 건물과 이 석주들은 1977년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이 일대가 예전에는 가장 번화한 제천의 명동이었다고 하네요.
세월의 변화를 고스란히 겪으면서 새로운 공간으로 변화한 엽연초 하우스는 역사적 가치를 품고, 지금도 많은 투숙객들에게 따뜻한 추억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제천에서 의미있는 추억 하나를 담아가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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