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정월대보름 귀밝이술빚기 체험

한해의 시작앞에서 삼척시민과 함께하는 큰행사중 한가지를 뽑으라고 한다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행사는 정월대보름 행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2024년 정월대보름 행사에서 잠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머릿속에 남아 있던 이벤트가 하나 있었습니다.

정월대보름을 준비하면서 전년도에 빚어 두었던 귀밝이술을

술빚기에 참가했던 사람들에게 선물로 나눠주던 이벤트 였는데요.

물론 교환권이 있어야 가져갈수 있었기 때문에

본인이 아니면 수령이 어렵다는 제약이 있었지요

본인의 손으로 빚어낸 술을 100일 동안 발효를 시켰다가

100일 되는 정월 대보름에 나누어 준다는 것도 저에겐 마냥 신선하게 느껴졌고,

그것이 정월대보름 이라는 것도 신기했었기 때문에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지켜보면서

내년에는 나도 저걸 한번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리하여 2025년 정월대보름을 위한 귀밝이술 빚기 행사를 언제 하나? 하며

행사일정이 뜨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지요?

드디어 삼척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행사소식을 전해듣고 사전등록 접수를 한후

지인분과 함께 들뜬 마음으로 체험에 참가해 보았는데요

"2025년 정월대보름 귀밝이술 빚기 행사"

귀밝이술 빚기 체험을 위해

지난 11월5일(화) 오후 4시, 삼척종합운동장을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오늘의 삼척가볼만한곳, 삼척여행이야기는

귀밝이술 빚기 행사 소식을 전해드려보며 그날의 풍경을 함께 나눠볼께요.

행사시작은 오후 4시 였지만 3시40분부터 등록확인과 출석체크를 하고 있었구요

입구에 도착하니 외부에서 다양한 간식을 준비해 놓고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행사장내 입장전

일단 자리를 찾아 들어가는 법과 행사에 필요한 복장체크 안내가 설명되어 있네요.

내 이름이 쓰여진 명패를 찾아 등록확인과 함께

2025년 정월대보름날 선물받을 귀밝이술을 위한 교환권 종이를 챙긴후

앞치마와 위생장갑, 마스크와 1회용 모자가 들어있는 쇼핑백을 받아들고

술빚기 전 화장실에서 위생장갑은 물에 깨끗히 씻고

앞치마와 마스크 모자를 제대로 갖춰 입고 자리를 찾아 행사장으로 입장을 했어요

생각보다는 규모가 큰 행사장 내부를 보면서 살짝 놀랐답니다.

올해는 총 200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귀밝이술을 빚는다고 설명을 하시더라구요

행사시작전 삼척문화원 풍물패와 함께 백담서 선생님의 흥겨운 판소리 공연이 있었구요

한쪽에서는 내빈으로 초대받은 참석자들이 앉아서

참가한 시민들과 함께 이공연을 즐기며 행사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지요?

청사초롱의 불을 밝히며 드디어 행사시작

박상수 시장님의 인사가 있었구요

술빛기를 주관하는 삼척문화원의 최선도 원장님의 인사와 함께

이어 전통술 빚기 명인이신 문정규님의 설명을 들으며 술빚기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 귀밝이술을 마시는 이유:

음력 정월대보름날 아침

식사전에 데우지 않은 청주 한잔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그해 일년동안 즐거운 소식을 듣는다 하여 남녀노소가 마셨다고 기록되어 있는 술이

귀밝이술이라고 합니다.

▶ 숙성기간:

우리의 전통주는 100일을 숙성시켜야 제맛이 난다고 하지요?

하여 정월대보름에 마시는 술은 100일전 술빚기를 한후 숙성을 시키는데

오늘이 바로 정월대보름전 100일이 되는날이라고 하네요 ^^

오늘 우리가 담그는 귀밝이술은 이양주에 속하는것으로

밑술에 덧술을 담그는 방식이라고 하는데요

꼬들 꼬들하게 지어진 맵쌀에 밑술을 섞어서 붙어있는 밥알들을

부드럽게 조물딱 조물딱 풀어주는 작업을 했어요.


여기서 잠깐! 담그는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술이름 알아보기

밑술이라고 하는것은

술을 만들기위한 효모를 만드는 첫번째 과정으로

효모균을 증식시키고 배양하기 위해 밑술을 만들어 놓는다고 하는데요

밑술만 담궈 배양시킨 술은 단양주라고 하며

밑술을 재료로 2차로 담구는

즉 2번 배양시켜 안정적인 발효를 통해 더 좋은 술맛을 내는것을

"이양주" 라고 한다고 하네요.


옛날사람들이 처음 빚었던 술은 술빚기 한번으로 그치는 단양주였다고 해요.

한번 빚은 단양주로도 그맛이 좋았고 낮은 알코올 도수라도

충분히 사람들의 기호를 충족시켰을 것으로 여겼다가

이후 도수가 더 높고 강한술을 원하게 되면서

먼저 빚어둔 술을 이용해 다시 술을 빛어보니 술이 잘되고 맛도 더 좋아서

그때부터 두번 빚은 이양주를 마시게 되었을것으로 추측하고 있는데

이러한 경험으로 처음 담근술을 '밑술'이라고 하고

나중에 밑술에 보태는 술을 '위덮이'라 하여 '덧술'이라고 칭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문정규 명인이 꼬들한 맵쌀위에 밀가루(중력분)를 먼저 넣어주셨구요

1조당 총 4테이블로 인원이 짜여져 있고

참석한 내빈들이 각 조마다 배치되어서 밑술을 나누어 부어주셨는데요

4조인 우리팀에는 박상수 시장님이 함께 해주셔서

밑술을 갈 테이블마다 골고루 잘 배분이 되게 부어주셨답니다.

여러명의 손들이 한곳에 모여 쪼물딱 쪼물딱~~~

그 감촉을 저도 느껴보고 싶었으나 촬영한다는 이유로 흑흑....

저는 눈으로만 눈요기 중입니다.

밥알이 뭉치지않게 잘 풀어주는것이 관건이라고 하셔서

다들 어찌나 열심히 사알~~살~ 밥알들을 만지고 계시던지요 ㅎㅎ

다른 테이블에서도 맛있게 술이 숙성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열심히들 술을 빚고 계시네요.

이렇게 빚은 술은 밑술통에 다시 부어서 숙성을 기다리면 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명패에 끼워져 있던 자신들의 이름이 빼내어 자신들이 빚은 술통에 이름을 붙여주면

오늘의 귀밝이술빚기 체험은 끝~~

이러하다 보니 술맛이 다 같지는 않을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제발 우리통에 담긴 술은 잘 숙성이 되어 최고의 맛을 내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실어 보게 되네요.

각조별 빚은 술통을 앞에 놓고 보니

"삼척정월대보름제 귀밝이술"

이란 이름이 완성이 되었네요

삼척시민과 함께했던 2025년 정월대보름 귀밝이술 빚기는

참가한 시민들의 기념사진 촬영을 끝으로 모든 행사가 안전하게 종료 되었어요

참가했던 모든분들은 아마도

술통을 들여다보면서 어떤 술맛을 낼까?? 살짝 설레여 할것 같은데요

내년 2025년 정월대보름에 만날 오늘의 '이양주' 에게

저도 see you soon~~을 외쳐보며 오늘의 이야기를 마무리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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