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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전

[블로그기자단] 2025년 송파구청 학부모 특강, 분당강쌤이 전해주는 성실한 아이가 이기는 시대의 ‘역전의 공부법’

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정지윤

봄비가 촉촉이 내리는 4월의 월요일 아침, 송파구청은 아침부터 2025년 첫 학부모 특강 <평범한 아이들의 특별한 역전 학습법>을 들으러 온 학부모님들의 열기로 뜨거웠습니다.

2028년 입시제도의 변화부터 구체적인 준비 방법까지 약 두 시간 동안 분당강쌤의 열정 가득한 강연으로 진행된 핫 한 현장을 블로그 기자단에서 생생하게 전달드리겠습니다.

강연은 아이의 연령대를 묻는 간단한 조사로 시작되었습니다. 현장에는 초등학생 학부모님이 가장 많았고, 이어 중학생, 고등학생 순이었습니다. 현장의 후끈한 열기가 느껴지시나요?

분당강쌤은 “고3 학부모님은 상담이 짧습니다. 서로가 죄송하다고 하다가 실질적인 입시 이야기만 빠르게 끝내요.”라는 유쾌한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며, 초등학생 학부모님들이 오히려 정보는 많지만 아이를 명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더 어렵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초등학생 학부모님들은 서울대, 연고대가 선택인 줄 아셔서 현실적인 상담이 가장 어렵다는 이야기에 다 같이 뜨끔하며 웃었답니다.

또한 앞으로의 입시나 진로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를 것이며, 단순히 ‘공부 잘하는 아이’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다양한 가치가 아이의 삶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도 전해주셨습니다. 다만 이번 특강은 선생님이 평생을 연구해온 ‘대입과 학업’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미리 밝히셨습니다.

역전의 정의가 달랐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역전’은 2~3등급 아이가 1등급이 되는 걸 말할 수도 있지만, 분당강쌤이 말하는 ‘역전의 학습법’은 평범한 조건의 평범한 머리를 가진 아이가 5등급에서 1등급까지 올라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뛰어난 재능이나 과도한 지원 없이도, 조급한 부모님의 시선에서는 이미 늦은 건 아닐까 걱정되는 아이도, 공부 정서와 자신감만 있으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고 하셨어요. 특히 선생님의 오랜 관찰에 따르면 매년 평균적으로 전체 학생의 약 25%는 유의미한 ‘역전’을 이뤄낸다고 합니다. 희박한 확률이 아닌 거죠!

그렇다면, 그런 역전에 대비하며 알아두어야 할 대입 관련 제도 변화부터 살펴볼까요?

2028 대입 변화 총정리

📌 내신 : 9등급제 → 5등급제로 변경

기존에는 1등급 4%, 2등급 7%로 상위 11%까지가 2등급이었지만, 5등급제로 바뀌면 2등급까지 약 34%의 학생이 포함됩니다. 즉, 더 많은 학생이 상위권 등급을 받을 수 있게 되죠.

하지만, 등급 편차가 줄어든 만큼 2등급보다 낮은 등급을 받은 경우, 이후 페널티도 더 강하게 있을 수 있다는 냉정한 조언도 함께 주셨습니다.

📌 논술 & 서술형 평가 강화

특히 남자아이 학부모님께 꼭 필요한 팁! 글씨를 크고 바르게, 또박또박 쓰는 연습부터 시작하라는 깨알 조언을 여러 번 강조하셨어요. 그리고 논술 학원을 무작정 찾기보다는, 교과서에서 핵심어 찾기 훈련을 먼저 해보라는 실전 노하우도 알려주셨습니다.

📌 수능 : 선택 과목 폐지, 문이과 통합 시험

2028 수능부터는 문과와 이과 구분 없이 모두 동일한 시험지를 받게 됩니다. 문과라도 과학, 이과라도 사회 과목을 반드시 공부해야 합니다.

또한 EBS와의 연계는 ‘간접 연계’ 방식으로 유지됩니다. '간접 연계'라는 말이 조금 생소했는데 예를 들어, EBS 교재에서 A 부분이 수록되었다면, 실제 수능에선 같은 작품의 다른 부분(B 부분)이 출제되는 식이라고 해요. 언어영역에서 비문학이 가장 어렵다고 하는데, 작년 수능에서는 비문학 지문 4개 중 4개, 올해는 4개 중 3개가 EBS와 연계되었다고 하니, EBS를 열심히 공부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겠죠?

단, 초등~고2까지의 EBS는 해당 사항이 없고, 고3의 ‘감수 표시 교재’만 해당된다는 점은 꼭 기억해 주세요!

📘 분당강쌤의 과목별 핵심 요약

분당강쌤의 솔직하고 균형 있는 강연의 꿀팁을 총정리 해 보겠습니다!

v 국어 : 중등 국어부터는 학습 접근이 필요하며 문법 구멍을 만들지 않아야 합니다.

v 수학 : 아이에게 맞지 않는 진도/교재/양 때문에 수포자가 됩니다. 고등학교에서는 문제 하나를 1시간 이상 고민해 본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의 차이가 크며, 현행 학습의 완성도가 중요합니다.

v 사회·과학탐구 : 교과서 중심! 단기 학습이 어려운 과목으로, 빠르면 초4, 늦어도 중2에는 꼭 관심을 가지고 신경 써줘야 합니다.

한 과목의 특출함보다 전반적인 균형이 더 중요하다는 선생님의 조언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사회, 과학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한 예시로, 국어 비문학과 대입 논술 문제가 어떻게 출제되는지도 보여주셨는데, 제가 생각하고 있던 국어나 논술과는 너무 다른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실제 사례와 함께 보니 정말 사회와 과학을 공부하면 자연스럽게 국어 비문학과 논술에 대한 대비도 함께 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실해지네요.

역전 학습의 실제 사례

선생님은 4년 전 ‘평범한 머리, 좋은 체력, 자신감 있는’ 이른바 '평체자' 학생들을 모아 환경을 조성해 주었고, 그 아이들이 서로 경쟁하며 성장한 결과 전교 11등까지 싹쓸이하는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해요.

이 학생들이 공통으로 갖고 있던 두 가지는 내 수준에 맞는 바른 노력을 했다는 점과 나는 하면 할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합니다. 공부 정서와 자신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매년 수천 명의 아이들을 만나는 선생님의 경우, 할 수 있다는 자신을 향한 믿음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는 굉장히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매년 확인하고 계신다고 해요.

역전하는 아이들의 부모는 이것이 달랐다!

이런 아이들의 부모님은 공통적으로 여유 있는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도 학부모가 처음이라 선택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는 걸 받아들이고, 잘못된 것에서도 배우고 방향을 수정해 나가는 자세가 부모님께 필요하다고 조언해 주셨어요.

입시는 인생의 관문일 뿐,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아이를 공부 기계로 만들지 말고, 또 한편으로는 지금 아이가 조금 못한다고 절대로 아이의 미래를 단정하지 말고 아이의 성장을 믿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지막 메시지로 강연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송파구청 학부모 특강은 단순히 입시 정보를 전달하는 자리를 넘어, ‘아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응원해 줘야 할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역전의 학습법이라는 단어 속에는 단순히 성적 향상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었고, 분당강쌤의 강의는 현실적이면서도 위로가 되는 말들로 가득했습니다.

대강당을 빼곡히 메운, 열심히 메모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저와 함께 강연을 경청하신 모든 학부모님의 마음속 감정은 사랑인데, 그 사랑에 격려와 욕심이 더해지다 보면 우리는 때로 조급해지고, 내 아이가 뒤처지진 않을까 불안한 마음에 무리하게 앞서가기도 합니다.

강연을 통해 현재 제도를 잘 알고 대비하는 것 역시 중요하지만, 아이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완벽한 계획이나 빠른 선행이 아니라 자기 속도에 맞는 ‘바른 노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부모의 태도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결국, 입시라는 하나의 관문을 넘어서도 아이들이 건강한 자아와 자신감을 지닌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진짜 목표 아닐까요?

강의를 마치며 선생님께서 하신 마지막 말씀이 유난히 마음에 남습니다. “아이들은 믿어주는 만큼 반드시 잘됩니다.” 그 믿음을 오늘 하루 되새기며, 아이와 함께 가는 길을 조금 더 따뜻한 마음으로 걸어가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송파의 모든 학생과 학부모님들, 오늘도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