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생태세밀화그리기 작품전시회"가 과천시정보과학도서관 지하1층 시청각실에서 10월 2일부터 열리고 있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캠퍼스에 담고 그 결과물을 공유하는 전시를 진행하고 있으니 오셔서 그 아름다움을 함께 느껴보세요.

전시기간은 10월 22일 화요일까지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17시까지 관람 가능합니다.

가끔은 육아에 관련된, 가끔은 교육과 독서에 관련된 명강의가 열리는 과천정보과학도서관 시청각실과 복도가

지금은 아름다운 그림으로 가득 차 있어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최상옥님의 지도하에 문성희 외 25명 작가님의 작품이 전시되었습니다.

작품의 대상을 선정하고 자세히 살펴보며 그리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을지 상상하며 작품을 보니

단순히 결과만 보는 것이 아닌 그 과정을 보는 듯 합니다.

작품을 볼 때 작품의 제목을 보는 것이 참 재미있는 관람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린 대상을 보며 상상하고 떠올린 작가의 시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위 작품은 송경혜 님의 포인세티아 작품입니다.

<빨강 속으로 스며들다>라는 작품명을 읽으니,

사방을 온통 크리스마스 내음으로 가득 메워 연말의 기분으로 우리를 스며들게 하는 한겨울을 연상하게 합니다.

새하얀 눈에 대조되는 선명한 붉은 색은 다가올 12월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결되며, 그 분위기 속으로 스며드는 듯 합니다.

엄성희님의 <뿌리의 이야기>를 볼까요? 땅 위로 뻗어나가는 왕성하고 생동감 있는 초록의 이파리의 근원인 힘찬 뿌리를 보게 됩니다.

잎을 더욱 풍성히 내기 위해선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 땅 속으로 힘차게 파고 들어가는 나만의 이야기가 있어야 할 터입니다.

야채를 땅에서 갓 뽑아 올린 그 순간의 싱그러움이 그대로 느껴지는, 생생하면서도 멋진 세밀화입니다.

문성희 님의 <소행성 플로라>를 봅니다.

바쁜 이에게는 그냥 지나쳐버리는, 꽃 무리 중 한 송이에 지나지 않는 꽃이지만, 다른 누군가는 그 꽃의 암술과 수술에서 우주를 발견합니다.

행운과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똑같은 것을 봐도 무엇을 보는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죠.

가끔은 내가 무엇을 봐야겠다고 다짐해야 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이런 것이 전시를 보는 묘미인 것 같습니다.

작품을 통해 그 작가의 안목과 시야를 확인합니다. 내가 발견하지 못하는 것을 발견한 작가의 눈을 통해 나의 시야도 넓혀집니다.

김순애님의 <굳은 약속>에서는 참나무의 가지 끝에 올망졸망 맺혀가는 도토리의 모습이 있습니다.

다시 나무가 되어 만나자, 하고 아기 도토리에게 말하는 엄마 나무의 약속일까요?

아니면 헤어져서 각자 세상에 나아가기 전에 형제에게 당부하는 아기도토리의 약속일까요?

어떤 약속이건간에 그 굳은 약속이 꼭 지켜지기를, 그래서 더욱 푸르른 숲에서 다시 만나게 되기를 바라봅니다.

이미경 님의 <노르웨이의 만추>에서는 빠르게 물들고 있는 노르웨이의 가을과 적막한 호수,

그 사이에 있는 고요함과 평안함, 조금은 쓸쓸함도 느껴봅니다.

이국적인 곳에서의 정취를 그 순간에 머물게 하지 않고 나의 눈과 작품에 담아올 수 있는 실력이 있으심에 부러움을 느껴봅니다.

권승아님의 <바나나 향기> 작품을 처음 보았을 때 가장 먼저 보인 건 저 새였는데, 작품명이 의외였습니다.

작품명을 읽고 작품을 다시 보니, 이 새를 여기까지 이끌어 온 요인이 느껴지고,

그림으로 담을 수 없는 향기를 작품에 담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검색해 보니 정말 바나나꽃이 작품처럼 생겼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달콤한 과일 바나나의 꽃향기는 과연 과실만큼이나 달콤한 내음을 풍길지 궁금해집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이 작품입니다. 김성순 님의 <내일은 쉬니까..>

내일이 휴일이라면 더욱 더 풍경이 아름답게 느껴지고, 저녁 노을과 어스름한 밤의 풍경을 오롯이 다 느끼며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되지요.

약간 쌀쌀한 저녁 바람도 물리칠 수 있는 따뜻한 커피 한잔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평일엔 회사에 출근하고 주말엔 가정으로 출근하는 우리네 바쁜 삶을 위해 소장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이렇듯, 생생한 작품, 작품마다 그만의 이야기를 담뿍 담고 있는 전시회.

지면상의 제한과 부족한 글솜씨의 벽에 부딪혀 아주 소수의 작품만 거론했으나,

작품 하나하나를 보다 보니 참 재미있고 인상 깊은 시간이어서 찬찬히 오랫동안 관람하며 음미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의 모습도, 평소에는 눈 여겨 보지 않았던 사소한 채소와 과일의 생김새도,

다른 나라나 다른 지형의 이국적인 모습들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볼 것도 즐길 것도 많은 풍성한 가을이지만, 이 전시를 통해서도 풍성한 순간순간의 자연을 만나보실 수 있으니

꼭 기한 내에 방문해 작품 속에서 작가의 이야기, 나만의 이야기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고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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