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군포가 있는 풍경] 푸른 산, 맑은 호수 오아시스를 품은 동네 대야동
천혜의 자연이 그대로 남아있어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군포! 아직도 군포 곳곳에는 자연을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장소들이 숨어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드넓은 호수와 아름다운 수리산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마음 속 까지 힐링할 수 있는 아름다운 대야동의 풍경! 수리산 최고봉인 태을봉부터 군포시민들의 휴식처인 반월호수까지, 임운석 여행작가의 사진과 함께 만나볼까요? ꉂꉂ◟(˃᷄ꇴ˂᷅๑)༡
군포시 대야동에는 도심 속 푸른 오아시스 같은 청일점이 있다. 독수리가 큰 날개를 펼친 듯한 수리산과 물그림자가 아름다운 호수가 바로 그것이다. 회색빛 도시에 싱그러운 초록빛을 더하고 메마른 도시 감성을 촉촉이 적시는 호수를 품은 대야동을 찾았다.
글·사진. 임운석 여행작가.
도심 속 푸른 오아시스,
수리산도립공원
군포시를 병풍처럼 둘러싼 수리산은 군포의 진산이자 도심 속 푸른 오아시스 같은 녹지섬이다. 수리산의 옛 이름은 태을산이었다. 풍수에 따르면 큰 독수리가 두 날개를 펼치고 있는 형상은 매우 귀한 것이라고 한다.
독수리의 넓은 날개 품에 안긴 덕분인지 군포시에 속한 수리산 등산로만 6코스나 된다. 이 가운데 수리산 탐방안내소에서 가까운 코스는 1코스와 6코스다. 이 두 코스는 탐방안내소에서 출발하면 임도오거리를 지나 슬기봉과 수리산의 최고봉인 태을봉(489m)으로 갈 수 있다. 임도오거리까지 가는 길은 가벼운 산책로다.
이후 슬기봉 가는 길은 나무데크길, 너덜지대 등 다양한 길이 뒤섞여 있다. 울퉁불퉁하게 치솟은 너덜지대는 걷기에 불편하고 위험하지만, 등산의 묘미가 있다. 슬기봉(469m)에서 박쥐능선을 따라가면 칼바위, 병풍바위의 풍광을 오롯이 감상한다.
이윽고 도착하는 곳은 태을봉(489m)이다. 이 구간을 칼처럼 뾰족하고 험준한 바위가 병풍처럼 이어지고 밧줄을 타야 해서 밧줄바위 구간이라 부른다. 비탈진 바위에서 밧줄을 이용해야 하므로 초보자는 힘들 수 있다. 이후 관모봉(426m)을 지나 수리약수터로 내려선다. 좀 더 수월한 길을 원한다면 슬기봉에서 수리산산림욕장으로 하산하는 편이 좋다.
수리산 탐방안내소 인근에 군포8경 중 하나인 덕고개 마을 당숲이 있다. 조선 제17대 왕 효종(1619~1659)의 넷째 공주인 숙정공주의 쌍 묘를 조성할 때 이 숲도 함께 조성됐다. 1930년대 당숲을 제외한 주변의 산이 일본인에게 매각되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일본인 주인은 주변 산의 나무를 모두 베어내고 낙엽송과 잣나무를 조림했다고 한다.
이런 와중에도 당숲은 살아남아 수령 300년 정도의 나무 50여 그루가 오늘날까지 숲을 지키고 있다. 산림청은 당숲의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이곳을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했다.
잘 발달한 근육을 자랑하듯 매끈한 껍질을 드러낸 서어나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15m가 족히 넘는 이 나무는 자작나뭇과로 가을에 잎이 노랗게 물든다. 숲을 노랗게 물들인 서어나무와 붉은색 단풍나무가 어우러져 숲의 운치가 한결 그윽하다. 주민들은 그래서 당숲은 가을이 최고라 자랑한다.
군포시민의 전원 휴식처, 반월호수
군포시 대야동에는 군포시 어느 동네에도 없는 호수가 두 곳이나 있다. 반월호수와 갈치저수지가 주인공이다. 당숲에서 3km 정도 떨어져 있는 반월호수는 군포와 안산이 맞닿은 군포의 끝이자 대야동의 끝이다. 이 호수는 원래 군포시로 편입되기 전까지 당시 화성군 반월면에 속했다. 호수의 이름이 반월호수인 이유도 그 때문이다. 호수로 가는 길, 차창밖에 한가로운 전원 풍경이 스친다. 아직 때 묻지 않은 군포의 옛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반월호수를 따라 둘레길이 조성됐다. 나무데크와 수변을 이용해 조성한 반월호수둘레길은 반월호수공원과 쌈지공원을 걷는 1구간(2,3km), 쌈지공원과 반대편 산책로까지 호수를 가로지르는 2구간(130m), 군포대야 물말끔터를 연결한 3구간(970m)으로 총연장 3.4km이다.
둘레길이 시작되는 호수공원에는 풍차를 비롯해 다양한 포토존이 설치돼 있고 호수 뒤로 숲이 우거진 산등성이가 호수에 기댄 채 물그림자를 만든다. 특히 노을빛이 아름다워 군포3경에 손꼽힌다.
공원에는 모처럼 여유를 즐기는 시민들로 가득하다.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꽃을 하고, 아빠와 함께 하늘 높이 연을 날리는 아이도 있다. 유모차를 끌며 공원을 산책하는 아이 엄마는 탁 트인 호수에서 육아 스트레스로 눅눅해진 몸을 뽀송뽀송하게 말리고, 노년의 부부는 보폭을 맞추며 공원 산책을 즐긴다.
나들이에 맛집 탐방을 빼놓을 수 없다. 호수공원과 쌈지공원 사이에 호수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을 즐길 수 있는 카페 두어 곳과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들이 몇몇 있다. 아이와 함께라면 대야물말끔터도 챙겨보자. 물의 소중함을 다채로운 전시물과 체험활동을 통해서 아이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소문난 맛집이 있는 갈치저수지
반월호수보다 조금 더 작은 갈치저수지는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1984년 조성한 저수지다. 내륙에 있는 저수지 이름이 ‘갈치’라니,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저수지 이름의 유래는 이 일대에 갈대가 많아서 갈티 또는 갈치라 불렸는데 그 지명을 따서 갈치저수지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은 갈대보다 맛집이 더 많은 듯하다. 수리산도립공원을 찾은 등산객들은 물론이고 인근 주민들과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맛집이 많다. 식객들은 식사가 끝나면 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보고 나서야 자리를 떠난다고 한다.
여러 맛집 가운데 터줏대감이라 정평 난 곳이 있다. 같은 자리에서 20년째 피자만 고집스럽게 구워내고 있는 가게다. 이 카페가 자랑하는 화덕 피자는 하루 전날 만들어 숙성시킨 도우를 이용해 즉석에서 구워낸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피자와는 그 깊이가 다르다. 토마토와 생 모차렐라 치즈를 곁들인 상큼한 맛의 뽀모도로 피자가 대표 메뉴다.
그런데 이 가게 주인은 도자기를 굽는 도예가다. 가게의 인테리어 소품을 비롯해 식기, 테이블 세트 등 실내 모든 것을 자신의 예술 작품으로 채웠다. 450평 남짓한 카페가 갤러리인 셈이다. 이렇듯 대야동은 산과 호수, 맛집까지, 삶에 지친 시민들의 휴식처로, 도심 속 귀한 오아시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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