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논산시 소셜미디어 서포터즈 김순동입니다.

단풍철에 접어들면서 각지의 단풍 사진들이 SNS에 가득합니다. 노란색 빨간색이 어우러진 느티나무, 말갛게 빨간 단풍나무, 노랗게 황금색으로 빛나는 은행나무 등이 제각기 색깔을 뽐내고 있습니다. 다양한 단풍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논산 단풍 명소 건양대학교에는 은행나무 단풍이 절정을 맞았습니다.

지역에 대학교가 있다는 건 분명 좋은 일입니다.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아르바이트 구인도 쉽습니다. 지역이 젊어지는 느낌이 드는 것도 장점 중 하나이고 무엇보다도 좋은 공원이 하나 생겼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잘 조성된 캠퍼스는 아이들과 소풍 가기도 좋은 곳이지요. 건양대학교 정문을 들어서자 눈앞에 온통 단풍입니다.

먼저 물든 느티나무가 노란색 빨간색으로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주말 한낮 가을바람에 낙엽이 몰려다닙니다. '낙엽은 폴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 / 포화에 이지러진 도룬 시의 가을 하늘을 생각케 한다'라고 한 김광균의 추일서정이 생각납니다. 길가에 아무도 없었으면 낙엽 때문에 더욱 황량하게 느껴질 날입니다.

주말에 건양대학교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학습자들과 단풍 산책에 나섰습니다. 논산에 거주하는 근로자, 결혼이민자, 중도입국자, 유학생 등이 공부하는 프로그램인데요. 대부분 동남아시아에서 와서 그런지 한국의 계절 변화가 참 신기하다고 합니다. 이들이 보기에 봄에 일제히 피어나는 벚꽃과 가을에 일제히 물들어 떨어지는 단풍은 신기한 자연 현상입니다.

논산에는 은행나무길이 드문 편입니다. 있더라도 큰길 가에 있어서 여유 있게 산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건양대학교 단풍 중에 단연 최고는 정문에서 아래로 길게 이어진 은행나무 길입니다. 제대로 단풍이 들어 나무는 온통 황금색으로 빛이 납니다. 아직은 수령이 오래되지 않지만 역사가 오래되면 훌륭한 단풍 명소가 될 것 같습니다.

단풍잎을 쥐어 들고는 예쁘다고 입을 모읍니다. 평소에는 일을 하느라 단풍 구경 가기가 쉽지 않은데, 은행나무 단풍을 제대로 만났네요.

도서관 앞으로 이어진 길은 느티나무 단풍이 일품입니다. 노란색과 붉은색으로 물들고 고스라져 떨어지고 있습니다. 같은 나무인데 색깔이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올해는 가을비도 많이 왔고 날씨 변화가 많아서 예전처럼 단풍이 곱게 물들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하늘이 예쁘고 날씨도 선선해서 단풍이 모두 고와 보입니다.

운동장 둘레에도 단풍이 예쁘게 물들었습니다. 이곳엔 메타세쿼이아 나무도 줄지어 있는데요. 아직은 완전히 물들지는 않았습니다. 운동장 뒤에 있는 건물은 김홍신 문학관입니다. 운동장 옆의 단풍나무숲도 단풍이 한창입니다. 벚나무와 단풍나무가 있다 보니 봄이면 벚꽃만 눈에 띄고, 가을이면 단풍나무만 눈에 띄네요.

삼십여 년을 맞은 건물은 담쟁이덩굴로 온통 벽을 둘러버렸습니다. 담쟁이덩굴도 붉게 물들어 조금 있으면 낙엽이 될 것 같은데요. 잎사귀 뒤로는 시멘트 벽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조금씩 줄기를 내밀고 있습니다.

건물에서 내려다보니 느티나무와 단풍나무, 은행나무가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잔디밭에는 모과 열매도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가을 주말 오후는 시간도 금세 흐릅니다.

이제 한 주 정도 후면 단풍이 거의 끝날 것 같습니다. 단풍이 지고 나면 기온도 내려가고 초겨울이 시작되겠지요. 얼마 남지 않은 짧은 가을날. 단풍 나들이하세요.

건양대학교

찾아가는 길 : 충남 논산시 대학로 121

주차장 : 항상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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