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을 앞둔 합덕의 풍요로운 황금들녘

가을날의 하늘이 참 예쁩니다. 구름이 다양한 모양으로 하늘에 그림을 그려주고 있어 더욱 그렇게 느끼나 봅니다.

전국 곳곳이 가을 축제로 들썩이고 있어 붐비고 있는 가을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마음먹고 새벽에 일어나 황금들녘을 보기 위해 출발합니다. 아직은 어둠이 채 가시기 전이지만 서서히 밝아오는 하늘이 참 아름답습니다.

구름이 깔린 것을 보고 맑은 날일까 아니면 흐린 날일까 궁금한 하늘입니다.

저 멀리 산 아래 서서히 걷혀가는 운무는 산수화처럼 멋진 풍경입니다. 노란 들판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점점 날이 밝아지고 있습니다.

아직 햇빛은 없지만 짙은 안개 걷히며 노란 벼 이삭들이 드러납니다.

팽나무를 보기 위해 하루 전에 다녀갔던 그곳에 다시 보러 왔습니다. 그날은 드론으로 사진 찍는 분들이 입구를 가로막고 있어 포기하고 되돌아갔었습니다.

그래서 더 이른 시간에 도착한 곳에는 조용히 혼자 사진 찍는 분이 계셔서 서로 방해되지 않게 조심하며 몇 컷 찍었습니다.

아직은 벼 베기를 하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서서히 떠오르는 햇빛의 기운으로 더욱 빛나는 벼 이삭들은 짙노란 색으로 빛을 발하였습니다.

논 한가운데에 우뚝 서 있는 팽나무는 해충 피해를 입었는지 나뭇잎이 연약하였습니다. 나무병원에서 관리를 받고 있는 안내문이 있어 다행입니다.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일을 시작하기 전 이른 시간이라 시골길은 조용합니다. 사진 찍으려고 천천히 걷다 보면 강아지들이 경계하는 소리로 시끄럽습니다.

동네분들이 이용하는 버스 정류장이 눈길을 끌어 의자에 잠시 앉아 가을의 빛을 즐깁니다.

걷다 보면 동네를 구경하는 쏠쏠한 재미가 있습니다. 소나무로 조경이 잘 된 집이 있어 살짝 들여다보기도 합니다.

찻길을 따라 쓰윽 지나다가 다시 되돌아와서 눈길 끄는 건물을 봅니다. 살림집 같지는 않아 어떤 용도인지 궁금합니다.

들판에서 볼 수 있는 낯익은 농기구의 색상이 예뻐 눈길을 끕니다. 추수할 때 쓰는 농기구일 것 같은데 트랙터라고 하는지 이름은 잘 모르겠습니다.

논두렁 밭두렁 사이사이 일을 하고 있는 농부들의 노고가 보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벼 이삭을 걷고 나면 빈 논바닥만 남겠지요.

가을은 수확의 계절, 결실의 계절이라고 하지요. 농사짓는 분들의 노고로 잘 키운 감도 따야 하고 대추도 따야 합니다.

감이 크지는 않지만 벌써 짙은 색을 띠며 익어가고 있습니다.

드넓은 평야가 다 노랗게 익었습니다. 노란 물결이 내 것은 아니지만 풍요롭습니다.

일 년의 농사가 수확으로 이루어지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들판을 달리다 보면 마냥 마음이 평화로운 것은 풍족함이 주는 여유인가 봅니다.

노란 대문 앞에 노랗게 익은 벼 이삭들 그리고 두렁콩 밭에 핀 나팔꽃 색이 참 예쁩니다. 역시 꽃은 어떤 꽃이든 예뻐서 저절로 눈길이 갑니다.

가을의 꽃 하면 으뜸으로 코스모스입니다. 아침 일찍 밭에 나와 부부가 오손 도손 텃밭에서 수확을 하고 계십니다. 코스모스 꽃무리와 더불어 아름답습니다.

가을 빛으로 영글어가는 들깨도 벼 이삭도 곧 수확하게 되겠지요. 가을 햇빛 받으며 아름다운 산책이었습니다.

몸도 마음도 풍요로운 가을날의 여행을 떠나보세요. 여행하기 좋은 가을 날입니다.

11월에 개통을 앞둔 합덕역과 가까운 합덕 들녘을 돌아보았습니다. 곧 개통하게 될 합덕역을 기대하면서 풍요로운 합덕 들판을 거닐며 가을날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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