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바다와 들녘 숲길 만나는 도보여행 봄바람 따라 걸은 삽교호 바다사랑길

봄이 시작되며 들판 곳곳으로 꽃이 피어나고 바람은 상쾌하네요.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풍경 따라 걷기 좋은 계절입니다. 당진에는 걷기 좋은 길, 내포 숲길 등 도보여행코스가 잘 되어있습니다.

당진천은 봄이면 벚꽃터널이 형성되고 당진 3동에서는 이팝나무길 걷기 행사도 개최되곤 합니다. 또한 사시사철 수려한 풍광을 즐기는 곳도 있으니 삽교호 바다사랑 길이네요.

날씨가 좋았던 날 바다사랑길을 걸어봅니다.

삽교호 바다사랑 길은 복운리 나눔 숲- 음섬포구 - 매산 해안공원 - 맷돌 포구 ( 삽교호 해안탐방로) - 삽교호관광지까지 7km 2시간 30분 코스입니다. 맷돌 포구에서 삽교호관광지까지 짧게 즐길 수도 있습니다.

당진의 바닷길은 송악 IC를 빠져나와 위쪽으로는 장고항이 아래쪽으로는 삽교천으로 이어집니다. 바다사랑길은 그중 아랫길입니다.

당진시 송악읍 복운리 나눔 숲에서 걷기 여정을 시작합니다. 나눔 숲은 서해대교를 지난 서해안고속도로 바로 옆으로 조성된 녹색 숲이었습니다.

숲길은 제1농장 방조제로 이어져서는 음성 포구에 도착하게 됩니다.

바다사랑 길은 명칭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바다를 끼고 걷게 됩니다. 길 중간으로 바다 뷰를 즐기는 대형카페 2곳과 2개의 포구를 지납니다.

그중 첫 번째는 음섬포구입니다. 서해대교 일부분과 행담도가 건너다보이고 바다 쪽으로 이어지는 전망데크길 좌우로는 수척의 어선이 정박하여 정겹습니다. 썰물로 인해 물이 빠진 바닷가는 갯골도 형성되었습니다.

멋진 풍광을 잠시 감상한 후 바다와 들판이 좌우로 펼쳐진 길을 따라 매산 해안공원으로 향합니다. 자동차 한 대가 지날 수 있는 길은 농번기가 시작되면 농촌 풍경이 더해져 더욱 정겹겠습니다.

매산 해안공원에는 해어름 카페를 중심으로 멋진 풍광이 펼쳐집니다. 수선화와 튤립 화단이 조성되었고 야외 난로는 아직은 쌀쌀한 추위를 덜어줍니다.

빵집과 디저트 카페가 함께 있어서는 걷기 중 출출하신 분들이라면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습니다. 밥을 든든히 먹고 출발했던 만큼 그냥 통과하여 바닷길을 이어갑니다.

매산 해안공원은 계단형 방파제 아래로 푸른 물결이 이어지고 서해대교가 건너다보입니다. 서해대교의 경우 일부 구간만 확인되다가는 앞으로 나아갈수록 점점 길어졌습니다.

바다사랑길은 서해랑길 구간과 겹쳐서는 서해랑길 리본도 계속되네요. 썰물로 인해 넓게 드러난 바다는 바다와 갯벌, 암석지대에 이르는 구간에 따라 색깔이 달라져 신비롭네요.

만조 시의 바다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지겠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바다사랑길은 도보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둘, 셋씩 무리를 지어 걷는 사람들이 수시로 교차하네요.

바다 풍경 옆으로 아직은 맨 줄기만을 보여주는 나무가 해안선을 따라 쭈욱 이어집니다. 유초록의 잎이 올라오고 본격적으로 봄꽃들이 피어날 때 걷는다면 더욱 아름다울 듯합니다

비슷한 풍광이 계속되며 지루해질 즈음 두 번째 카페 로드 1950을 지나게 됩니다. 언덕 위로 화려한 건물이 올려다 보입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그냥 통과합니다.

멀리서 물이 들어오기 시작한 해변에는 가족이 갯벌 탐험을 합니다. 아직 추운 날씨였음에도 아이들과 함께라면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네요.

앞으로 전진할수록 점점 길어졌던 서해대교가 점점 멀어지고 주변 풍경 또한 시나브로 바뀝니다. 해안선과 경계를 이룬 가로수와 바다만 보였던 주변은 마을과 가까워지면서 벌판도 넓어집니다.

조용했던 사색의 길을 통과하여 사람들의 흔적이 넘쳐나는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걷기 시작한 지 1시간 30여 분 만에 맷돌 포구 선착장에 가까워집니다. 석화산 아래 고깃배가 정박한 해안 포구입니다.

바닷가를 향한 철제 선착장 주변으로 어선이 정박하였고 횟집과 커피숍 등 약간의 상권도 형성되었습니다.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갖춰져서는 도보여행객이 잠시 쉬어가는 쉼터가 되어주네요.

포구 옆으로 삽교호 바다사랑길을 짧게 즐길 수 있는 해안탐방로가 안내됩니다. 해양캠핑공원을 지나 삽교호 관광지에 이릅니다. 맷돌포에서 삽교호관광지로 이어지는 길은 좌우로 서해바다와 당진평야를 끼고 걷게 됩니다.

걷기 시작한 지 2시간이 되어가고 정면 건너편으로 목적지인 삽교호관광지가 건너다보이는 순간 다리의 피로가 느껴져옵니다. 지루함도 스멀스멀 올라왔는데 중간중간 설치된 멋진 조형물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가 되어주었습니다.

물길을 따라 깊게 팬 갯골과 농번기를 알리는 곡창지대와 해양캠핑공원을 통과하여 삽교호 관광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삽교호 바다사랑길은 해안선을 따라 바다와 들녘 숲길을 걷게 됩니다.

3월 중순 바다와 맞닿은 들판이 아직은 무채색이었음에도 멋진 경관이었습니다. 걷기 좋은 계절 봄을 만끽하는 도보여행, 당진 삽교호 바다사랑길에서 즐겨보셔도 좋겠습니다.

삽교호 바다사랑길 시작점: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복운리 1671 (복운리 나눔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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