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전
[서포터즈] 불광산 장안사 문화관광 해설사의 집
[기장군 SNS 서포터즈 유혜경]
“원효대사가 창건한 장안사는 원래 이름이 쌍계사였어요. 애장왕이 다녀간 뒤 이름이 바뀌어서 '장안사'로 불리게 됩니다. 한자로는 길 장(長) 자와 편안할 안(安) 자를 넣었어요. 사찰 이름을 지으면서도 국태민안(國泰民安)을 바란 거지요.”
“이번 울주군 산불로 장안사도 큰일 날 뻔했다지요?”
“그러게요. 산불로 장안사의 문화재를 근처 박물관 등으로 이운한다는 소식에 장안사의 많은 문화재도 그렇지만, 저는 대웅전이 가장 걱정됐어요. 부산 지역에서 다포식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로 알려진 대웅전은 국가지정문화재인데 목조 건물에 불이 붙으면 대책이 없잖아요. 산불로 스님도 그렇고 많은 분이 고생하셨는데, 정말 다행이었어요.”
휴일을 맞아 많은 방문객으로 북적이는 장안사 경내에서 나직한 목소리로 건네는 ‘기장군 문화관광 해설사’ 김민정 씨의 해설이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기장의 천년 고찰 장안사에 기장군에선 처음으로 ‘문화관광 해설사의 집’이 생겼습니다. 총 9명의 해설사가 교대로 매주 토·일 11시 30분부터 한 시간 간격으로 14시 30분까지 4회 진행합니다. 상반기는 4·5·6월, 하반기 9·10·11월에 진행합니다.
당일엔 장안사 입구에 있는 ‘문화관광 해설사의 집’에서 직접 신청하면 됩니다. 미리 신청하려면 기장군청 문화관광과(051-709-4081), 기장문화원(051-724-2230)으로 전화하면 됩니다. 주중에 해설이 필요한 분도 전화로 신청하면 시간에 맞춰 해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
사계절 아름다운 사찰 장안사는 불광산(659m) 자락에 있는 고찰로 범어사의 말사입니다. 신라 시대인 673년(문무왕 13)에 원효가 척판암과 함께 창건하여 쌍계사라고 했다가, 애장왕(809년)이 다녀간 후에 장안사(長安寺)라 개칭했다고 합니다. 그 뒤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졌으나 1638년(인조 16)에 중건했습니다.
대웅전은 김방한의 ‘장안사대웅전기’(長安寺大雄殿記)와 근래에 발견된 ‘묵서명’에서 건물의 중건 및 중수연대가 명확히 규명되어, 부산 지역에서 다포식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선 효종 8년(1657)에 새로 지었고, 이후 영조 20년(1744)에 연목 부분의 수리가 있었으며, 1948년과 1951년에 부분적인 보수가 있었다고 해요. 2012년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제1771호)로 지정됐습니다.
그 외에도 응진전 석조석가삼존십육나한상(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85호), 장안사 명부전 석조지장시왕상(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86호), 장안사 대웅전 석가영산회상도(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87호), 장안사 응진전 석가영산회상도(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88호), 장안사 명부전 지장보살도(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89호), 장안사 대웅전 석조사세불좌상(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94호), 장안사 명부전(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106호), 장안사 응진전(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107호), 척판암 석조여래좌상(시 지정 문화재자료 제41호), 장안사연(시 지정 민속자료 제5호) 등의 문화재가 있고, 장안사 대웅전의 불상은 국가지정문화재급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학계에 알려졌다고 합니다.
법당 앞에는 2016년 4월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200년인 단풍나무가 있습니다. 긴 세월 정성을 들여 분재한 뒤 이식했다고 합니다. 뿌리 부분의 둘레가 80㎝나 되는 특이한 나무로 무수한 가지들이 불꽃이 피어오르듯 엉켜서 올라가는 모양을 취하고 있어서 신기합니다.
장안사는 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사찰입니다. 기장의 천년고찰을 찾아서 1,300년을 이어온 장안사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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