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산청]아름다운 산천이 눈앞에 펼쳐지는 산청 9경 정취암

정취암은 산청군 신등면 양전리 대성산 자락에 위치한 신라시대에 창건된 암자로 절벽 위에 위치해 있어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에요 이곳에서는 산청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데 특히 일출과 일몰이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경내 입구까지 차량으로 갈 수 있어서 접근성이 좋고 산청의 또 다른 관광명소인 동의보감촌과도 차로 2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어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이에요.

‘맑은 취미를 즐기는 암자’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정치취암의 역사는 신라 시대로 거슬로 올라갑니다. 신라 신문왕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흥미로운 창건설화가 있습니다. 동해에서 아미타불이 솟아올라 두 줄기 서광을 비추었는데 한 줄기는 금강산을, 다른 한 줄기는 대성산을 비추었습니다. 의상대사는 이 두 줄기 빛을 따라 금강산에는 원통암을, 대성산에는 정취암을 세웠다고 합니다.

비교적 아담한 크기의 경내 중심부에는 대웅전 역할을 하는 원통보전과 옆에는 승려들의 생활공간인 요사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법당 내부에는 경남문화재자료 제314호로 지정된 목조관음보살좌상이 모셔져 있어요 특히 이 불상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본존불로 모시고 있는 사찰이라고 합니다.

원통보전과 요사채 사이에 거대한 바위가 있고 그 위에 있는 쌍거북바위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거북이는 동,서양 많은 나라의 신화나 전설에서 신령스러운 동물로 여겨지고 십장생 중의 하나로 장수와 복덕을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부부의 금술을 좋게 하고, 귀한 자손을 보게 하며 사업을 번창등 원하는 소원을 성취하게 해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쌍거북바위 앞에 많은 사람들의 소원을 빌고 염원을 담은 흔적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거북바위 주변으로 응진전과 정취전 삼성각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응진전에는 16나한상이, 정취전에는 정취관음보살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정취관음보살상은 세상의 만민의 소원을 들어주고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보살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많은 불자들과 관광객들이 소원을 빌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삼성각 뒷편에는 절벽 사이 단상 위에 호랑이를 안고 있는 석조 산신상이 있습니다. 정면에는 방문객들의 염원을 담은 금박의 반짝반짝 빛나는 보리수 소원지가 한줄 가득 줄지어 있네요

응진전 법당을 지나 나무데크 산길을 따라가면 운치 있는 자태를 뽐내는 만월정을 만나게 됩니다. 정자 주변에는 작은 돌탑들이 수북히 쌓여있더라구요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이 담겨 있을 그 돌탑들을 보며 이곳을 찾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만월정 정면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절로 감탄사가 나올 만큼 마치 무릉도원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첩첩산중 숲이 바다의 파도가 출렁이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 멋진 풍경을 눈앞에 마주하니 잠시나마 속세를 잊고 번뇌를 잊고 오로지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막힘없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합천 삼가면과 의령 한우산과 자굴산의 능선, 아래로는 산청 신등면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구요 일출,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경남에서도 손꼽히는 명소입니다.

정취암을 방문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고즈넉한 사찰의 모습이었습니다. 깎아자른 듯한 절벽에 자리 잡은 모습이 마치 자연이 품어준 것 같았어요 깊은 산속 절벽 위에 자리 잡은 고요하고 아름다운 산사에서 작은 쉼표 같은 여러분만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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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취암

✅주소 : 경남 산청군 신등면 둔철산로 675-87

📞문의 : 055-972-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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