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선비촌 주련-인생의 참맛을 일깨워 주는 곳
🏠주소 : 영주시 순흥면 소백로 2796
☎️연락처 : 054)635-6444
🚘주차 : 무료
⏰관람시간
3월~5월, 9월~10월 : 오전 9시~오후 6시까지(입장 오후 5시 종료)
동절기(11~2월) : 오전 9시~오후 5시까지(입장 오후 4시 종료)
하절기(6~8월) : 오전 9시~오후 7시까지(입장 오후6시 종료)
시간이 멈춘 마을 선비촌에서
인생의 참맛을 즐겨보세요!
시간이 멈춘 마을 선비촌은 영주시 순흥면 소수서원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옛 순흥의 번성했던 모습을 재현한 한옥마을로 영주시에 흩어진 고택들 중 특색 있는 집들로 재현된 마을입니다. 옛 순흥을 알고 싶다면 선비촌 같은 마을이 수 십 개 연결된 마을을 상상해 보시면 가능합니다.
멋들어진 선비가 우뚝 서서 영주를 찾아주신 님들을 향해 잘 오셨노라 환영을 합니다.
선비촌에 오시면 한옥체험의 진수인 숙박체험을 포함하여 각종 체험을 할 수 있고, 소수서원 소수박물관을 둘러보며 낭랑한 소리로 울려 퍼지는 성독 소리를 들으며 옛 선비들의 삶 속에 푹 스며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선비촌은 저자거리부터 시작됩니다. 상설로 운영 중인 식당가와 찻집 매점들 그리고 주말로 열리는 선비상회와 저자거리 공연을 즐기다 보면 관광객이 아니라 주인장이 된 듯한 기분이 듭니다.
참 요즘 전기 자동차도 많이 소유하고 계시죠? 걱정 마세요 관람하실 동안 충전할 준비 완료되어 있습니다.
선비촌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로 분류됩니다. 경치와 옛 시절을 상상해 보는 재미도 있지만 잠시 잠깐 눈길을 돌려 주련을 살펴보세요.
주련이란 한옥의 기둥에 의미 있는 글들을 써서 붙여놓는 것으로 정서적인 분위기를 고무시켜 건물의 격을 높이는 것으로 건축의 장식적인 측면으로도 매력적이라 하겠습니다.
선비촌에 진입하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물 죽계루가 있습니다. 선비촌의 모든 공연이 열리는 곳으로 넓은 앞마당을 두고 있습니다.
이 죽계루의 누각 기둥에 주련이 걸려 있습니다.
그 글귀와 뜻을 한번 살펴봅니다.
和子澄白鹿之句 朱熹(화자징백녹지구 주희) 유자징의 백록서원 시구에 화운함. 주희
經旬不到鹿場陰(경순불도녹장암) 열흘이 지나도록 백록서원 그늘에 이르지 못했더니 夢想飛馳不自禁(몽상비치불자금) 꿈과 생각이 내달려감을 저절로 금하지 못하겠네. 幸有高軒同勝賞(행유고헌동승상) 다행하게 높다란 헌함이 있어 함께 빼어난 경치 감상하니 何妨折屐共幽尋(하방절극공유심) 미친 듯이 즐겁게 그윽한 경치 함께 찾음 무엇이 해로우랴?
徘徊未厭詩書樂(배회미염시서낙) 바빠서 배회해도 시와 글의 즐거움에 싫증 나지 아니하고 感慨難忘忠孝心(감개난망충효심) 시대를 감상하고 개탄함에 충효의 마음 잊기 어렵다네. 更對豊鐫哦伐木(경대풍전아벌목) 다시 커다란 비석 대하여 시경의 <벌목>시를 읊조리니 風泉雲壑助淸吟(풍천운학조청음) 바람 소리 샘물 소리와 구름 낀 구렁이 맑은 읊조림 돕는구나. |
이제 저자거리를 지나니 열부각 충복각이 보입니다. 이 두 각은 일찍이 병약한 남편을 여의고 홀로 살아가는 烈婦 반남 박씨 여인의 억울하고 가슴 아픈 이야기 그리고 상전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일생을 바친 충복 고만석에 얽힌 이야기가 숨어있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선비촌으로 들어서니 내부 저자거리가 나오고 초가와 와가가 오밀조밀 아름다운 마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길을 따라 걷노라면 연못 위에 우아한 누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로 승운정입니다.
이곳에 앉아 차 한 잔 나누면 저절로 선비가 될 듯 한 곳이지요. 이곳 승운정에도 순흥의 옛 명성을 그립게 하는 퇴계 이황 선생의 시가 주련되어 추억 소환을 합니다.
小白南墟古順興(소백남허고순흥) 소백산 남쪽에 폐허같이 남아 있는 옛 고을 순흥에 竹溪寒瀉白雲層(죽계한사백운층) 죽계수는 서늘할 만큼 콸콸 흘러 흰 구름만 쌓이네 生材衛道功何遠(생재위도공하원) 인재 기르고 유도를 높이니 그 공적 참으로 원대하고 立廟尊賢事匪曾(입묘존현사비증) 사당 세워 선현을 기림은 일찍이 없었던 일 아닌가
景仰自多來俊碩(경앙자다래준석) 성현의 큰 덕을 경모하여 뛰어난 인물들이 모여드니 藏修非爲慕騫勝(장수비위모건등) 학문을 통해 인격을 갈고닦음은 벼슬을 위함이 아니라네 古人不見心猶見(고인불겸심유견) 어진분을 뵌 일이 없으니 마음조차 뵙기도 망설일 뿐 月照方塘冷欲氷(월조방당랭욕빙) 맑은 연못 속에 비치는 달빛만 얼음같이 차구나 - 백운동서원 제생들에게 (퇴계 이황) |
선비촌에 오시면 서두르지 마세요. 이곳은 시간이 멈춘 곳이니까요. 유유자적 즐기기 좋은 선비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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